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뉴욕증시와 시카고 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연준 FOMC가 금리인상의 방아쇠를 당기고 있다는 보도가 잇달아 나오면서 국채금기가 오르고 그 여파로 뉴욕증시가 하락하고 있다. 비트코인등 암호 가상화폐는 선물에서 쌓인 포지션 청산매물이 쏟아지면서 또 떨어지고 있다.
5일 아시아 증시에서는 중국과 홍콩, 대만의 주가지수가 하락했다. 중국이 빅테크인 텐센트와 알리바바 등에 반독점 벌금을 부과하면서 기술주 매도세가 나타났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37.15포인트(1.02%) 하락한 3,595.18에 선전종합지수는 44.01포인트(1.74%) 떨어진 2,483.69에 마쳤다.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30.37포인트(0.10%) 오른 29,332.16에, 도쿄증시 1부에 상장한 종목 주가를 반영한 토픽스 지수는 전장 대비 9.05포인트(0.45%) 상승한 2,039.27에 장을 마감했다.
한국 에서도 국고채 금리가 상승하고 잇다. 정부가 국회와 추경을 본격적으로 협의한다는 우려에 매수세가 위축됐다. 외국인까지 국채 선물을 매도하면서 수급 균형이 맞지 않았다. 국고채 3년물은 전일보다 4.5bp 오른 1.913%를, 10년물은 5.5bp 상승한 2.375%를 나타냈다. 3년물 금리는 지난달 3일 이후 처음으로 1.9%대로 올라섰다. 10년물은 지난해 11월 24일 이후 최고다.
미국 국채 금리가 장기물을 중심으로 연초부터 급등하면서 증시에 부담을 주고 있다. 뉴욕증시에서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장중 1.68%까지 오르며 지난해 11월 1.69%대를 기록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에 이르렀다. 현재보다 미래의 실적이 주목을 받는 성장주는 금리 상승으로 미래 실적에 대한 할인율이 높아질수록 성장성이 낮은 평가를 받게 된다. 카카오[035720](-5.38%)·네이버[035420](-2.87%)·카카오페이[377300](-6.51%) 등이, 코스닥시장에서는 위메이드[112040](-7.45%)·카카오게임즈[293490](-4.32%) 등 성장주의 낙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원 달러 환율은 달러당 2.8원 오른 1,196.9원에 마감하며 1,200원에 근접했다. 삼성전자[005930](-1.65%), SK하이닉스[000660](-2.33%)가 ASML 공장 화재 이슈로 약세를 보였다. LG화학[051910](3.11%), 현대차[005380](1.67%), 기아[000270](2.87%), 포스코[005490](3.14%) 등은 강세를 보였다.
암호화폐 인덱스 펀드 서비스업체 비트와이즈(Bitwise)의 CIO 매트 호건(Matt Hougan)은 폭스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을 규제하는 것은 미국 정부의 능력 밖에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암호화폐 투자사 쓰리애로우캐피탈의 최고경영자(CEO) 쑤주(Su zhu)도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은 서방 정부가 (여러 자산 중) 가장 나중에 금지를 시도하는 가치 저장소가 될 것"이라며 "주식과 부동산에 재산세를 부과하고 상속세를 인상하는 게 먼저"라고 말했다.
김재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iger828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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