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DC란 무엇?
중앙은행 디지털 통화(CBDC)는 USD, EUR 또는 GBP와 같은 법정 통화의 가상 또는 디지털 자산 형태를 나타낸다. 국가의 통화 당국이나 중앙은행에서 발행 및 규제하며, 현재의 통화 생태계를 ‘디지털화’하기 위해 전 세계 여러 국가에서 검토하고 있다.
◇비트코인이란?
비트코인은 중개자나 중앙 권한 없이 P2P 방식으로 전 세계로 전송할 수 있는 분산형 디지털 자산이다. 자산은 블록체인으로 알려진 분산 원장 시스템을 사용하여 배포, 거래 및 저장된다. 가명 사토시 나카모토가 2009년에 시작한 비트코인은 암호화폐의 첫 번째 버전으로 오늘날 시가 총액 기준으로 가장 큰 암호 자산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둘 사이의 첫 번째 주요 차이점은 비트코인은 암호화폐이고 CBDC는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비트코인과 같은 암호화폐는 분산형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저장되는 반면 CBDC 자산은 보다 중앙 집중식 방식으로 발행 및 저장된다.
이것은 비트코인이 본질적으로 분산되어 있으며 단일 기관에 의해 제어될 수 없음을 의미한다. 대조적으로, CBDC 자산은 은행이나 연방 준비 제도 이사회와 같은 발행 기관에 의해 규제되고 통제될 수 있다.
이로 인해 각 자산을 사용할 때 익명성과 개인 정보 보호 문제가 발생한다. 비트코인을 사용할 때 개인 정보나 식별자가 첨부되지 않은 지갑 주소를 사용한다. 즉, 익명으로 다른 사람에게 비트코인을 보낼 수 있다.
그러나 CBDC는 현금을 대체하고 중앙에서 분배될 것이 예상된다. 즉, 귀하의 세부 정보가 CBDC 자산에 ‘첨부’되고 발행자의 잠재적인 감독 및 규제의 대상이 된다.
자산 가치와 순환 공급도 다르다. CBDC는 테더(USDT) 및 USD 코인(USDC)과 같은 스테이블 코인과 마찬가지로 기본 자산의 가치에 ‘고정’될 것을 상정하고, 자산에 대한 수요 및 사용 사례를 기반으로 공급을 하게 된다.
대조적으로 비트코인은 고정 공급량이 2,100만 개로 한정되어 있으며, 이러한 희소성이 자산가치가 스테이블 코인의 1달러 가치보다 훨씬 더 큰 이유다.
◇결론
앞으로 CBDC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여 자산을 배포하고 관리할 수 있을 것이 예상된다. 그러나 자산에 첨부된 탈중앙화 및 익명성의 근본적인 문제는 남아 있어, 많은 투자자가 비트코인과 같은 보다 사적인, 탈중앙화된 자산을 ‘가치 저장’ 수단으로 선택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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