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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비트코인 2차 폭발, FOMC 테이퍼링 이어 이번에는 금리인상 쇼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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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비트코인 2차 폭발, FOMC 테이퍼링 이어 이번에는 금리인상 쇼크

미국 뉴욕증시 나스닥 다우지수 특징주= 골드만삭스, 페이스북, 헝다, 애플, 줌비디오, 화이자 모더나, 텐센트, 삼성전자,앤비디아, 알리바바,테슬라, 마이크로소프트 , JP모건 AMC, 카카오뱅크 쿠팡, 홈디포, 월마트, 아마존, 국제유가 가상화폐 달러환율 이더리움 도지코인 시세

미국 뉴욕증시가 연준 FOMC의 테이퍼링 공식발표와 금리인상 가능성으로 요동치고 있다. 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뉴욕증시가 연준 FOMC의 테이퍼링 공식발표와 금리인상 가능성으로 요동치고 있다.
미국 연준 FOM의 테이퍼링 공식화로 미국 뉴욕증시가 중대한 국면을 맞고 있다. 비트코인과 국채금리 국제유가 달러환율 등도 테이퍼링과 금리인상의 영향권에 들어갔다. 연준이 테이퍼링을 발표한 첫 날의 반응은 안도였다. 비둘리 연준의 모습에 나스닥 다우지수 모두 신고가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자산매입 축소(테이퍼링)을 공식 발표하고 '돈줄죄기'를 천명했음에도 시장은 동요하지 않았다. 미국 뉴욕증시는 거침없는 신기록 행진을 이어갔다. 유럽의 주요 증시는 큰 변동폭 없었다. 뉴욕증시는 예상보다 '비둘기'(통화완화 선호)적인 언급에 대체로 안도한 모습이다.

한국시간 4일 아침 마감한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4.95포인트(0.29%) 오른 36,157.58에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9.92포인트(0.65%) 오른 4,660.5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61.98포인트(1.04%) 오른 15,811.58에 마감했다. 개장초까지만 해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주시하며 약세 또는 보합세를 보이던 뉴욕증시 3대 지수는 막상 테이퍼링 결정을 포함한 회의 결과가 발표되자 오히려 상승세로 전환했다. 이달 내로 테이퍼링을 시작하겠다는 연준의 결정은 지난해 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후 시장을 부양해온 막대한 유동성 공급을 서서히 줄여나가겠다는 의미여서 분명한 악재였다. 그러나 연준의 거듭된 사전 예고로 이미 테이퍼링 이슈를 선반영한 뉴욕증시는 동요하지 않았다. 오히려 인플레와 관련해 예상보다는 덜 강경한 발언들에 더 의미를 두는 모습이다. 제롬 파월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오늘 테이퍼링을 시작하기로 한 결정이 금리인상을 고려하고 있다는 직접적 신호는 아니다"면서 금리인상의 전제 조건인 최대고용 달성까지 "여전히 갈 길이 남았다"며 시장을 안심시키는 데 주력했다.
국제 유가와 국제 금값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3.6%(3.05달러) 급락한 80.8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내년 1월물 브렌트유는 영국 현지시간 오후 10시10분 현재 배럴당 3.9%(3.34달러) 내린 81달러선이다. 이란 핵합의 부활을 위한 협상이 재개됐다는 보도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원유 증산 압박 발언으로 공급 확대 기대감이 높아진 것이 유가를 끌어내렸다. 12월 인도분 금은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온스당 1.4%(25.50달러) 떨어진 1,763.9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가상화폐는 비트코인이 하락하는 반면 알트코인의 대표인 이더리움은 급등하고 있다.

