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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오비 글로벌, 이달 중국 본토 서비스 중단…14일 암호화폐 구매 정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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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오비 글로벌, 이달 중국 본토 서비스 중단…14일 암호화폐 구매 정지

15일 거래소 영업 중단, 31일 모든 암호화폐 자산 거래 종료
암호화폐거래소 후오비 글로벌이 이번 달 중국 본토 사용자에 대한 서비스를 중단한다. 이미지 확대보기
암호화폐거래소 후오비 글로벌이 이번 달 중국 본토 사용자에 대한 서비스를 중단한다.
디지털 자산 거래소 후오비 글로벌(Huobi Global)이 중국 시장에서 철수한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비트코인닷컴은 8일(현지 시간) 암호화폐거래소 후오비 글로벌이 이번 달 중국 본토 사용자에 대한 서비스를 중단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중국에 뿌리를 둔 이 암호화폐 거래 플랫폼은 올해 말까지 중국 본토의 기존 사용자에 대한 거래 처리를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후오비 글로벌, 중화인민공화국에서 서비스 중단
후오비 글로벌은 지난 5일 중국 국영 영어 TV 채널 CGTN이 인용한 성명에서 12월 14일 베이징 시간 오전 11시부터 중화인민공화국 사용자가 암호화폐를 구매할 수 없다고 발표했다.

후오비글로벌은 다음 날인 12월 15일 암호화폐거래소 영업을 중단하고, 12월 31일 낮 12시까지 모든 암호화폐 자산 거래를 종료한다고 상세하게 설명했다. 다만 지난 9월 이후 중국에서 신규 고객을 받지 않고 있는 이 플랫폼은 "앞으로 1~2년 이내에 거래자가 계좌에 로그인해 잔존자산 출금을 신청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여러 암호화폐거래소가 2021년 말까지 중국 시장에서 철수할 준비를 하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올해 중국이 암호화폐 거래 및 채굴에 대한 강력한 단속 이후 나온 것이다. 후오비 글로벌 외에도 바이낸스(Binance), 쿠코인(Kucoin)과 같은 다른 주요 플랫폼도 중국서 철수한다.

국영 CGTN은 중국이 이른바 글로벌 암호화폐 단속 속에 암호화폐 시장 제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CGTN은 "변동성이 높은 디지털 통화가 금융·통화 시스템의 안정성을 해치고, 시스템 리스크를 증가시키며, 금융범죄를 조장하고 투자자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지난 2017년 암호화폐 관련 활동을 금지했고 정부가 코인 거래와 토큰 판매에 나서는 동안 당국은 올봄까지 채굴에 간섭하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 5월 중국 국무원은 향후 40년 내 탄소중립성을 달성하겠다는 시진핑 국가주석의 공약에 따라 암호화폐 산업을 옥죄기로 결정했다.

대표적인 암호화폐 채굴 하드웨어 생산업체인 비트메인은 주요 암호화폐 기업이 중국 시장을 빠져나가는 사례가 됐다. 지난 10월 베이징에 본사를 둔 이 제조업체는 중국 본토에 제품을 더 이상 배송하지 않겠다고 발표하면서 이러한 조치가 현지 규정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트메인은 다른 사업체들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이번 결정이 홍콩 특별행정구 및 이웃한 대만에서의 사업과는 관련이 없다고 강조했다.


김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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