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이번 주 나스닥과 다우지수를 좌우하는 변수로는 추수감사절 블랙 프라이데이 매출과 물가 인플레 지표 그리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발표등이 지목되고 있다. 코로나 확산세도 주목된다. 이미 유럽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확진자가 다시 증가하면서 비상이 걸렸다. 오스트리아가는 전국적인 봉쇄 조치를 꺼내 들었다. 독일 역시 전국적인 봉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으며, 미국에서도 추수감사절 연휴를 계기로 다시 코로나 확진자가 증가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미국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7일 평균 하루 9만4천669명으로 2주 전보다 33% 증가했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4분기와 내년 성장률이 빠르게 반등할 것이라던 기대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
연준은 지난 11월 FOMC 정례회의에서 테이퍼링을 시작하며, 일단 11월과 12월 연준의 자산매입 규모를 월 150억 달러씩 줄이겠다고 밝혔다. 이후 규모는 이전과 같은 수준이 적절할 것으로 보이나 경제 상황에 따라 조절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은 오는 12월 회의에서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속도를 높이는 것에 대해 논의하는 것이 적절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더 당길수 있다는 발언이다. 24일에는 위원들의 발언 내용을 확인할 수 있는 11월 FOMC 의사록이 나온다. 만약 인플레이션 지표가 나오고, 많은 위원이 경제 지표에 따라 테이퍼링 속도를 서두르는 쪽으로 기울었다면 긴축에 대한 우려가 부각될 수 있다. 25일에는 추수감사절 연휴로 미국 금융시장이 모두 휴장하며, 26일에는 조기 폐장한다. 주식시장은 26일 미국 동부시간 기준 오후 1시에 장을 마친다. 연준 의장 재임 여부도 변수이다. 현재 거론되는 차기 의장 후보로는 현 파월 의장과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다. 브레이너드는 파월 의장보다 더 통화완화 쪽으로 기울어진 인물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 주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38%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32% 올랐으며, 나스닥지수도 한 주간 1.24% 올랐다. 다우지수는 2주 연속 하락해 고점 대비 2.6%가량 밀렸으나, 나스닥지수는 국채금리 하락에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다.
11월22일=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국가활동지수(CFNAI) , 기존주택판매, 줌 비디오 실적
11월23일= 11월 마킷 합성 PMI(예비치) 11월 리치먼드 연은 제조업지수, HP, 델 데크놀로지, 베스트바이, 갭, 딕스스포츠굿즈, 달러트리 실적
11월24일= Q3 국내총생산(GDP·수정치) Q3 기업이익(예비치) 10월 내구재수주 주간 신규실업보험 청구자수 10월 개인소비지출(PCE) 및 개인소득 10월 신규주택판매 11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확정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11월25일= 추수감사절로 금융시장 휴장
11월26일= 추수감사절로 주식시장(동부 기준 오후 1시) 조기 폐장, 채권시장(동부 기준 오후 2시) 조기 폐장
지난 주말 뉴욕증시는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 혼조세를 보였다.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68.97포인트(0.75%) 하락한 35,601.98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58포인트(0.14%) 하락한 4,697.9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대비 63.73포인트(0.40%) 상승한 16,057.44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증시 투자자들은 유럽에서 코로나19가 다시 확산되고 있는 점, 미국 국채 금리 움직임,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인플레이션 대응 등에 주목했다. 겨울철로 접어들면서 유럽에서 코로나19가 재확산하고 있다는 소식은 주식시장의 우려 요인으로 떠올랐다. 오스트리아 정부는 오는 전국적인 봉쇄 조치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독일도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증가하자 긴급 회의를 열고 백신 미접종자의 활동 제한 방안 등을 합의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모더나와 화이자의 부스터샷 접종 대상을 모든 미국 성인으로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미국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코로나19 재확산 우려를 반영하며 1.53~1.54%대에 머물렀다. 미국 국채수익률 하락에 기술주는 견조했다. 연준 관계자들의 매파적 발언 역시 주식시장을 압박했다. 크리스토퍼 월러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는 이날 금융안정센터 연설에서 "경제가 최대 고용을 향한 빠른 진전을 보이거나 인플레이션 지표가 현재의 높은 수준에서 후퇴할 신호를 보이지 않으면 FOMC는 테이퍼링 속도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리처드 클라리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부의장도 이날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테이퍼링 속도 가속화를 논의할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FDA의 부스터샷 접종 대상 확대 소식에 화이자 주식은 1%대 상승하다 1%대 하락 전환했다. 모더나는 4% 이상 올랐다. 테슬라가 3% 이상 올랐고, 리비안도 4% 이상 상승했다. 루시드그룹은 17%대 상승했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은 내년 6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67.3%로 반영했다.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88.0%였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32포인트(1.82%) 상승한 17.91이었다.
코스피는 지리한 박스피 즉 박스권에 갇힌 코스피' 장세를 펼치고 있다. 코스피는 이달 들어 줄곧 2,900선에서 지루한 박스권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지수는 12일 2,968.80에서 소폭 올라 19일 2,971.02로 마쳤으나 3,000 탈환에는 실패했다.
다음은 코스피 코스닥 에 영향을 줄 국내외 주요 경제지표 발표와 이벤트 일정.
11월22일(월) = 한국 11월 1∼20일 수출입
11월23일(화) = 일본 근로 감사의 날 휴장. 주요국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 발표.
11월24일(수) = 미국 10월 내구재 주문과 3분기 국내총생산(GDP).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 공개.
11월25일(목) = 한국은행 금통위 정례회의. 미국 추수감사절 휴장. 11월 미시간대 소비자신뢰지수 발표.
11월26일(금) =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코스피는 23.64포인트(0.80%) 오른 2,971.02에 거래를 마치며 나흘 만에 반등했다. 엔비디아의 호실적과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상승에 힘입어 '대장주' 삼성전자[005930](1.42%)와 SK하이닉스[000660](1.36%)가 나란히 1%대 오름세를 기록했다. '애플카' 추진 보도에 LG전자[066570](8.98%), LG이노텍[011070](1.05%), 현대차[005380](2.20%) 등 관련주도 큰 폭으로 올랐다. 현대차는 5천억원 규모 자사주 취득 소식도 호재였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글로벌 제약사와의 잇단 증액 계약에 6.06% 급등했다. LG화학[051910](-2.32%), 삼성SDI[006400](-0.79%) 등 2차전지주와 엔씨소프트[036570](-1.32%), 하이브[352820](-2.91%) 등 NFT 수혜주는 차익 실현 매물에 하락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3.78%), 셀트리온제약[068760](2.22%), 에이치엘비[028300](7.19%) 등 바이오주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9원 오른 1,185.3원에 마감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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