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FOMC의 고위 인사들이 일각에서 제기되는 '0.5%포인트 금리인상' 주장에 연일 선을 긋고 있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 3월에 25bp(1bp=0.01%포인트)의 금리인상을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커 총재는 "연준 FOMC가 50bp 인상을 할 수 있냐고 묻는다면 지금으로서는 그에 대한 확신이 좀 부족하다"고 말할 것이라고 자문자답 형식으로 의견을 밝혔다.
연준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이 이어지면서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273.38포인트(0.78%) 오른 35,405.24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30.99포인트(0.69%) 오른 4,546.54에, 나스닥 지수는 106.12포인트(0.75%) 오른 14,346.00에 장을 마감했다. 미국 뉴욕증시는 애플등 기술주 선방에 힘입어 3거래일째 연속으로 상승했다. 지난 1월에는 S&P500지수가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긴축 우려에 5% 이상 하락했다. 지난 3거래일 동안 5%가량 상승하면서 하락분을 만회했다.
미국 배송업체 UPS의 주가는 실적 호조 덕에 14% 이상 올랐다. AT&T는 예정된 디스커버리와의 합병을 위해 워너미디어를 분사할 계획이라고 발표하고, 배당을 축소하겠다고 밝히면서 주가는 4% 이상 하락했다. 엑손모빌의 주가는 유가 상승에 힘입어 6% 이상 올랐다. AMC 주가는 4분기 매출이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는 소식 등에 5% 올랐다. 테슬라 주가는 완전자율주행(FSD) 베타 버전을 탑재한 미국 내 차량 약 5만4천 대를 리콜할 예정이라는 소식에 0.6%가량 하락했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은 올해 3월 연준이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100%로 내다봤다. 25bp 인상 가능성은 90.5%, 50bp 인상 가능성은 9.5%에 달했다. 미국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2.87포인트(11.56%) 하락한 21.96을 기록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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