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연준이 이번 FOMC 회의에서 자산 매입 프로그램을 축소하는 테이퍼링 속도를 높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보다 더 큰 관심은 테이퍼링 속도 조절 이후 금리인상 등 긴축 속도를 어떻게 잡느냐 하는 점이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11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8% 올랐다. 근원 CPI는 4.9% 상승했다. 그야말로 인플레 비상이다. 이 인플레 차단을 위해 제롬 파월이 강도높은 대책을 치고 나올 수 있다. 이번 주 뉴욕증시가 주목하고 있는 경제지표는 생산자물가지수(PPI)와 소매판매, 그리고 산업생산지표이다. 미국의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도 관심이다. 연율 7%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3분기의 2.1%에서 크게 반등한 것이다.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면서 내년 상반기에도 성장률 반등이 지속돼 주가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늘고 있는 점은 부담이다.
지난 주말 미국 뉴욕증시는 11월 소비자물가가 39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는 소식에도 상승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마감가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16.30포인트(0.60%) 오른 35,970.99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4.57포인트(0.95%) 상승한 4,712.02를 나타냈고, 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13.23포인트(0.73%) 뛴 15,630.60으로 마감했다. 물가 피크아웃에 대한 기대가 뉴욕증시를 끌어 올린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40년 만에 최악의 인플레이션에 직면했다. 그야말로 물가비상이다. 미국 노동부는 11월 소비자물가지수 즉 CPI가 전년 동월 대비 6.8% 급등했다고 발표했다. 1982년 6월 이후 최대폭 상승이다. 뉴욕증시의 전문가 컨센서스 전망치 6.7%보다도 더 높았다. 6.8% 상승률은 그 전 10월의 6.2%보다 크게 높아진 것이다. 11월 CPI는 또 전월 대비로도 0.8% 올랐다. 이 역시 뉴욕증시 시장 전망치인 0.7%를 웃돌았다. 근원 CPI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4.9%, 전월 대비 0.5% 각각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 역시 1981년 중반 이후 30년 만에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이다. 이 와중에 뉴욕증시는 큰폭으로 올랐다. 참으로 이상한 일이다, 여기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 CPI가 높긴해도 이제 정점을 지났다는 안도감 즉 피크아웃 기대가 뉴욕증시 상승을 이끌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CPI 통계 작성 후 미국의 물가가 떨어지고 있음을 역설했다. 오미크론 부작용이 예상외로 경미하다는 사실도 뉴욕증시 랠리에 한 몫 했다.
코스피는 8.57포인트(0.28%) 내린 3,001.66에 거래를 마치며 하락했다. 장 초반 1% 이상 상승한 '대장주' 삼성전자[005930]는 장중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고 0.13% 하락 마감했다. 네이버(-1.14%),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3.22%), 카카오[035720](-2.04%), LG화학[051910](-0.27%), 삼성SDI[006400](-0.85%), 셀트리온[068270](-1.44%) 등이 내렸다. 카카오페이(-3.06%)는 경영진 주식 매각과 코스피200 편입 호재 소멸에 연일 급락세를 보였다. 애플의 사상 최고가 행진에 애플 수혜주로 꼽히는 LG전자[066570](6.35%)와 LG이노텍[011070](2.62%) 등이 큰 폭으로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5.61포인트(0.55%) 내린 1,005.96으로 마감했다. 플레이투언(P2E) 게임 규제 우려에 위메이드[112040](-8.59%), 컴투스[078340](-5.08%), 데브시스터즈[194480](-5.03%) 등이 내렸다. 진단키트주 씨젠[096530](9.61%)과 LX세미콘[108320](5.57%), 디어유(3.93%) 등은 큰 폭으로 올랐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5원 내린 1,180.8원에 마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는 13일 "제게 대통령을 맡겨주시면 주가조작 사범들을 철저하게 응징하고 펀드사기를 엄정히 처벌해 주가지수 5천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오미크론 변이종과 관련한 뉴스는 뉴욕증시와 코스피 코스닥에서 무시되는 모습이다. 남아공에서 오미크론 변이종이 보고된 지 2주가 지난 가운데 이와 관련한 중증 환자가 나오지 않고 있다.
가상화폐 시장은 모디 총리의 트위터 소도이 있었다. 모디 총리는가 위터를 통해 “인도는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채택한다”며 “정부는 비트코인 500개를 매입했고 모든 국민에게 배포할 것”이라고 밝혔다. 모디 총리의이 트위터는 해킹에 의한 가짜 게시물인 것으로 뒤늦게 드러났다.
물가 폭등속에 지난주 뉴욕증시가 선방한 데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 CPI가 높긴해도 정점을 지났다는 안도감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CPI 통계 작성 후 미국의 물가가 떨어지고 있음을 역설했다. 문제은 연준 FOMC의 대응이다.
김재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iger828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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