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아시아 증시는 대부분 상승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 오미크론에 대한 공포감을 떨쳐내고 위험 선호 심리가 살아나면서 중국증시, 홍콩증시 대만 증시 모두 상승 마감했다. 유독 일본증시는 차익 실현 매물로 하락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작년 동월 대비 2.3% 상승해 1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11월 생산자물가지수(PPI)의 작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12.9%를 기록했다. 1996년 이후 25년 만에 최고치를 나타낸 지난달의 13.5%보다는 소폭 낮아졌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4.46포인트(0.31%) 상승한 4,701.21을 나타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00.07포인트(0.64%) 뛴 15,786.99로 마감했다. 뉴욕증시에서는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뉴스와 곧 발표되는 소비자물가지수(CPI), 그리고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다음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등을 주목하고 있다.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자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추가접종할 경우 오미크론 변종 바이러스에 대해 높은 수준의 예방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밝혔다. 예비 실험실 연구에서 부스터 샷이 오미크론 변종에 대한 항체 수치를 초기 2회 접종과 비교해 25배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오미크론에 대한 우려는 진정됐으나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은 여전히 시장에 부담이다.
미국 국채 금리는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2년물 국채금리는 0.71% 수준까지 올라 팬데믹 이후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10년물 국채금리도 이달 초 1.34%까지 떨어졌다가 1.53%까지 올라섰다. 미국의 10월 채용공고는 1천100만건으로 전월보다 43만1천건 증가했다. 채용공고는 지난 3월부터 2000년 12월 통계작성 이래 역대 최대를 경신해오다 지난 8월부터 하락했지만 10월에는 또다시 증가했다.
추수감사절 연휴에 오미크론 뉴스가 터지면서 뉴욕증시는 매우 가파른 매도세에 시달렸다. 지금은 기본적으로 이러한 매도세를 복구해나가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은 내년 6월 1회 금리 인상 가능성을 42.8%로 반영했다. 2회 금리 인상 가능성은 29.6%로 반영했다. 내년 3월 1회 금리 인상 가능성도 36.7%로 높아졌다. 이는 1주일 전의 24%에서 높아진 것이다. 미국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1.99포인트(9.09%)
코스피가 선물·옵션 만기가 겹치는 '네 마녀의 날' (쿼드러플 위칭데이) 속에서도 27.77포인트(0.93%) 오른 3,029.57에 마감하며 7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삼성전자(1.03%), SK하이닉스(2.92%) 등 반도체주가가 강세였다. 네이버(1.14%), 삼성바이오로직스(0.22%), 카카오(1.24%), 기아(1.08%) 등도 상승했다. 반면 LG화학(-0.53%), 삼성SDI(-0.28%), 현대차(-0.24%) 등은 약세였다. 카카오뱅크는 넷마블[251270]의 지분 매각 여파에 4.89% 하락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3.58%), 에코프로비엠(1.89%), 펄어비스(7.01%), 엘앤에프(0.75%), 위메이드(4.53%) 등 제약, 게임주 등이 강세였다. 비트코인, 이더리움은 소강상태다. 암호화폐 시장은 지난 주말 폭락세로 바닥을 친 이후 회복세를 나타냈지만, 최근 들어 다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더리웈이 비트코인을 능가할 것이라는 뉴스도 나왔다. 골드만삭스 출신의 리얼비전그룹(Real Vision Group) CEO 라울 팔(Raoul Pal)은 보유하고 있던 비트코인 대부분을 이더리움으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라울 팔은 비트코인 대신 이더리움으로 자신의 최신 암호화폐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 또 동일한 가중치의 대형 알트코인 10개로 구성된 바스켓을 만들었다고 전했다. 여기에는 리플(XRP), 솔라나(SOL), 더샌드박스(SAND), 디센트럴랜드(MANA), 아베(AAVE), 유니스왑(UNI), 폴카닷(DOT), 칠리즈(CHZ), 랠리(RLY)가 포함돼 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에 관해 “재감염 위험이 크지만 델타 변이보다 증세는 약할 수 있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미국에서 지금껏 확인된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의 약 4분의 3이 돌파감염 사례일 정도로 ‘면역 회피’ 특성이 강하지다 반면 정작 환자 대부분은 경증인 것으로 조사됐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사진) WHO 사무총장은 8일(현지시간)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최근 자료는 오미크론 변이로 재감염 위험이 증가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미크론 변이가 델타 변이보다 가벼운 질병을 유발한다는 일부 증거가 있다”면서도 “아직 단정하기엔 이르며, 더 많은 자료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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