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릿 저널은 13일 뉴욕증시 전문가들이 분석을 토대로 올해 국제 금값이 인플레이션에도 불구하고 2015년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뉴욕증시에서 가장 많이 거래되는 금 선물 가격이 올해 4.3% 정도 떨어진 트로이온스(31.1g)당 1천814.10달러 선까지 밀렸다면서 상황 반전이 없는 한 추가하락 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실제로 금값은 지난해 8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대한 우려로 2천50달러까지 상승한 이후 12% 정도 빠진 상태이다.
이 신문은 뉴욕증시의 투자즈들은 그동안 금을 안전자산으로 인식해 주식과 물가 변동에 대한 헤지수단으로 사용해 왔으나 그 헤지수단이 상등수가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로 넘어가고 있다고 보았다. 금값은 특히 금리가 오를 때에는 고전을 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연준의 적극적인 대응 시사가 국채 수익률 상승으로 이어지면서 이와 경쟁하는 금값에 영향을 줬다고 덧붙였다. 새해에 금링니상이 예상되는 만큼 금값의 전망은 그만큼 더 흐린 상태이다. 월스트릿 저널은 또 가상화폐가 인플레이션에 대한 새로운 헤지 수단으로 인식된 것도 금에 대한 투자를 분산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암호화폐와 국제 금값 사이에 대체재 관계가 성립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재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iger828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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