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지난 주말 오미크론 공포에서 벗어나면서 선물 지수가 오르고 있다. 국제유가 선물도 오름세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유(WTI) 1월물 선물 가격이 크게 오르고 있다. 앞서 지난주말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오미크론 공포에 일제히 2%대 하락세를 보이며 거래를 마쳤다. 2020년 10월 이후 최대 일일 낙폭이었다. WTI는 13.06% 폭락한 배럴당 68.15달러에 마감했다. 뉴욕증시의 각종 선물지수와 유럽증시 선물 등이 일제히 올라 곧 개장할 현물 증시의 상승세를 예고했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1.50%를 웃돌며 상승해 위험자산 기피 현상이 완화됐음을보여주고 있다.
아시아 증시는 약세를 보였다. 그래도 미국과 유럽 증시의 26일 급락세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선방한 편이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0.04% 내렸고 한국 코스피(-0.92%), 대만 자취안지수(-0.24%), 홍콩 항셍지수(-0.95%) 등도 1% 미만 하락률을 보였다. 일본 증시는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한다는 정부 방침에 닛케이225 평균주가가 1.68% 떨어졌다. 비트코인 가격도 오르고 있다.
코로나19 새 변이 '오미크론' 우려에 29일 코스피는 2,900선으로 밀려났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7.12포인트(0.92%) 내린 2,909.32에 마감하며 5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티웨이항공[091810](-7.08%), 제주항공[089590](-6.94%), 노랑풍선[104620](-4.35%), 하나투어[039130](-3.87%) 등 여행·항공주가 폭락했다. 현대차[005380](-2.43%), 카카오[035720](-1.99%), 기아[000270](-1.74%), LG화학[051910](-1.25%) 등도 하락했다.
오미크론이 뉴욕증시와 코스피 코스닥의 새로운 복병으로 등장했다. 오미크론이 델타 변이보다 전염력이 얼마나 강한지, 기존 백신이 효과가 있는지, 효과가 있다면 감염 위험을 얼마나 줄일 수 있는지 아직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았지만 이 변이가 유럽을 중심으로 확산하자 전 세계가 긴장하고 있다. 국경에 빗장을 채우는 국가도 속출하고 있다. 이억원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이날 거시경제금융 점검회의에서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 추이와 위험성 등에 대한 명확한 분석이 나오기 전까지는 정보 부족 때문에 단기적으로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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