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뉴욕증시에 가상화폐 거래소들에 따르면 이 시각 현재 비트코인은 떨어져 6만 선이 간당간당한 상태이다. 업비트와 빗썸에서 거래되는 가상화폐 중 3분의1 이상이 24시간 전보다 내리고 있다. 비트코인은 1BTC(비트코인 단위)당 원화로 7200만 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달러베이스로는 6만 달러붕괴직전이다. 이더리움과 바이낸스코인 그리고 에이다, 솔라나도 떨어지고 있다. 폴카닷, 도지코인 루나 , 유니스왑 , 체인링크, 라이트코인, 알고랜드, 비트코인캐시, 엑시인피니티, 비체인 , 코스모스 , 트론 , 다이 등도 하락세다. 반면 리플과 스텔라루멘은 오르고 있다. 이오스, , 쎄타퓨엘, 베이직어텐션토큰, 넴, 샌드박스, 아이콘, 질리카, 앵커, 제로엑스, 랠리, 온톨로지, 왁스도 시세도 상승하고 있다.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의 뉴욕증시 입성을 계기로 훈풍이 불던 가상화폐 시장이 조정세로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 비트코인 시세는 지난 주 한때 6만7000달러에 바짝 다가서며 역사상 최고점을 찍었으나 이후 며칠 만에 6만 달러를 하회하기도 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레버리지 ETF를 승인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는 시장의 전망 또한 ETF 관련 시장의 기대를 꺾었다.
아미코인은 지난 주말 해외 소재 거래소로 추정되는 '비트겟'에 상장했다. 비트겟은 아미코인을 "BTS의 수익 극대화를 위해 존재한다"며 "멤버들이 예술 창작활동에 전념하도록 돕는다"고 소개했다. 온라인에서는 이 코인이 BTS를 위해 개발됐다는 소문이 퍼졌고, 아미코인은 상장 첫날 5000% 이상 급등하기도 했다. 아미코인이 상장 직후 급등하자 BTS의 소속사인 하이브는 지난 28일 "당사는 아미코인과 전혀 관계가 없다"며 "해당 가상화폐의 홍보를 위해 사용된 방탄소년단의 초상은 소속사인 빅히트뮤직과 어떠한 협의도 없이 진행된 것"이라고 법적 대응 방침을 밝혔다. 하이브 측은 또 "허위 내용을 단톡방에 유포해 거래자를 모집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니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 바란다"면서 "금전적 피해를 입었다면 가까운 경찰서 등 수사기관이나 신고 기관에 즉시 신고 바란다"고 당부했다. 세계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한국 드라마인 '오징어게임'의 인기에 편승하는 가상화폐 또한 등장해 수십 배 폭등하기도 했다. 오징어게임의 흥행에 편승한 '스퀴드게임 토큰'은 이날까지 24시간 동안 2400%가량 급등했다.
스퀴드게임 토큰의 백서에 따르면 이 토큰은 판매를 시작한 지 1초 만에 매진됐다고 한다. 오징어게임으로부터 영감을 받아 만들어졌다는 설명도 백서에 실렸다.
하지만 이 코인 또한 오징어게임과 직접적 관련이 없는 데다 투자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업계의 경고음까지 울리고 있는 상황이다. 가상화폐 정보공개 사이트인 '코인마켓캡'은 탈중앙화 거래소인 팬케이크스와프로부터 "스퀴드게임 토큰을 판매할 수 없다"는 보고를 받았다면서 투자자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스퀴드 코인은 도지코인 등 '밈(meme)'을 통해 성장한 이른바 '밈 코인'처럼 특별한 이유 없이 오징어게임의 인기만을 이유로 급등한 것으로 보인다. 밈이란 인터넷에서 시작된 유행이 2차 창작물이나 패러디, 공유 등을 통해 확산되는 문화적 전파 현상을 말한다.
도지코인이 밈코인의 원조 격인데, 최근에는 알트코인 급등 흐름에 따라 도지코인의 '아류'가 원조의 시가총액을 뛰어넘기도 했다.