가상화폐 테마기업 주가는 대부분 떨어졌다. 4일 우리기술투자 주가는 전날보다 6.72% 하락한 1만1100원에 거래를 끝냈다. 우리기술투자는 가상화폐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 지분 8%를 보유하고 있다. 비덴트는 6.23% 빠진 1만6550원에 장을 마감했다. 비덴트는 빗썸의 운영사인 빗썸코리아의 지분 10.29%를 소유하고 있다. 에이티넘인베스트는 5.84% 내린 5160원에 거래를 종료했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는 두나무 지분 7%를 쥐고 있다. 한화투자증권 주가는 4.03% 떨어진 5710원에 장을 닫았다. 한화투자증권은 두나무 지분 6.15%를 들고 있다. 카카오 주가는 4.42% 상승한 13만 원에 거래를 마무리했다. 카카오는 본사, 케이큐브1호벤처투자조합, 카카오청년창업펀드 등을 통해 두나무 지분 21.3%를 들고 있다.
코스피는 7.51포인트(0.25%) 오른 2,983.22에 마감했다. 지난주까지 연고점을 경신하며 급등하던 국고채 금리는 단기물인 2년물과 3년물을 제외하면 전 구간 하락했다.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0.4bp(1bp=0.01%포인트) 오른 연 2.040%에 장을 마쳤다. 소폭 상승했으나 최근의 급등세는 진정된 모습이다. 10년물 금리는 연 2.428%로 4.2bp 하락했다. 5년물도 3.7bp 하락한 연 2.252%, 연 1.820%에 마감했다. 채권시장은 테이퍼링 공식화를 소화하면서도 정부의 국고채 긴급 바이백(매입) 등 시장 안정화 조치에 금리는 '숨 고르기'를 이어갔다.

연준은 4일 새벽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 이번 달부터 테이퍼링에 들어간다고 발표했다.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한 작년 3월 이후 도입한 양적완화(통화량 공급 확대) 정책 기조의 변화를 20개월 만에 공식화하며 '돈줄 죄기'를 선언한 것이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결국 이달 말부터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를 시작한다. 미국이 본격적인 ‘돈줄 조이기’에 돌입한 것이다. 경제전문가들은 주요국 중앙은행 등 통화정책 정상화에 가장 소극적이었던 연준이 테이퍼링에 나서면서 글로벌 중앙은행의 통화 긴축이 본 궤도에 올랐다고 평가했다. 지난 8월 기준금리를 연 0.75%로 올리며 선진국 중앙은행 중 가장 먼저 금리인상을 단행했던 한국은행은 이달 추가 금리인상을 예고한 상황이다. 이 같은 전방위적인 통화정책 긴축 전환이 국내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금융시장은 일단 이날 연준의 테이퍼링 발표 내용이 시장의 예상과 부합했다는 이유에서 안도하는 분위기다. 연준이 “경제전망의 변화에 따라 테이퍼링 속도를 조정할 수 있다”고 언급하면서 유연한 정책 대응을 강조한 점이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미국의 돈줄 조이기로 신흥국 경제에서 자금이 빠져나가면 대외 의존도가 높은 국내 경제도 충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의견도 나온다. 미국의 테이퍼링 개시로 금리인상 시간표가 빨라지면 한국은행의 추가 금리인상 압력도 커진다. 이 경우 시장 금리가 상승하면서 가계의 이자 상환 부담이나 기업의 자금조달 비용이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우리 정부는 연준의 테이퍼링이 국내외 금융시장에 큰 파장을 일으킬 가능성이 낮다고 봤다.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이번 FOMC 결과는 국제 금융시장에서 큰 무리 없이 소화되며 국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일 전망”이라고 말했다. 실제 오전 중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0.005%포인트(p) 소폭 내린 2.0310%에 거래 중이고, 10년 만기 국채 금리도 0.031%p 하락한 2.4390%를 기록 중이다. 원·달러 환율도 전날과 비슷한 1180원대 초반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미국 테이퍼링으로 유동성이 줄어들면 신흥국을 중심으로 외국인 자금 유출이 발생하고, 이는 수출 중심인 한국 경제에도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현대차[005380](2.64%), 삼성SDI[006400](2.60%), 기아[000270](2.35%), 네이버(2.24%), SK하이닉스[000660](0.47%), 삼성전자[005930](0.28%) 등이 상승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1.03%), 셀트리온[068270](-0.71%) 등은 하락했다.카카오페이는 12.44% 내린 16만9천원에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3.57포인트(0.36%) 내린 1,001.43에 마감했다. 에코프로비엠[247540](7.27%), 엘앤에프[066970](6.99%) 등 2차전지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다. 반면 최근 급등한 위메이드[112040](-12.05%)는 이날 하락했다.

