19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정규장에 앞서 열린 선물거래소에서 나스닥 다우지수 선물시세가 떨어졌다. 선물 시세의 하락은 정규장 뉴욕증시에서 나스닥 다우지수의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비트코인 도지코인 이더리움 등 암호화폐는 상장지수 펀드 ETF 성공에 상승세다. 다만 기타 알트코인에는 비트코인 ETF 효과가 별로없다.
다음은 미국 뉴욕증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주요 지표 및 연설 일정
10월21일= 주간 신규실업보험 청구자수, 필라델피아 연은 제조업지수, 기존주택 판매, 경기선행지수,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 연설, AT&T, 인텔, 블랙스톤, 치폴레, 스냅, 아메리칸항공, 프리포트 맥모란, 사우스웨스트항공 실적 발표
10월22일= 10월 마킷 합성 PMI(예비치)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은 총재 연설, 미셸 보우만 연준 이사 연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 연설, 하니웰, 아메리칸익스프레스, 슐럼버거, 리전스파이낸셜 실적
인플레이션 압박과 조기 긴축 움직임, 그리고 중국 발 위험 등 악재가 쌓이면서 전 세계 금융시장은 연일 출렁거리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예고와 금리 인상 가시화로 전 세계 금융시장의 유동성 장세의 끝이 보이면서 본격적인 약세장이 임박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제유가 상승으로인한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가장 우려된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82달러까지 올랐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작년 같은 달보다 5.4% 올라 2008년 이후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미국 뉴욕증시에서는 공급망 마비에 따른 글로벌 스태그플레이션 우려와 헝다 그룹 파산 그리고 중국과 인도의 전력난 등이 나스닥 다우지수를 흔들고 있다. PCE 물가지수 급등에 따른 인플레 우려와 또 그에 따른 연준 FOMC의 테이퍼링 공포도 뉴욕증시에서 나스닥 다우지수를 흔드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호재와 악재가 엇갈리면서 애플, 줌비디오, 화이자 모더나, 텐센트, 삼성전자, 앤비디아, 알리바바,테슬라 등의 주가가 연일 출렁거리고 있다. AMC, 카카오뱅크 쿠팡, 홈디포, 월마트, 아마존 등도 크게 흔들리고 있다. 국제유가 가상화폐 달러환율 이더리움 도지코인 시세도 한치앞을 알기 힘들 정도로 급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은 내년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72.7%로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61포인트(3.74%) 하락한 15.70을 기록했다.
아시아증시는 20일 혼조세였다.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0.03포인트(0.14%) 상승한 2만9255.55에, 토픽스지수는 1.10포인트(0.05%) 상승한 2027.67에 마감했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6.15포인트(0.17%) 하락한 3587.0에,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348.81포인트(1.35%) 상승한 2만6136.02에 거래를 마쳤다. 대만증시 가권지수는 12.85포인트(0.08%) 하락한 1만6887.82를 기록했다. 닛케이225지수는 3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앞서 뉴욕증시가 상승한 데 이어 외환시장에서 한때 달러당 엔화가 114엔대 후반까지 기록하는 등 강 달러 영향이 있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연일 오르락내리락하고 있다. 장 초반에 인민은행의 기준금리 발표를 앞두고 당국이 단기금융시장에 유동성을 확대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상승했으나 이후 하락 전환했다. 헝다그룹을 중심으로 한 부동산 시장 우려는 여전히 시장의 불안 요소다. 헝다는 공식 디폴트(채무불이행) 기준선인 30일 유예기간이 이번 주 만료된다. 다른 부동산 개발업체인 시닉홀딩스는 이틀 전 만기 2억4600만 달러(약 2897억 원) 채권을 상환하지 못해 디폴트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판타시아홀딩스도 이미 디폴트 상태다.
