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현지 시각) 뉴욕증시에서 솔리드파워는 3.00% 오른 13.4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솔리드파워 주가가 상승한 것은 지난 2011년 설립 후 1회 충전으로 최대 500마일(약 804km)의 주행이 가능한 전고체 배터리를 개발해 글로벌 완성차와 배터리 업체들의 주목을 받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새 배터리 생산 시설에는 100Ah 용량의 전고체 배터리 파일럿 라인과 황화물 기반 고체 전해질 재료 라인을 구축해 이르면 내년 초부터 포드와 BMW에 시제품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과 솔리드파워는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의 NCM(니켈·코발트·망간) 양극재와 실리콘 음극재를 적용한 전고체 배터리를 개발한다. 이를 통해 에너지밀도를 930Wh/L(1L당 에너지밀도) 이상 구현할 계획이다.
양사의 이런 계획은 현재 사용되는 리튬이온 배터리의 최대 에너지밀도가 약 700Wh/L인 점을 고려하면 성능을 33%가량 높일 수 있다. 같은 크기 배터리를 전기차에 탑재한다고 가정할 때 한 번 충전으로 700km를 달릴 수 있던 전기차가 930km를 주행할 수 있다.
현대자동차도 2018년 현대크래들을 통해 솔리드파워에 200억 원 안팎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온시스템도 2018년 친환경차 시장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신에너지 저장 기술 전문투자사 볼타에너지테크놀로지와 제휴를 맺고 미국 배터리 개발업체 솔리드파워에 투자했다.
한온시스테은 당시 미래 배터리 열관리시스템 기술에 대한 기술적 우위 확보를 위해 차세대 배터리 기술에서 경쟁력을 갖춘 솔리드파워에 대한 투자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덕양산업도 주목된다. 덕양산업이 솔리드파워에 직접 투자를 하는 것은 아니지만, 미국에 배터리 모듈부품 생산공장을 설립해 현대차와 SK이노베이션에 공급할 예정이다.
덕양산업은 지난 5월 현대차와 SK이노베이션 미국공장에 원활한 부품 공급을 위해 조지아주에 배터리 모듈부품 생산공장을 설립한다고 밝혔다. 총 1000만 달러를 투입, 연면적 2만1367㎡ 규모로 지어지며 이곳에서 생산되는 배터리 모듈부품은 고객사인 SK배터리 아메리카(SKBA) 현지공장에 공급되며 현대차와 기아을 비롯한 현지 전기차 생산 업체에 배터리 모듈부품 공급 확대를 위한 것이라고 회사는 밝혔다.
덕양산업은 현대차와 향후 6년간 1조6000억 원 규모의 칵핏 모듈 생산 계약을 체결, 공급하고 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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