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세계경제포럼(WEF)이 주최한 '다보스 어젠다 2022'의 '글로벌 경제 전망' 회의 세션에 연사로 나서 달러 부채 만기 연장을 당부했다.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미국의 금리 인상으로 저소득 신흥국의 60%가 부채 고통에 시달리거나 그럴 위험에 처했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그는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증가, 물가 상승, 막대한 규모의 부채 등으로 동력은 점차 잃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특히 올해는 "장애물 코스를 항해하는 것과 같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만큼 난제가 많을 수 있다는 것이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도 이 행사에 연샃로 나서 "미국 인플레이션이 한풀 꺾이고 연간 3.3%의 탄탄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옐런 장관은 조 바이든 대통령 행정부가 인프라 및 노동력에 대한 투자를 강조하는 '현대 공급사이드 경제학'의 적용을 통해 장기적 경제성장을 추구해 왔다고 소개하면서 "최근 통과된 인프라 패키지와 의회에 제출된 '더 나은 미국 재건'(Build Back Better) 계획을 통해 우리는 명백한 전진의 길에 들어섰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정부부채가 역사적으로 높은 수준이기는 하지만 저금리로 인해 이는 충분히 "관리 가능"하다는 기존의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뉴욕증시에서는 25~26일 예정된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주목하고 있다. 미국 연준의 조기 금리 인상 우려가 커지면서 이번 주 들어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주중 1.9%까지 상승했다. 가파른 금리 상승은 위험자산 그중에서도 특히 뉴욕증시 기술주에 타격이 크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되돌림으로 이날 장중 1.75%까지 떨어졌다. 다음 주에는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테슬라 등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넷플릭스의 실적이 시장의 기대에 못 미친 점이 투자 심리 악화에 불을 지폈다.
실적을 발표한 넷플릭스의 주가는 21% 이상 하락했다. 모건스탠리는 넷플릭스의 투자 의견을 '비중 확대(overweight)'에서 '동일 비중(equal weight)'으로 낮추면서 목표 주가도 기존의 700달러에서 450달러로 대폭 하향했다. 월트디즈니와 아마존 그리고 테슬라의 주가들이 잇달아 떨어졌다. 메타의 주가도 4% 이상 밀렸다.비트코인 가격은 위험자산이 타격을 입으면서 크게 폭락하고 있다. % 이상 하락해 4만 달러를 밑돌았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은 올해 3월 연준이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89.7%로 내다봤다. 미국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3.26포인트(12.74%) 상승한 28.85를 기록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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