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뉴욕증시와 코스피 코스닥에 따르면 화이자가 경구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의 개발 내용에 대해 밝히면서 지난 10월 머크의 ‘몰누피라비르’ 부각 당시처럼 제약‧바이오 기업 주가 급락이 일어날 지 비상이다. 머크 치료제가 소개될때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 SK바이오사이언스, 제넥신, 진원생명과학, 셀리드,셀트리온등의 주가가 크게 떨어졌다. 며칠 후 다시 주가가 회복 된것으로 보아 이번에도 화이자 쇼크는 일시적으로 끝날 가능성도 크다.
앞서 MSD의 몰누피라비르가 부각됐던 당시 국내 코로나19 백신‧치료제 개발기업들에 부정적인 주가 흐름이 나타닌 적이 있다. 10월 초 머크 MSD의 몰누피라비르 임상결과 등과 함께 긴급승인사용 신청 전망이 나오자 국내 백신‧치료제 개발기업들은 주가가 급락한 바 있다. 연휴를 마친 후 10월 5일 개장과함께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 SK바이오사이언스, 제넥신, 진원생명과학, 셀리드 등이 일제히 주가가 떨어진 바 있다. 폭스로비드 발표 이후 미국 뉴욕증시에서도 주요 백신 기업들의 주가가 떨어졌다. 뉴욕증시에서 화이자 주가는 10.8%나 급등한 반면 모더나는 16.5%, 노바백스는 11%가량 주가가 떨어졌다.
집에서 간편히 복용하는 것만으로도 중증으로 악화하는 것을 막아주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가 잇따라 개발돼 코로나19와의 지난한 싸움에 '게임 체인저'가 등장했다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미국 제약사 머크앤컴퍼니(MSD)의 경구용 항바이러스 치료제 '몰누피라비르'가 세계 최초로 영국에서 사용 승인된 데 이어, 5일에는 미 제약사 화이자가 개발한 알약 형태 항바이러스제가 입원·사망 확률을 89%까지 줄여준다는 임상시험 결과가 나왔다. 이 치료제가 향후 코로나19 확산세 억제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화이자는 중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은 코로나 확진자를 상대로 한 임상 시험 결과 증상 발현 사흘 내 치료제를 투여한 경우 입원·사망 확률이 89%, 증상이 나타난 지 닷새 안에 약을 복용할 경우 이 확률이 85%까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MSD는 증상 발현 닷새 내에 코로나19 치료제 '몰누피라비르'를 투여했을 때 입원이나 사망 확률이 약 50% 줄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집에서 간편히 복용할 수 있는 경구용 항바이러스 치료제는 입원과 사망 가능성을 크게 줄여줌으로써 방역 당국과 의료진의 부담을 덜어주는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화이자와 MSD 치료제 둘 다 닷새간 투여해야 한다. 화이자의 '팍스로비드'는 코로나바이러스가 증식하는 데 필요한 효소를 억제하기 위한 '단백질분해효소억제제' 계열의 치료제다. 화이자는 이 치료제가 바이러스 복제에 필수적인 부분을 표적으로 삼기 때문에 병원체가 치료제에 내성을 가질 우려는 없다고 밝혔다. 화이자는 올해 말까지 '팍스로비드'를 18만 명 복용분을, 내년에는 5천만 명 분량을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MSD는 연말까지 1천만 명 분, 내년에는 2천만 명 분량을 공급할 예정이다.
코로나 방역에 부심하고 있는 각국이 경구용 치료제 선점에 나선 가운데, 한국 정부는 앞서 9월 MSD와 경구용 치료제 20만 명분 구매계약을 했고, 지난달에는 화이자와 7만 명분의 선구매 약관을 체결한 바 있다. MSD 치료제 170만 명 분량을 계약한 미국은 화이자 치료제 수백만 명 분량도 이미 확보했다.
김재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iger828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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