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파이오니어 파워 주가는 36.63% 급등한 9.7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파이오니어 파워는 지난 16일에 570만 달러의 매출에 주당 5센트의 3분기 손실을 보고하며 하락세로 돌아서기도 했으나 이날 대량거래가 실리며 주가가 급등했다. 주가는 전일에도 고가가 36.67%까지 치솟았었다.
전기차 충전주는 미국 의회가 최근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에 75억 달러(약 8조8425억 원)의 예산을 통과시키면서, 국내 투자자들도 주목하는 업종이다.
현재 미국 전기차 충전시장은 한국과 유럽 업체가 경쟁 중으로 바이든 정부는 2030년까지 미국 전역에 충전기 50만기 구축을 추진 중이어서 시장 전망이 밝다.
미국 전기차 충전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국내 기업은 우선 지난 6월 SK가 인수한 시그넷이브이다.
시그넷이브는 내년 미국 내 충전기 조립 생산공장 구축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미국 급속 충전분야 사업자인 일렉트리파이 아메리카, 이브이고(EVGo) 등에 급속 충전기 공급 물량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롯데정보통신이 인수한 중앙제어도 미국 충전사업자인 BTC파워와 급속 충전기 개발 및 원천기술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중앙제어는 BTC파워를 통한 공급 실적을 바탕으로 미국 시장에 최적화된 급속 충전기 제품군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쿠팡과 배송용 1t 전기화물차 충전기 개발 업무협약을 맺은 대영채비도 주목 대상이다. 대영채비는 연내 미국 법인을 세우고 현지 충전서비스 업체와 파트너십을 맺고 조립 생산 공장도 구축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국내 충전시장도 관련 기업들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하다. 대기업도 전기차 충전시장을 신사업 1순위로 꼽을 만큼 뜨겁다.
대표적인 곳이 SK그룹이다. SK그룹은 완·급속 충전서비스부터 충전기 부품사업, 솔루션 플랫폼 사업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짜고 있다.
GS그룹은 GS칼텍스를 자회사로 둔 GS에너지가 충전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삼성·현대차·SK·LG·롯데·신세계·GS·CJ·현대오일뱅크 등이 그룹사나 계열사를 통해 충전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들 중에는 단순 충전서비스뿐만 아니라, 충전기 제조나 수출 사업까지 추진하는 곳도 있다.
중소기업으로는 2차전지 후공정에 필요한 장비를 생산하는 원익피앤이가 있다. 원익피앤이는 자회사 피앤이시스템즈를 통해 전기차 충전기를 생산하며 수혜주로 떠올랐다.
신재생에너지 분야 전문업체 윌링스도 수혜주로 꼽힌다. 윌링스는 그리드위즈와 양방향 전기차 충전기 양산을 위한 기술협력과 관련 제조공정 구축을 추진해왔다.
이 밖에도 주목받는 전기차 충전주 업체로 대유플러스, 휴맥스 등이 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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