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마틴 루서 킹의 날' 연휴를 마치고 이날 오랜만에 문을 연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43.34포인트(1.51%) 떨어진 35,368.47에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85.74포인트(1.84%) 하락한 4,577.11에, 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86.86포인트(2.60%) 급락한 14,506.90에 마감했다. 기술주의 나스닥 지수는 전고점 대비 10% 이상 하락해 최근 3개월 사이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뉴욕증시에서는 연준이 이르면 연내 유동성 회수에 나서겠다고 시사한 만큼 채권금리 상승이 불가피하다. 한국 증시에서는 정부가 적자국채를 발행해 14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 즉 추경을 편성한다고 발표하면서 국채금리가 오르고 있다.
국채금리가 추경에 이처럼 민감하게 반응하는 추경에 필요한 재원을 마련하려면 적자국채 발행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적자 국채란 세입 부족을 보전하기 위해 발행하는 채권이다. 결국 시중에 국채 공급량이 늘면 그만큼 국채 가격은 하락하고 국채 금리는 오르게 된다. 현재 예상 적자국채 발행 규모는 10조~14조원 안팎이다. 일반적으로 추경 재원은 초과 세수, 각종 잉여금, 예산 지출 구조조정, 국채 발행 등으로 마련한다. 그러나 연초인 만큼 세계 잉여금 활용이나 지출 구조조정이 쉽지 않기 때문에 재원 조달에 있어 적자국채 의존도가 높을 수밖에 없다.
뉴욕증시에서는 연준이 이르면 오는 3월부터 4회 이상 기준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전망에 미 국채 금리가 급등하면서 나스닥 기술주 들에 부담을 줬다. 2년물 미 국채 금리는 이날 코로나19 사태 직전인 2020년 2월 이후 처음으로 1%를 돌파했다. 10년물 국채 금리는 1.866%로 2020년 1월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메타(-4.1%), 알파벳(-2.5%), 아마존(-2.0%) 등 금리에 민감한 기술주들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게임업체 액티비전 블리자드를 인수하는 초대형 딜을 발표했음에도 2.4% 급락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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