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새 변이인 오미크론이 코로나19 팬더믹 종식을 알리는 신호라는 주장이 나왔다. 이러한 주장이 뉴욕증시 지수선물 상승의 배경이 되고 있다. 오미크론 확진자들의 증상이 의외로 경미하다는 지적도 잇달아 나오고 있다. 오미크론 변이 코로나 펜데믹 종식 알리는 성탄절 선물이라는 낙관론도 나오고 있다. 독일 차기 보건부 장관 유력 후보인 임상 유행병학자 칼 로터바흐 교수는 "오미크론이 비교적 덜 심각한 증상을 유발할 경우 코로나19 팬데믹 종식을 앞당길 수 있는 '크리스마스 선물'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오미크론이 현재 주종인 델타 변이보다 2배나 많은 32개 스파이크 단백질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며 "이는 감염을 시키기에 최적화된 것이지만 덜 치명적인 형태다. 대부분의 호흡기 질환이 진화하는 방식과 일치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과학자들도 코로나 바이러스를 종식시키기는 어렵지만 감기처럼 가벼운 증상의 바이러스로 바뀔 것이라고 의견을 내놨다. 반면 일부 과학자들은 오미크론 변종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적어도 2주 이상은 시간이 필요하다며 신중론을 펼치기도 했다. 오미크론 변이를 최초 보고한 남아공의 안젤리크 쿠체 박사는 "오미크론 감염 환자들이 피로감, 근육통, 두통, 마른 기침 등 훨씬 더 가벼운 증상을 보이고 있다"며 "누구도 후각, 미각 상실이나 호흡곤란 등의 증상을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오미크론으로 인해 입원이나 사망한 사례가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이날 캘리포니아주에서 미국의 첫 번째 오미크론 확진자가 나왔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 확진자는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했으며, 지난달 22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샌프란시스코로 입국한 사람으로 29일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백악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해당 확진자는 자가 격리 중이며, 모든 밀접 접촉자들과 연락했으며 이들은 현재까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라고 말했다. 파우치 소장은 이 환자의 증세가 가볍고 호전되고 있다고 전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현재까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최초 보고된 오미크론 변이종에 감염된 확진자가 나온 나라는 최소 23개국에 달한다고 밝혔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은 내년 6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70.7%로 예상했다.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87.0%로 내다봤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3.93포인트(14.45%) 오른 31.12를 기록했다. 2일 아시아증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변이인 오미크론 공포가 여전한 가운데 저가 매수 여부에 따라 서로 엇갈린 흐름을 나타냈다. 일본 도쿄증권거래소에서 주요 지수는 하락 마감했다. 중국증시도 오미크론 공포가 확산하며 하락 마감했다. 홍콩증시에서 항셍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0.01포인트(0.55%) 오른 23,788.93, 항셍H는 80.12포인트(0.95%) 오른 8,506.36에 거래를 마감했다. 대만증시는 주요 기술주가 강세를 보인 영향으로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코스피는 전날보다 45.55포인트(1.57%) 오른 2,945.27에 마쳤다. 삼성전자가 1.88%, SK하이닉스가 3.00% 각각 올랐다. 외국인이 삼성전자를 5천억원, SK하이닉스를 1천억원가량 순매수했다.현대차[005380](2.24%), 네이버(2.18%), LG화학[051910](1.25%), 기아[000270](0.49%) 등이 올랐다. 삼성SDI[006400](-1.15%), 카카오뱅크[323410](-0.31%) 등은 하락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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