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가운데 뉴욕증시에서는 한꺼번에 금리를 평소의 두배 수준인 0.5%를 올려야한다는 이른바 빅스텍 금리인상을 단행해야한다는 주장까지 나와 주목을 끌고 있다.. 마켓워치는 연준의 첫 금리 인상이 0.50%포인트에 달할 수 있다는 전망에 채권금리가 급등했다고 분석했다. 헤지펀드 거물인 빌 애크먼 퍼싱스퀘어캐피털매니지먼트 CEO는 최근 연준이 금리 인상폭을 25bp(0.25%포인트)가 아니라 50bp(0.50%포인트)씩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처음부터 50bp를 올리면 인플레이션 기대를 억제하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이렇게 하는 것이 추후 더 공격적으로 경제적으로 고통스러운 과정을 밟아야 할 필요성을 완화시킨다"고 강조했다. 이어란 빅스텝 금리인상 주장이 국채금리 긴축발작의 원인이 된 것으로 뉴욕증시에서는 해석하고 있다.
한국시간 19일 새벽에 마감한 미국 뉴욕증시도 휘청거렸다.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43.34포인트(1.51%) 떨어진 35,368.4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85.74포인트(1.84%) 하락한 4,577.1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86.86포인트(2.60%) 급락한 14,506.90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 2년물 미 국채 금리는 이날 코로나19 사태 직전인 2020년 2월 이후 처음으로 1%를 돌파했고, 10년물 국채 금리는 1.866%로 2020년 1월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메타(-4.1%), 알파벳(-2.5%), 아마존(-2.0%) 등 금리에 민감한 기술주들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KB증권, 신한금융투자, 대신증권[003540] 등 증권사 7곳을 통해 모인 청약 증거금은 약 114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4월 SKIET(81조원) 기록을 30조원 이상 상회한 액수로, 국내 IPO 사상 최대 규모다. 증권사별 경쟁률은 미래에셋증권이 211.23대 1로 가장 높았고 이어 ▲ 하나금융투자 73.72대 1 ▲ KB증권 67.36대 1 ▲ 신영증권 66.08대 1 ▲ 하이투자증권 66.06대 1 ▲ 대신증권 65.35대 1 ▲ 신한금융투자 64.58대 1등으로 집계됐다. 균등 방식으로 투자자 1명에게 돌아가는 공모주 몫은 1주 안팎으로 줄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거래를 시작한다.
19일 아시아 증시는 대부분 하락세였다. 미국 국채금리가 상승하면서 일본 닛케이 지수는 3% 가까이 밀렸고 중국, 대만 증시도 모두 하락했다. 홍콩증시는 중국의 정책 완화 기대감이 이어진 덕분에 국채금리 급등에도 혼조세로 장을 마감했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11.73포인트(0.33%) 하락한 3,558.18에 마쳤다. 선전 종합지수는 22.71포인트(0.92%) 내린 2,442.12에 장을 마감했다. 일본 도쿄증권거래소에서 닛케이225 지수는 790.02포인트(2.80%) 밀린 27,467.23에 마감했다. 닛케이225지수가 28,000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12월 2일 이후 처음이다. 국제 유가도 한때 배럴당 90달러에 육박하는 등 2014년 10월 이후 최고치로 치솟았다.
코스닥시장에서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가 3.41% 반등해 에코프로비엠[247540](-1.46%)을 제치고 시총 1위로 복귀했다. 셀트리온제약[068760](4.22%)도 반등했다. LG에너지솔루션 공모주 청약에 역대 가장 많은 일반 투자자가 최대 규모의 증거금이 몰렸다. LG에너지솔루션 시가총액은 공모가 기준 70조2천억원이다. 여기에 따상에 성공하면 시총은 182조5000억원으로 불어난다. 공모가 그대로 상장하더라도 삼성전자[005930](455조5천억원)·SK하이닉스[000660](92조5천억원)에 이은 코스피 시총 3위다. 여기서 주가가 32%만 오르면 SK하이닉스를 제치고 시총 2위가 된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급격히 기준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전망에 미 국채 금리가 2년 만에 최고를 찍었다. 중동의 지정학적 위기가 불거지며 국제유가는 7년래 최고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한국의 최대 수출국인 중국 경제의 경착륙 우려도 커진다. 글로벌 리스크에 고스란히 노출된 한국 경제가 말 그대로 ‘퍼펙트 스톰’에 휩싸일 것이란 경고음이 쏟아지고 있다. Fed가 치솟는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당장 오는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0.5%포인트 인상 카드를 꺼내들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0.5%포인트 인상은 닷컴 버블 당시인 2000년 5월이 마지막이다. Fed는 지난 20여년간 1회당 금리 인상폭을 0.25%포인트로 유지해왔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약 700억 달러에 비디오게임업체 액티비전블리자드(이하 블리자드)의 인수를 추진하면서 일본의 게임업체 소니의 주가가 13% 가까이 폭락했다. MS의 블리자드 인수로 게임 산업의 경쟁이 더욱 격화돼 소니의 순익이 줄 것이란 우려로 소니의 주가가 급락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블리자드는 소니의 가정용 게임기인 플레이스테이션의 인기 타이틀 중 하나인 ‘콜오브듀티’를 개발한 곳이다. MS의 인수로 플레이스테이션에서 즐길 수 있는 타이틀이 줄어들 가능성이 생겼다. 일본증시에서 소니의 주가는 12.79% 급락 마감했다. 이에 따라 닛케이 지수도 3% 정도 급락했다. 소니는 앞서 뉴욕증시에서도 7.17% 급락했다.
김재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iger828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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