비트코인 선물을 기반으로 한 상장지수펀드(ETF)는 성공적ㅇ니 데뷰를 하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자산관리업체 프로셰어스의 비트코인 선물 ETF ‘프로셰어스 비트코인 전략 ETF’(BITO)는 4.85%(1.94달러) 상승한 41.94달러(약 4만9231원)에 장을 마감했다. 첫날 시초가 40.88달러로 거래를 시작한 프로셰어스의 ETF는 장중 5.4% 상승한 42.15달러를 찍기도 했다. 비트코인 선물 ETF의 흥행이 현물 ETF의 출시로도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면서 비트코인 시세에 영향을 미쳤다. 비트코인 선물 ETF가 가상화폐 시장 전체 규모의 확대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비트코인이 상승하면 알트코인은 더 큰 폭으로 오르던 과거와 달리 다소 주춤하는 모습을 최근 들어 나타내고 있다.
넷플릭스는 3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유료 가입자가 438만 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한국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 게임'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이 예상보다 많은 신규 고객을 끌어들였다. 오징어 게임' 인기에 힘입어 월가 예상치를 뛰어넘은 올해 가장 강력한 가입자 증가율을 기록한 것이다.
코스피는 하락했다. 코스피는 15.91포인트(0.53%) 내린 3,013.13에 거래를 마쳤다.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2천83억원, 736억원을 순매도해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반면에 개인은 2천845억원을 순매수했다. 인플레이션 우려 속에도 전날 미국 증시가 3분기 기업 실적 호조를 발판으로 강세를 보였다. 이에 코스피도 투자심리 개선에 힘입어 장 초반 상승을 시도했다.미국 뉴욕증시 호조와 달러 인덱스 하락으로 위험 선호 심리는 유지됐으나 기관 매도 우위로 지수 상승이 제한됐다. SK하이닉스[000660](0.20%), LG화학[051910](1.08%),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81%), 카카오[035720](0.39%), 셀트리온[068270](0.46%) 등이 오르고 반대로 삼성전자[005930](-0.42%), 기아[000270](-0.59%), 카카오뱅크[323410](-2.61%) 등은 내렸다. KB금융[105560](1.26%), 신한지주[055550](1.27%), 하나금융지주[086790](2.17%), 우리금융지주[316140](2.02%) 등 금융주는 강세였다. 민영화를 앞둔 우리금융지주는 52주 신고가를 또 경신했다. 원자재 가격 상승세가 속도 조절에 들어간 가운데 포스코[005490](-3.28%), 두산중공업[034020](-5.22%), 고려아연[010130](-4.78%), 현대제철[004020](-2.91%) 등 관련주는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0.37% 내린 1,001.62로 마감했다. 엘엔에프(-3.34%), 펄어비스[263750](-2.04%), 카카오게임즈[293490](-1.66%), 에이치엘비[028300](-5.70%), 위메이드[112040](-6.06%) 등이 내렸다. CJ ENM[035760](3.08%), 스튜디오드래곤[253450](2.15%), 에스엠[041510](5.17%), JYP(11.50%), 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4.82%) 등은 올랐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5원 내린 1,174.2원에 마감했다.
비트코인 관련 상장지수펀드(ETF)가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된 첫날 상승 마감했다는 소식에 2국내 주식시장에서 비트코인 관련주도 강세를나타냈다. 다날은 19.58% 오른 7450원에 마감했다. 결제서비스업체 다날의 자회사 다날핀테크는 비트코인을 페이코인으로 바꿔 결제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비덴트(8.57%), 위지트(1.52%), 갤럭시아머니트리(0.14%) 등 비트코인 관련주도 일제히 올랐다. 빗썸의 최대주주로 대표적인 비트코인 수혜주로 꼽히는 비덴트는 빗썸 코리아와 빗썸홀딩스의 지분을 각각 10.23%, 34.22% 보유하고 있다. 위지트는 빗썸코리아 지분 8.2%를 보유하고 있다. 갤럭시아머니트리는 비트코인 결제 전문기업 코인플러그와 비트코인 결제서비스 제휴 계약을 체결했다.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 관련 종목인 한화투자증권(-0.69%)과 우리기술투자(-3.08%)는 하락 마감했다.
전기버스 생산업체인 에디슨모터스가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쌍용자동차[003620]의 새주인 후보로 20일 결정됐다. 1954년 하동환자동차 제작소로 출범한 쌍용차는 2004년 중국 상하이자동차와 2010년 인도 마힌드라 등 해외 업체에 매각됐지만, 17년만에 다시 국내 기업 품에 안기게 됐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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