도지코인 아류로 간주되는 토큰인 '시바이누'는 지난 28일 사상 최고가인 0.00008845달러를 기록하며 444억9000만달러(약 52조원)라는 시가총액을 기록했고, 이날 한때 도지코인의 시총을 따라잡았다. 이후에는 하락세로 전환해 다시 도지코인보다 작은 시총을 기록하고 있다. 시바이누는 도지코인의 마스코트인 '시바견(犬)'을 모티브로 가져와 이더리움을 기반으로 개발된 가상화폐다.
전문가들은 가상화폐 대장 격인 비트코인이 횡보세에 접어들자 투기 성향이 강한 공격적 투자자들의 자금이 다양한 알트코인을 향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명확한 활용이나 가치 확보 방안도 없이 우후죽순 만들어지는 '잡코인'에 섣불리 투자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국내 한 가상화폐 거래소 관계자는 "마땅한 사용처가 없고, 희소가치도 없는 수준인 밈코인들의 시세 폭등은 단순한 투기 성향 외에는 설명할 방법이 없다"며 "보통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주요 가상화폐가 급등 후 횡보세를 보일 때 '잡코인'들이 크게 널뛰기를 하곤 했는데, 이번에도 비슷한 상황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의 트윗으로 급등락을 반복했던 가상화폐 도지코인에 이어 시바이누 코인의 '머니게임'이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도지코인 아류인 시바이누 역시 머스크의 트윗 하나에 지난주 한때 최초 거래 가격 대비 400% 폭등했고 이후 급등락을 반복하는 널뛰기 패턴을 보였기 때문이다.
10일(현지시간) 미국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 등에 따르면 존재감이 미미했던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화폐) 중 하나였던 시바이누는 현재 시가총액 21위 가상화폐로 올라섰다.
시바이누 시총은 미국 서부 시간 기준 10일 오후 5시 현재 104억 달러(12조4천억 원)에 달한다.
시바이누는 지난해 도지코인을 모방해서 만들어진 블록체인 기반의 가상화폐다. 도지코인 마스코트인 '시바견'을 따라 코인 명칭도 '시바이누(犬)'로 정해졌다.
일론 머스크가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시바견' 사진
다만, 시바이누를 적극적으로 매수하는 사람들은 도지코인을 뛰어넘겠다는 목표를 내걸고 이 코인에 '도지코인 킬러'라는 별칭을 붙였다.
특히 머스크 트윗에 한때 급상승했던 도지코인이 주춤해지자 시바이누는 가상화폐 매수자들 사이에서 더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도지코인처럼 내재가치가 불확실한 시바이누도 머스크 트윗을 가격 상승의 동력으로 활용했다.
머스크는 지난 4일 자신이 입양한 시바견 사진을 트위터에 올렸다. 이후 가상화폐 일부 투자자들은 이 트윗을 재료로 삼아 시바이누 매수에 뛰어들었고 지난주 한때 400% 폭등했다.
작년 최초 가격 0.000007달러로 거래를 시작했던 시바이누가 지난 7일 최고치인 0.000035달러에 도달한 것이다.
가격 급등에 흥분한 시바이누 옹호자들은 거래 활성화를 위한 청원 운동에 나섰다.
온라인 증권사 로빈후드 거래종목에 시바이누를 추가해달라는 청원
이들은 청원 사이트 '체인지'를 통해 미국 온라인 증권사 로빈후드의 가상화폐 거래 종목에 시바이누를 추가해달라고 요청했고 애플, 페이팔, 맥도날드를 상대로 시바이누를 결제 수단으로 허용해달라는 서명 운동도 벌였다.
하지만, 경제 매체 포춘은 도지코인 등 개를 테마로 한 각종 알트코인이 그랬던 것처럼 시바이누도 지속적인 가격 상승을 담보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를 다룬 영화 '빅쇼트'의 실제 모델인 마이클 버리 사이언에셋 대표도 시바이누 가격 상승은 "무의미하다"고 꼬집었다.
시바이누 발행량이 천문학적 숫자인 1천조 개에 달하기 때문에 가격 상승에 걸림돌이 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라고 경제 매체 마켓 인사이더는 전했다.
시바이누 가격은 지난주 이후 급등락을 이어가며 현재 최고점 대비 26% 하락한 0.000026달러에 거래 중이다.
김재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iger828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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