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WHO가 또 오미크론 경계령을 뱄다. WHO는 "오미크론과 관련된 전반적인 위험은 여전히 매우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오미크론은 델타 변이보다 훨씬 높은 속도로 전파되며 많은 나라에서 발병률을 높이고 있다"고 경고했다. 앞서 마감한 아시아 증시는 혼조세였다. 일본 증시에서 닛케이 지수는 115.17포인트(0.40%) 하락한 2만8791.71로 장을 마감했다. 토픽스지수도 6.66포인트(0.33%) 내린 1992.33으로 장을 마쳤다.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에 대한 경계감이 일본증시를 눌렀다. 일본 오사카에서는 5명이 오미크론에 감염돼 처음으로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일본에서 오미크론 변이 집단감염이 발생한 것은 처음이다.
하루전 뉴욕증시는 연말 거래량이 크게 줄어든 가운데 산타 랠리에 대한 기대 속에 혼조세를 보였다.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0.42포인트(0.25%) 오른 36,488.63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71포인트(0.14%) 상승한 4,793.0으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5.51포인트(0.10%) 하락한 15,766.22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또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올 들어 70번째 사상 최고치 마감이다. 다우지수는 6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나스닥지수는 국채금리가 상승하며 하락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1.55%까지 빠르게 올랐다. 국채금리는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우려가 크지 않다면 내년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예상보다 일찍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우려에 상승했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은 내년 3월 연준이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60.2%로 예상했다. 내년 5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74.3%를 기록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59포인트(3.36%) 하락한 16.95를 기록했다.
30일 코스피는 2,970선에서 한해를 마감했다. 코스피는 전날보다 15.64포인트(0.52%) 내린 2,977.65에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올 코스피는 작년 말(2,873.47)보다 3.63% 상승한 수준으로 마감했다. 중국 시안의 반도체 사업장 가동률을 낮췄다고 발표한 삼성전자[005930]는 0.63% 내린 7만8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000660]는 미국 인텔의 낸드플래시 사업부를 인수하는 1단계 절차를 완료했다는 소식에 3.15% 오른 13만1천원에 마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삼성그룹의 미국 제약사 바이오젠 인수 추진' 보도에 장 초반 7.75% 급등했으나, 해당 내용이 사실이 아님을 공시하자 오름폭을 줄여 1.46% 상승 마감했다. 네이버(-0.92%), 카카오[035720](-1.32%), 삼성SDI[006400](-1.21%), 현대차[005380](-1.42%), LG화학[051910](-2.07%), 기아[000270](-1.44%) 등 대부분 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5.93포인트(0.58%) 오른 1,033.98에 장을 마쳤다.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1.35%), 에코프로비엠[247540](-0.48%), 엘앤에프[066970](-0.09%), 위메이드[112040](-1.39%), 셀트리온제약[068760](-1.82%) 등이 하락했고 펄어비스[263750](2.29%), 카카오게임즈[293490](1.56%), 에이치엘비[028300](0.72%) 등은 올랐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2.3원 오른 1,188.8원에 마감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에 이은 시가총액 3위 암호화폐 바이낸스코인의 가치가 올해 크게 폭등해 주목을 끌고있다. 수익률에서 비트코인, 이더리움을 앞지른 것. 현재 암호화폐 시가총액 1·2위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다. 그 다음으로는 바이낸스코인, 테더, 솔라나, 카르다노, 리플 등의 순서로 이어진다. 바이낸스코인(BNB)은 2017년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만든 가상화폐다. 바이낸스 거래 수수료를 바이낸스 코인으로 낼 수 있다. 바이낸스스마트체인(BSC) 생태계에서는 통화로 쓰인다. 투자자들로부터 바이낸스스마트체인이 이더리움 플랫폼의 대항마로 주목받으면서 바이낸스코인 가격도 덩달아 뛰었다고 아케인리서치는 전했다.
뉴욕증시에서는 오미크론 변이 확산 및 기후 변화 때문에 암호화폐가 부진을 겪었다'라고 분석이 나오고 있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오미크론이 등장한 뒤 미국 경제가 다소 침체되면서 비트코인을 인플레이션헤지로 사용하는 많은 대형 펀드들이 이달 차익 실현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CNBC는 올 400% 이상 오른 이더리움의 경우를 들면서 "투자자들이 오미크론 변이 등장 이후 더 위험해진 자산에 대한 노출을 재평가하면서 이더리움은 2020년 3월 이후 최악의 한 달을 맞이하고 있다"라고 했다.
김재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iger828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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