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온큐는 11일(현지 시각) 뉴욕 주식시장에서 7.15% 상승한 14.6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 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서학개미들은 올해 들어 순매수결제 기준으로 2500만 달러(3~11일)가 넘는 금액을 투자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아이온큐 주가에 대해 단기 변동성은 클 수 있어도 장기적인 성장성은 높다고 평가한다.
아이온큐에 대해 이런 평가가 나오는 것은 극저온에서만 가동이 가능한 기존 양자컴퓨터와 달리 이온트랩(전자기장으로 이온을 잡아두는 것) 기술을 이용해 상온에서 작동하는 양자컴퓨터를 개발했기 때문이다.
현재 아이온큐의 양자컴퓨터 능력은 22큐비트(양자 정보의 기본 단위) 수준이다. 이를 2028년까지 1024큐비트로 높인다는 게 회사의 계획이다. 이 정도 수준이 돼야 신약 개발, 자율주행 개발 능력 등이 획기적으로 향상돼 인류의 삶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5월 미국 ‘포브스’는 아이온큐를 다룬 기사에서 “인공지능 기술에서 양자컴퓨터는 폭탄으로 치면 핵무기에 해당한다”고 비유했다.
삼성전자도 투자 당시 아이온큐를 “양자컴퓨팅의 리더”라고 부르면서 “삼성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배터리 기술 분야의 시장 리더십과 결합할 수 있는 양자컴퓨팅 산업의 기회를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아이온큐가 지향하는 사업 모델은 아마존웹서비스(AWS)처럼 양자컴퓨터를 클라우드 서비스로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투자에는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아직은 크다.
전문가들은 그 이유로 양자컴퓨터 개발이 여전히 초기 단계라는 점을 든다. 아이온큐의 트랩이온 기술은 상당한 양의 레이저로 이테르븀 원자를 조작하는데, 전문가들은 이 기술에서 수정되고 업그레이드해야 할 부분이 아직 많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아이온큐는 2023년까지 상업적으로 이용 가능한 양자컴퓨터를 출시하지 않을 계획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1월 토시야 하리 골드만삭스의 애널리스트는 “양자컴퓨터의 광범위한 사용과 상업화 사이에는 불확실성이 존재하고, 궁극적으로 어떤 형태의 양자컴퓨터가 시장을 차지할지는 아직 불확실하다”며 아이온큐에 대해 보수적 견해를 밝혔다.
아이온큐의 창업자인 김정상 듀크대 전자컴퓨터공학과 교수도 “현재 양자컴퓨터 기술은 상용화보다 연구개발(R&D) 단계”라며 성급함에 대해서는 경계하고 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