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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폭락 부른 머스크, 테슬라 또 20조 주식 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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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폭락 부른 머스크, 테슬라 또 20조 주식 매각

미국 뉴욕증시 기술주 폭락을 몰고온 테슬라 주가 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뉴욕증시 기술주 폭락을 몰고온 테슬라 주가
미국 뉴욕증시에서 나스닥 기술주가 폭락한 데에는 머스크의 테슬라 주식매각이 역할을 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17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CNBC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연말까지 총 180억 달러를 매각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우리돈으로 20조원에 달라는 거액이다. 머스크는 앞서 13일에도 9억600만 달러어치를 매각했다고 공시했다. 머스크는 11월에는 트위터를 통해 자신이 보유한 테슬라 주식 10% 매각 여부를 묻는 질문을 올렸다. 머스크가 보유 지분 10%를 매각할 경우 총 1700만 주를 매각해야 한다. 머스크는 이 날까지 1190만 주를 팔았다. 금액으로는 127억 달러 어치를 매각했다. 머스크가 당초 목표인 10% 목표치를 달성하려 한다면 500만 주를 추가 매각할 것으로 보인다. 전날 테슬라 종가 966.41달러 기준으로 500만 주는 총 48억 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다. 연말까지 총 대략 180억 달러까지 매각할 수 있다는 얘기다.
머스크가 테슬라 주식을 매도하는 가장 큰 이유는 옵션 행사에 대한 세금을 내기 위해서다. 머스크는 2012년 보수의 일환으로 내년 8월에 만료되는 스톡옵션 2280만 주를 받았다. 머스크가 최근 주식을 매각하기 시작했을 때 이 옵션의 가치는 280억 달러 이상으로 평가됐다. 머스크의 세금이 최고 150억 달러에 달할 수 있다는 얘기다.

테슬라의 주가가 하락하면 따라 내야 할 세금도 함께 준다. 머스크로서는 당분간 테슬라 주가가 올라가면 더 불리한 입장이다. 머스크는 옵션 1500만 주에 대한 세금을 커버하기 위해 650만 주를 매각했으며, 나머지 780만 주의 옵션을 행사하려면 40억 달러어치의 주식을 추가 매각해야 한다. 세금을 내기 위해 머스크는 앞으로 93만4000주씩 4~5차례 블록성 매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스페이스X 등 다른 부문에 대한 자금 확보를 위한 추가 주식 매각도 가능하다.
이날 뉴욕증시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후 기술주의 매도 압력이 커지면서 하락했다.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9.79포인트(0.08%) 하락한 35,897.64로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1.18포인트(0.87%) 떨어진 4,668.67을 나타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385.15포인트(2.47%) 밀린 15,180.43으로 거래를 마쳤다. 뉴욕증시 투자자들은 FOMC 회의를 소화하며, 주요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 회의, 경제 지표 등을 주시했다. 연준은 전날 테이퍼링 규모를 1월부터 매달 300억 달러로 확대하기로 했다. 또한 위원들은 내년 3회 금리 인상을 예상해 긴축 속도가 이전보다 빨라질 것을 시사했다.

애플 주가는 4% 가까이 하락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 대형주들도 2% 이상 떨어졌다. 테슬라 주가는 5% 하락했다. 엔비디아와 AMD의 주가는 각각 6%, 5% 이상 떨어졌다.

미국의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주보다 1만8000명 증가한 20만6000명을 기록했다. 변동성이 덜한 4주 이동평균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직전 주보다 1만6000명 감소한 20만375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1969년 11월 15일 이후 최저 수준이다. 미국의 신규 주택 착공은 전월 대비 크게 증가했다. 상무부에 따르면 11월 신규주택 착공실적은 전월 대비 11.8% 증가한 연율 168만 채를 기록했다.

미국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은 내년 3월 연준이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41.8%로 예상했다. 내년 5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61.1%를 기록했다. 5월에 1회 금리 인상 가능성은 46.0%로, 2회 금리 인상 가능성은 14.5%로 나타났다. 미국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1.28포인트(6.64%) 오른 20.57을 기록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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