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양적 긴축 시점에 대해 올해 말로 무게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당초 연준이 자산매입 축소(테이퍼링)를 종료한 직후 이르면 상반기에 금리 인상과 양적 긴축을 단행할 수 있다는 의사록과는 대치되는 발언이다, 다.
앞서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은행 총재는 지난 7일 미국경제학회에서 “일각에서 금리 인상과 Fed의 대차대조표 축소를 동시에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데 이런 것은 좋지 않다는 점을 분명히 해두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금리 정책은 Fed의 중요한 정책 도구이며 일반적인 미국인들과의 핵심 소통 수단이기 때문에 금리와 대차대조표 축소를 한꺼번에 하는 것은 시장에 바람직하지 않다는 설명이다.
개장 직후 하락 출발한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파월 의장의 비둘기파 적인 발언 이후 일제히 오르고 잇다. 다우지수와 S&P500 지수 그리고 나스닥 모두 오르고 있다. 이날 뉴욕증시는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청문회를 앞두고 혼조로 출발했다.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그리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 모두 파월 발언이후 큰폭의 상승세로 돌아섰다.
파월의장은 미리 공개한 사전 연설문에서 "우리는 경제와 탄탄한 노동시장을 지지하고 높은 물가 상승이 고착화하지 않을 수 있도록 우리의 수단을 쓸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최대 고용과 물가 안정이라는 우리의 법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의 물가가 고공행진하고 있는 가운데, 연준은 인플레이션과 관련된 비판에 직면하고 있다. 다음 날 발표가 예정된 미국의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무려 7.1% 치솟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1.766% 부근에서 움직였다.
유럽 증시도 기술주 위주로 크게 상승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0.95% 오른 7,183.38로,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 지수는 1.10% 상승한 15,941.81로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도 0.62% 높은 7,491.37로,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지수 역시 0.99% 오른 4,281.54로 마쳤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11일(현지시간)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필요할 경우 기준금리 인상을 주저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상원 금융위의 인준 청문회에 출석해 "시간이 지나면서 금리를 더 올려야 한다면 우리는 그렇게 할 것"이라며 "우리는 인플레이션을 되돌리기 위한 수단을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이던 2018년 2월 취임한 파월 의장은 2021년 11월 조 바이든 대통령의 재지명으로 받아 이날 청문회에 출석했다. 파월 의장의 이날 발언은 고용 시장이 상당 부분 회복된 만큼 물가 억제에 초점을 맞추고 통화 긴축 정책을 펼칠 수 있음을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 .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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