국제유가 하락으로 한동안 치솟기만 했던 국내 기름값에 제동이 걸릴 조짐이다. 3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전날보다 3% 이상 떨어진 데다, 국내에선 조만간 유류세 20% 인하 효과까지 더해질 경우 체감 유가는 진정될 전망이다. 하락세의 지속 여부를 장담할 순 없지만, 일단 연말까지 기름값은 숨 고르기에 들어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이날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배럴당 83.91달러) 대비 3.6% 내린 80.8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배럴당 85달러 선을 넘나들었던 브렌트유도 전날보다 3.4달러 내려간 81.32달러에 거래됐다. 원유시장이 돌연 약세를 보인 건, 예상보다 증가한 원유 재고량 때문으로 보인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집계된 주간 원유 재고는 직전보다 329만 배럴 늘어난 4억3,410만2,000배럴로, 150만 배럴 정도 늘어날 것이란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입김 또한 유가 하락을 부추겼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OPEC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의 석유 생산량 결정을 앞두고, 바이든 대통령은 증산에 소극적인 사우디아라비아나 러시아 등을 비판하면서 OPEC+에 증산을 압박한 효과라는 분석이다. .

국제유가가 진정세를 보이면서 연말 국내 유가도 어느 정도 진정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도 나오고 있다. 해볼 수 있게 됐다. 국제유가가 국내 시장에 2~3주 뒤 반영되는 점을 감안했을 때, 유류세 인하 효과가 주유소에 반영되기 시작하는 12일부터 일정 기간 국내 유가도 눈에 띄게 떨어질 것으로 점쳐진다. 앞서 2018년엔 유류세 인하분이 평균 가격에 반영되기까지 10일가량 걸렸는데, 정부는 이번엔 알뜰주유소와 직영주유소에 유류세 인하분이 바로 적용되도록 할 방침이다.

미국 선물 거래소 CME그룹은 테이퍼링 종료가 예상되는 시점인 내년 6월, 연준이 금리를 인상할 확률이 65%를 넘었다고 내다봤다. 두 번째 인상은 9월, 세 번째 인상은 12월로 예상했다. 골드만삭스는 당초 전망보다 1년 빠른 내년 7월에 금리 인상이 있을 수 있고 11월에는 두 번째 금리 인상이, 내후년에도 금리 인상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러한 전망은 인플레이션이 2023년 초까지 2%대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제에서 나온 것이다. 현재의 인플레이션 상황이 내년 중반까지 지속될 것이기 때문에 연준이 금리를 더 빨리 인상할 수도 있다.

뉴욕증시에서는 미국 테이퍼링은 내년 6월 끝나고 거의 동시다발적으로 금리가 오를 것이라고 예상한다. FOMC 직후 영국은 2018년 8월 이후 처음으로 기준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영란은행(BOE)은 정례 정책회의를 마치는 4일 기준금리를 역대 최저인 현행의 0.1%에서 0.25%로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에 금리가 오르면 2018년 8월 이후 처음이다. 유럽중앙은행(ECB)과 일본은행(BOJ)은 그동안 금리를 동결했다. 하지만 브라질, 싱가포르, 한국, 뉴질랜드 등은 모두 최근 기준금리를 일제히 올렸다. 캐나다 중앙은행은 채권매입 프로그램을 종료하며 내년 초 금리인상 신호를 시장에 전달했다.

물가 상승속도는 가팔라지며 인플레이션은 장기화하고 있다. 수요성장에 따른 이른바 '좋은' 인플레이션은 내년이면 완화하고 물가는 떨어질 수 있다. 그러나 그동안 덜 올랐던 서비스 비용이 뒤늦게 오를 개연성이 크다고 로이터는 지적했다. 구인난에 따른 최근 임금상승이 지속된다면 서비스 비용 상승세는 더욱 가파를 수 있다. 생산성 향상으로 임금이 오른다면 성장을 촉진하겠지만, 단순히 팬데믹으로 부족해진 노동 공급 부족으로 임금이 오르면 인플레이션을 더욱 촉발할 것이라고 로이터는 예상했다.

<뉴욕증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지표 및 연설 일정>

미국 현지시간 기준 11월4일= 챌린저 감원보고서, 생산성·단위노동비용(예비치), 주간 신규실업보험 청구자수, 무역수지 AIG, 모더나, 우버, 펠로톤, 스퀘어 실적
11월5일=비농업부문 신규고용·실업률,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연설, 소비자신용, 드래프트킹스, AMC 네트워크 실적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