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테슬라 효과가 전기차 배터리등으로 확산되면서 지수 선물지수가 오르고 있다. 다우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4.13포인트(0.18%) 상승한 35,741.15로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1.58포인트(0.47%) 오른 4,566.48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36.51포인트(0.90%) 뛴 15,226.71로 마쳤다. 대형 IT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잇달아 나오고 있는 가운데 테슬라의 주가가 크게 오르면서 시장 분위기를 주도했다. 테슬라 주가는 렌터카 업체 허츠가 테슬라 차량 10만 대를 주문했다는 소식에 1천 달러 고지를 껑충 넘어섰다. 주가는 장중 15% 가까이 올라 주당 1,045.02달러까지 치솟았다. 테슬라 시가총액도 사상 처음 1조달러를 넘어서며 거래를 마쳤다. 미국 제약사 모더나의 주가는 회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6∼11세 어린이들에 강력한 면역효과를 보였다고 밝히면서 7% 이상 올랐다. 페이팔은 소셜미디어 업체 핀터레스트의 인수를 추진하고 있지 않다고 밝히면서 주가가 올랐다. 핀터레스트 주가는 12% 이상 떨어졌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장중 배럴당 85달러를 경신했다. 그 바람에 에너지 관련주가 상승했다.
아시아증시는 26일 혼조세를 나타냈다. 일본 증시는 뉴욕증시 상승 등의 영향을 받아 오름세로 마감한 반면 중국 증시는 헝다그룹 등 계속되는 부동산 시장 우려가 발목을 잡았다. 중국 부동산 업체 당다이즈예(모던랜드차이나)가 달러 채권 원리금 2억5000만 달러 상환 기간을 놓치면서 부동산 시장에 대한 추가 부담으로 작용했다. 부동산 시장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자 중국 정부가 전날 역외 달러 채권을 많이 발행한 부동산 개발업체들을 불러 상황 점검 회의를 진행했다. 비트코인 3분의 1을 1만명의 소수가 독점 소유하는 등 비트코인이 대중화에 매우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싱크탱크 전미경제연구소(NBER)에 따르면 “상위 투자자 약 1만명이 현재 유통되는 비트코인의 3분의 1 가량을 소유하고 있다.
미국 전기차회사 테슬라가 시가총액 1조 달러를 돌파하면서 아시아 각국의 테슬라 및 전기차 관련 업체들 주가도 26일 일제히 탄력을 받았다. 테슬라에 배터리를 공급하는 일본 파나소닉은 이날 도쿄증시에서 5.64% 급등한 주당 1천527엔에 거래를 마쳤다. 중국 선전 증시에 상장된 테슬라 공급업체 우후토켄(芜湖長信)도 13.66% 뛰어올랐다. 테슬라와 직접 연관성이 없는 전기차·배터리 관련 종목들도 상승세를 보였다. 중국 전기차업체 비야디(比亞迪·BYD)가 홍콩 증시에서 2.38% 올랐고 톈치(天齊)리튬(+2.44%), 간펑(赣锋)리튬(+1.00%) 등 중국 리튬 공급업체들도 상승했다. LG화학[051910](+1.10%), 삼성SDI[006400](+1.77%), SK이노베이션[096770](+0.19%)을 비롯해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분리막 자회사 SK아이이테크놀로지[361610](+2.27%)도 상승했다. 테슬라에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공급하는 세계 최대 전기차 배터리업체 중국 CATL은 2.27% 하락 마감했다.
코스피가 미국 뉴욕 증시 훈풍 속에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에 힘입어 이틀째 올랐다. 코스피는 28.54포인트(0.94%) 오른 3,049.08에 마쳤다. SK하이닉스[000660](2.00%)와 삼성전자[005930](1.28%) 등 국내 반도체 대장주들이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가 10% 넘게 급등한 데 힘입어 LG화학[051910](1.10%), 삼성SDI[006400](1.77%) 등 2차전지 관련주들도 강세를 보였다. 카카오뱅크[323410](3.34%), 셀트리온[068270](2.77%), 네이버[035420](2.48%) 등도 오름세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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