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일각에서는 낙관론도 나온다. 12월 소비자물가지수 CPI는 그 전해 즉 2020년 12월의 물가가 상대적으로 낮아 기저효과에 따른 일시적으로 폭발한 것으로 보이는 것이라는 안도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또 12월 CPI는 이미 시장에 반영된 것으로 거기에 맞춰 연준 FOMC가 테이퍼링과 금리인상 그리고 양적 긴축계획을 밝힌 만큼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주장이다
앞서 한국시간 12일 아침에 마감한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83.15포인트(0.51%) 오른 36,252.0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42.78포인트(0.92%) 상승한 4,713.07에, 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10.62포인트(1.41%) 상승한 15,153.45에 마감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상원 인사청문회에서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필요하면 금리를 올리겠다고 밝혔다. 다만 양적 긴축 시기로 하반기를 언급하며 정책 속도 조절을 시사했다. 그 소식에 그동안 빠른 긴축을 경계해온 시장이 안도하며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전날 미국 3대 지수도 나스닥 성장주를 위주로 일제히 상승했다. 파월 의장이 금리인상의 의지를 확인했으나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 조절로 투자자들의 안도감이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파월 연준 의장은 미국 현지시간 12일 인준 청문회에 참석해 "오는 3월에 자산매입 축소를 마무리한 뒤 몇 차례 기준금리를 인상한 후 아마도 올해 말에 대차대조표 축소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첫번째 금리인상 이후 양적긴축을 할수 있다는 의사록과는 결이 다르다, 청문회에서 고물가 관리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천명하면서도 파월 의장은 양적긴축 단행 시점에 대해서는 일부 시장의 예상보다도 늦춰 잡은 것이다. 앞서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은행 총재도 미국경제학회에서 “일각에서 금리 인상과 Fed의 대차대조표 축소를 동시에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데 이런 것은 좋지 않다는 점을 분명히 해두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금리 정책은 Fed의 중요한 정책 도구이며 일반적인 미국인들과의 핵심 소통 수단이기 때문에 금리와 대차대조표 축소를 한꺼번에 하는 것은 시장에 바람직하지 않다는 설명이다.
코스피는 12일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45.10포인트(1.54%) 오른 2,972.48에 거래를 마쳤다. 광주 아파트 외벽 붕괴사고 여파로 사고 아파트 시공사인 HDC현대산업개발은 19.03% 급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1.41포인트(2.21%) 높은 991.33으로 마감했다. 에코프로비엠[247540](4.83%), 엘앤에프[066970](9.17%), 천보[278280](5.94%) 등 2차 전지주와 펄어비스[263750](2.33%), 카카오게임즈[293490](2.34%), 위메이드[112040](5.72%) 등 게임주의 상승 폭이 컸다. 네이버(3.13%), 카카오[035720](2.32%), LG화학[051910](5.31%), 삼성SDI[006400](5.10%), SK이노베이션[096770](9.52%) 등이 올랐다
12일 아시아 증시도 동반 상승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긴축과 관련해 새로운 발언을 하지 않아 안도하는 분위기였다. 중국 증시는 경기 부양 기대감에 상승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29.99포인트(0.84%) 오른 3,597.43을, 선전종합지수는 34.59포인트(1.42%) 상승한 2,475.82로 마감했다.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은 작년 12월 CPI가 전년 동월 대비 1.5%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CPI는 전월 대비로는 0.3% 하락했다. 12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동월 대비 10.3% 올랐고, 전월 대비로는 1.2% 하락했다.
일본 도쿄증권거래소 지수는 미국의 조기 통화 긴축에 대한 우려를 진정하며 반등했다. 닛케이225 지수는 543.18포인트(1.92%) 오른 28,765.66에 장을 마감했다. 도쿄증시 1부 토픽스 지수는 전장 대비 32.54포인트(1.64%) 상승한 2,019.36에 장을 마감했다. 달러-엔 환율은 115엔 대이다. 대만 증시 가권지수는 전장대비 87.19포인트(0.48%) 오른 18,375.40에 장을 마쳤다.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발언에 안도하며 일제히 상승 마감한 점이 대만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김재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iger828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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