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시카고 선물거래소에서 나스닥 다우지수의 지수선물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비트코인과 도지코인 등 암호화폐도 동반 급락했다. 미국 민주당 소속 조 맨친 의원의 반대로 바이든 예산안이 결렬 위기를 맞고 있는 데다 중국 경기가 급속 하락하고 또 오미크론 쇼크가 급확산되고 있는 데 따른 뉴욕증시의 급락으로 보인다. 지수 선물의 하락은 정규장 뉴욕증시에서 나스닥 다우지수의 하락요인이 된다. 이스라엘이 미국을 여행금지대상에 포함시키고 바이든이 오미크론과 관련해 긴급 특별 연설을 하기로 한 것도 악재가 되고 있다.
21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이달 들어 다우지수는 2.56% 올랐다. 나스닥지수는 2.37% 하락했다. 또 S&P500지수는 1.17% 올랐다. 최근 한 주 동안 S&P500지수가 1.94% 하락했다. 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도 1.68%, 2.95% 떨어졌다. 뉴욕증시 나스닥 다우지수와 비트코인등 암호화폐는 연준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치면서 강한 긴축의 메시지를 낸 후 떨어지기 시작했다.
미국 연준의 긴축 폭탄은 이번주에도 뉴욕증시와 비트코인등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미국 연준은 지난 주 열린 FOMC 회의에서 테이퍼링 규모를 1월부터 300억 달러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 속도대로 테이퍼링을 하면 내년 3월에 양적완화가 늘어나 돈을 모두 정상화시킬 수 있다. 연준 위원들은 또 점도표에서 내년 기준금리가 세 차례 인상될 것으로 예상했다. 기존의 1회 인상 예상에서 크게 늘어난 것이다. 미국의 국채금리는 연준의 금리인상 경고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떨어지는 기현상을 보이고 있다.
이번 주에는 미국 연준이 주목하는 11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와 내구재 수주와 주택 지표 등이 발표된다. 3분기 국내총생산(GDP) 확정치도 나온다. 소비 심리를 가늠하는 소비자신뢰지수 등도 주목할 만하다. PCE 가격지수는 전달보다 크게 올랐을 것으로 예상된다. 소비자물가지수(CPI)가 39년 만에 최고치인 6.8%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뉴욕증시 주간 일정을 날짜별로 보면 12월20일= 경기선행지수, 나이키, 마이크론 실적, 12월21일= Q3 경상수지, 제너럴 밀즈, 블랙베리 실적, 12월22일= Q3 GDP(확정치), 소비자신뢰지수, 기존주택판매, 카맥스, 신타스, 페이첵스 실적 12월23일= 주간 신규실업보험 청구자수, 개인소비지출(PCE) 및 개인소득, 내구재수주, 신규주택판매,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확정치) 크리스마스이브 채권시장 조기 폐장 그리고 12월24일= 크리스마스이브 연휴 금융시장 휴장
지난 주말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32.20포인트(1.48%) 떨어진 35,365.44에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48.03포인트(1.03%) 내린 4,620.6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0.75포인트(0.07%) 내린 15,169.68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다우 지수는 12월 들어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뉴욕증시에서는 이달 FOMC 이후 미국 금리 상승 속도가 빨라질 가능성에 주목한다.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이 오미크론 확산에 따른 경제 둔화 우려에도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대응에 무게를 두고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20일 아시아 증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종인 오미크론의 확산과 중국 경기둔화 우려속 에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중국 증시는 기준금리 성격인 대출우대금리(LPR) 인하에도 1% 이상 하락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38.76포인트(1.07%) 내린 3,593.60에, 선전종합증시는 44.74포인트(1.77%) 하락한 2,478.41에 장을 마쳤다. 중국 인민은행은 1년물 LPR을 3.80%로 공표했다. 종전 3.85%보다 0.05%포인트 낮아진 수치다. 인민은행은 작년 4월 이후 20개월만에 LPR을 인하했다. 인민은행의 LPR 조정에도 경기 우려가 이어지면서 증시가 하방 압력을 받았다. 일본 도쿄증권거래소에서 닛케이225지수는 전장보다 607.87포인트(2.13%) 내린 27,937.81에 거래를 마쳤다. 이 지수가 28,000선 밑으로 떨어진 것은 약 2주 만에 처음이다. 도쿄증시 1부 토픽스 지수는 43.14포인트(2.17%) 떨어진 1,941.33에 마감했다.
코스피는 54.73포인트(1.81%) 내린 2,963.00에 마감했다. 삼성전자[005930](-1.15%), SK하이닉스[000660](-1.23%),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2.09%), 네이버[035420](-2.99%), 카카오[035720](-3.83%), 현대차[005380](-2.15%), 기아[000270](-2.01%), 카카오뱅크[323410](-2.50%) 등이 모두 하락했다. LG화학[051910](-5.88%), 삼성SDI[006400](-3.82%) 등 2차전지 기업이 급락했다. 환율은 9.9원 오른 1,190.8원에 거래를 마쳤다.코스닥지수는 10.75포인트(1.07%) 내린 990.51에 마쳤다. 에코프로비엠[247540](-1.51%), 엘앤에프[066970](-0.65%), 천보[278280](-1.08%) 등 2차전지 소재주가 하락했다. 펄어비스[263750](2.91%), 에이치엘비[028300](2.20%), 씨젠[096530](1.73%) 등은 올랐다.
코로나19 신종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이 이르면 한 달 이내에 국내에서 우세종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는 방역 당국의 예측이 나왔다. 오미크론이 델타 변이보다 더 빠른 속도로 확산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20일 정례 브리핑에서 “우리나라에서는 앞으로 한두 달 정도 이내에 오미크론이 우세종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오미크론은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다.
네덜란드 정부는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인한 확진자 급증을 억제하기 위해 다시 전국적인 봉쇄에 들어갔다. 이번 조치로 슈퍼마켓·약국 등 필수 상점을 제외한 비필수 상점과 술집, 식당, 영화관, 공연장, 박물관 등은 당장 19일부터 내달 14일까지 문을 닫게 된다. 학교는 최소한 내달 9일까지는 문을 닫아야 한다. 영국 수도 런던은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으로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병원을 지원하기 위해 ‘중대사건’(major incident)을 선포했다. 중대사건은 지역 당국이나 응급서비스, 국민보건서비스(NHS) 등이 특별조치를 이행해야 할 수도 있는 심각한 사건이나 상황을 말한다.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는 23일 내각 각료들이 모두 참석하는 방역 회의를 열어 연말연시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한 후속 규제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현지 언론에서는 ▲ 백신을 맞았거나 감염 후 회복한 사람만 시내 교통·쇼핑센터 이용을 허용하는 방안 ▲ 실외 마스크 착용 전면 의무화 ▲ 실내 나이트클럽 등 다중밀집 시설 출입 시 백신 접종자에도 음성확인증을 요구하는 방안 등이 논의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새 변이인 오미크론이 맹위를 떨치면서 미국이 힘든 겨울을 맞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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