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의 부진으로 메타버스 관련주에도 비상등이 켜졌다. 페이스북의 몰락에 메타버스 전반에 쇼크를 몰고올 우려가 제기되면서 관련주등이 큰 어려움에 처하고 있는 것이다. 메타버스를 황금알로 알고 투자해왔던 메타버스 메니아들로서는 실로 큰 충격이 아닐수 있다.
메타는 지난해 10월 사명을 바꾸었다. 저커버그가 메타버스 사업에 얼마나 큰 의욕을 나타내고 있는 잘 보여준다. CNBC는 "리얼리티 랩스가 없었다면 메타는 난해 560억 달러 이상의 이익을 냈을 것"이라며 '메타버스는 흥청망청 소비'라고 지적했다.
메타버스 구현까지 10~15년은 걱릴 것으로 보인다. 리얼리티 랩스 손실규모는 당분간 더 커질 전망이다. 데이비드 웨너 메타 CFO는 "올 영업손실이 유의미하게 증가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 마크 저커버그 CEO 역시 "아직 갈 길이 멀다"며 "방향은 분명하지만 앞으로 갈 길이 완벽히 정의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실절 발표날 메타 주가는 무려 26.39% 급락했다. 시가총액이 한꺼번에 2500억달러 증발했다. 미국 뉴욕 증시 사상 하루 최대 손실액이다.
메타의 어닝쇼크를 바라보는 국내 IT·게임 업계도 고민이 적지 않다. 메타버스는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라는 데 동의하면서도 페이스북 메타 처럼 자칫 공격적인 투자가 부메랑이 돼 돌아올까 우려하는 모습이다. 플랫폼 사업은 오랫동안의 기술투자가 필요하다. 이번 페이스북 사태로 메타버스 사업에 대한 시장 기대감이 꺾여 투자가 위축될 수도 있다. 아시아 최대의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를 운영 중인 네이버는 최근 또다른 메타버스 생태계 '아크버스'를 선보인다. 카카오 새 사령탑에 오른 남궁훈 미래이니셔티브 센터장도 골목상권 침해 등 일련의 논란을 넘어설 돌파구로 메타버스를 낙점했다. 남궁훈 CEO "메타버스를 중심으로 기업을 개편해 새 땅을 개척하는 것이 국민 요구와 카카오의 창업정신을 모두 지키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방준혁 넷마블 의장도 게임과 메타버스·블록체인을 융합해 '가상을 넘어선 두 번째 현실'을 구현하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코스피와 코스닥에서는 메타버스 관련주로 꼽히는 종목들이 많다.그 중 자이언트 스텝이 조정을 받았다. 역시 메타버스 관련주로 꼽히는 윅스튜디오, 알체라, 디어유, 덱스터 등도 조정을 받고 있다. 메타버스 테마주 가운데 하드웨어관련주들ㅇ느 그나마 선방하고 있다. XR 기기에 들어가는 카메라 모듈을 생산하는 LG이노텍과 삼성전기, 이녹스첨단소재, 그리고 비에이치등은 덜 조정을 받았다.
뉴욕증시에서는 대체불가능토큰(NFT)을 중심으로 한 메타버스 경제의 출현에 희망을 걸고 있다. NFT와 메타버스가 제대로 연결되면 판이 바뀔 수도 있다. 애플이 캠브리아 프로젝트라는 차세대 기기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도 주목할 만하다. 지금현재는 주가가 조정을 받고 있지만 글로벌 메타버스 시장은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김재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iger828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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