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선물 시세는 혼조세다. 나스닥 다우지수 선물 시세는 정규장 뉴욕증시에서의 상승 또는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국채금리 국제유가 달러환율 등은 쉬어가는 분위기다. 미국 뉴욕증시 상장사들의 3분기 기업실적 호조가 뉴욕증시에 호재가 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제롬 파월(Jerome Powell)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최근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개시가 임박했다”고 밝혔다. 미국의 테이퍼링으로 유동성 축소가 예상되면서 국제 자금 유출을 막기 위한 한국은행의 추가 금리 인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파월 의장은 전날 국제결제은행(BIS)이 주최한 온라인 콘퍼런스에서 “테이퍼링을 할 때가 됐다”면서 “테이퍼링 시작 준비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테이퍼링으로 한국은행의 추가 금리 인상 압박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테이퍼링, 세계 공급망, 인플레이션 등이 부각되면서 국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애플, 아마존, 구글 모기업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페이스북 등이 잇달아 실적을 발표하고 있다. 다우지수에 편입 종목인 캐터필러, 코카콜라, 머크, 보잉, 맥도널드 등도 실적을 공개한다. 한국시간 10월28일에는 내구재수주, 코카콜라, 맥도날드, 보잉, 제너럴모터스, 포드, 크래프트하인즈, 이베이, 할리 데이비드슨 실적발표가 있다. 10월29일에는 신규실업보험 청구자수, 국내총생산(GDP·예비치) 잠정주택판매, 캔자스시티 연은 제조업활동지수, 애플, 아마존, 캐터필러, 컴캐스트, 머크, 얌 브랜즈, 길리어드사이언스등의 실적이 나온다. 10월30일에는 개인소비지출(PCE) 및 개인소득, Q3 고용비용지수, 시카고 구매자관리지수(PMI), 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확정치) 셰브런, 다임러, 노무라, BNP파리바 실적 발표 등이 있다.
비트코인이 폭락하고 있는 가운데 테슬라가 전기차 결제 수단으로 비트코인을 다시 채택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테슬라는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분기 보고서에 "향후 테슬라 제품 및 서비스에 대한 암호화폐(디지털자산) 거래 실행을 재개할 수 있다"는 내용을 포함했다. 테슬라는 지난 3월 미국 내 고객을 대상으로 비트코인 결제 지원을 시작했다가 단 두달만에 환경문제를 이유로 중단한 바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당시 비트코인 채굴 과정에서 화석 연료 사용이 증가하는 것을 우려한다고 했다. 비트코인 네트워크 유지에 참여한 대가로 보상을 받는 작업인 '채굴'에는 강력한 컴퓨팅 파워가 필요한데, 채굴자들이 지나치게 많은 에너지를 사용해 환경 파괴적이라는 비판이다. 일론 머스크는 이후 여러차례 비트코인 채굴에 재생 에너지를 사용하는 비율이 50%에 도달할 경우 비트코인 결제를 다시 도입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번 테슬라 분기보고서에는 이런 입장을 재확인했다.
암호화폐 비트코인은 60,000달러 지지선이 붕괴됐다. BTC/USD 페어는 올 10월 15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암호화폐 포지션이 무더기로 청산됐다. 비트코인 장기 투자자들이 이익의 일부를 실현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포브스는 "비트코인이 소수의 보유자에게 집중되어 있으며, 이는 시스템 리스크로 번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대형 채굴풀, 고래 보유자, 거래소 등 소수의 참여자에 집중되어 있다는 것이다, 이같은 집중화는 비트코인을 시스템적 리스크에 취약하게 만들 수 있다. 시장 성장에 따른 이익의 소수의 참가자에게 불균형적으로 집중될 수 있다는 것을 암시한다.
27일 아시아 증시는 차익 실현 매물과 미·중 갈등 우려 속에서 약세였다. 일본 도쿄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이날 전장보다 7.77포인트(0.03%) 하락한 2만9098.24에 장을 마감했다. 토픽스(TOPIX) 지수는 4.59포인트(0.23%) 내린 2013.81에 거래를 끝냈다. 31일에는 중의원 선거의 투·개표가 있다. 투표 결과에 따라 닛케이지수가 흔들릴 것으로 보인다. 중국증시도 하락세를 보였다. 상하이종합지수는 35.33포인트(0.98%) 내린 3562.31에 폐장했다. 같은 기간 선전성분지수는 159.31포인트(1.09%) 떨어진 1만4393.51에, ‘중국판 나스닥’으로 불리는 차이넥스트(창업판 지수)는 18.58포인트(0.56%) 밀린 3308.96에 마감했다. 미·중 갈등에 대한 우려가 부담으로 작용했다.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는 중국의 국유 통신 대기업 차이나텔레콤의 미국 사업 면허를 취소하겠다는 방침을 결정했다. 차이나텔레콤의 미국 자회사는 60일 안에 미국 내 통신사업을 중지해야 한다. FCC는 자국 통신 인프라에 대한 차이나텔레콤의 접근을 계속 인정하면 중국 정부의 스파이 활동에 이용되는 등 안보상의 우려가 크다고 판단했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과 류허 중국 부총리의 화상 통화를 계기로 고조됐던 양국의 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감에 찬물이 끼얹어지면서 투자 심리가 얼어붙었다..
앞서 27일 아침에 끝난 뉴욕증시는 최고치 흐름을 이어갔다.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73포인트(0.04%) 오른 35,756.88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8.31포인트(0.18%) 상승한 4,574.79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9.01포인트(0.06%) 뛴 15,235.71로 장을 마감했다. 알파벳은 예상치를 웃돈 분기 순이익과 매출을 발표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주가도 상승했다.
이날 발표된 주택 지표는 주택 가격이 둔화하기 시작했음을 시사했다.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가 집계한 계절 조정 8월 전미 주택가격지수는 연율로 19.8% 상승해 사상 최고치인 전달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20개 도시 주택가격지수는 연율로 19.7% 올라 전월의 20.0% 상승을 밑돌았다. 콘퍼런스보드가 집계한 10월 소비자신뢰지수는 113.8로 집계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은 내년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84.4%로 반영했다.
미국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74포인트(4.86%) 오른 15.98을 기록했다.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도에 밀려 하락했다. 23.59포인트(0.77%) 내린 3,025.49에 장을 마쳤다. 삼성전자[005930](-1.41%), 셀트리온[068270](-1.57%), 포스코[005490](-2.22%), LG생활건강[051900](-8.26%) 등이 하락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2.16%) 카카오[035720](0.78%), 삼성SDI[006400](0.54%) 등은 올랐다.운수·창고(-3.23%), 화학(-2.05%), 철강·금속(-1.56%), 전기·전자(-1.11%) 등 대부분이 하락했다. 반면 운송장비(0.32%)는 국내 조선사들의 수주 소식에 강세를 보였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81포인트(0.28%) 낮은 1,008.95에 마감했다. 에이치엘비[028300](-4.09%), CJ ENM[035760](-2.49%) 등의 낙폭이 컸다. 카카오게임즈[293490](6.52%), 위메이드[112040](4.78%), 펄어비스[263750](3.99%) 등 게임주는 크게 올랐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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