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에서 나스닥 다우지수는 그런대로 버티고 있으나 CPI 가 발표 되면 상황이 달라질수 있다. 비트코인 이더리룸 도지코인 등 가상 암호 화폐도 CPI 발표를 지켜보고 있다. 미국 CPI 물가지수 발표를 앞두고 연준 FOMC의 긴축 공포가 더 높아지고 잇다 가 나오고 있으나 실적 발표에서 잇단 어닝 서프라이즈가 터지면서 뉴욕증시가 랠리를 유지하고 있다.
9일 아시아 증시는 상승했다. 일본, 홍콩, 대만, 중국증시 모두 상승했다. 중국증시는 리오프닝 관련 업종이 강세를 보이며 상승 마감했다. 상하이 종합지수는 27.32포인트(0.79%) 오른 3,479.95에 마쳤다. 홍콩 항셍 지수는 전일 대비 500.50포인트(2.06%) 오른 24,829.99에, 또 항셍H 지수는 210.03포인트(2.47%) 상승한 8,723.33에 마쳤다. 일본 도쿄증권거래소에서 주요 지수는 상승 마감했다. 닛케이225 지수는 295.35포인트(1.06%) 오른 27,579.87에 장을 마감했다. 도쿄증시 1부에 상장한 종목 주가를 반영한 토픽스 지수는 전장 대비 18.16포인트(0.94%) 상승한 1,952.22에 마감했다.
9일 코스피는 22.38포인트(0.81%) 오른 2,768.85에 마쳤다. 미국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둔 경계심리와 미국 국채 금리 급등세에도 기업 실적 호조와 리오프닝 경제 재개에 대한 기대 그리고 우크라이나 관련 지정학 리스크 완화 등이 투자 심리를 높였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호조에 힘입어 삼성전자[005930](1.63%), SK하이닉스[000660](0.80%)등이 올랐다. 네이버(1.24%), 현대차[005380](0.27%), 삼성SDI[006400](1.80%), 기아[000270](1.77%) 등도 상승했다. 포스코[005490](5.62%)와 현대제철[004020](3.32%) 등 철강주, 호실적을 발표한 KB금융[105560](5.11%), 신한지주[055550](2.40%), 아모레퍼시픽[090430](3.48%), 그리고 신세계[004170](3.02%) 등도 강세였다. LG에너지솔루션(-5.72%)은 하락했다.
미국 반도체업체 엔비디아는 영국 반도체 설계회사 암(ARM) 인수를 포기했다는 소식에 장 초반 하락세를 보였으나 막판 상승했다. 화이자의 주가는 회사의 분기 매출이 예상치를 밑돌았다는 소식에 떨어졌다. 연간 순이익 가이던스(전망치)도 투자자들에게 실망감을 안겼다. 제너럴모터스(GM)의 주가는 모건스탠리 투자 의견 하향으로 밀렸다. 펠로톤의 주가는 회사가 연간 매출 전망치를 대폭 하향했다는 소식에도 2천800명의 감원 계획을 발표했다는 소식에 25% 이상 크게 올랐다. 트위터의 주가는 월가의 유명 펀드매니저인 캐시 우드의 상장지수펀드(ETF)가 트위터 주식을 대거 처분했다는 소식 속에 0.2%가량 하락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은 올해 3월 연준이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100%로 내다봤다. 25bp 인상 가능성은 71.2%, 50bp 인상 가능성은 28.8%에 달했다. 미국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1.42포인트(6.21%) 하락한 21.44를 기록했다.
코스피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천347억원, 1천966억원을 순매수해 상승세를 이끌었다. 개인은 4천586억원을 순매도했다. 일 미국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둔 경계심리와 미국 국채 금리 급등세에도 기업 실적 호조, 리오프닝(경제 재개) 기대, 우크라이나 관련 지정학 리스크 완화 등이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이란 핵 합의' 복원을 위한 협상 재개에 유가가 하락세로 돌아서자 그동안 시장을 짓누른 인플레이션 우려도 다소 후퇴했다. 미국 뉴욕증시가 몇일동안 견고한 상승세를 보이고 반도체와 리오프닝 관련주의 강세가 나타나며 코스피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이런 가운데 코스피 코스닥에서는 오는 3월 대선을 앞두고 여야 후보가 돈 뿌리기 경쟁에 나서며 발행하는 적자 국채가 국채 가치를 떨어뜨려 은행을 부도 위기로 내몰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최근 국채금리는 추가경정예산 규모를 35조~50조 원으로 증액해야 한다는 정치권의 주장에 대한 경제계의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 KDI는 재정건전성이 금융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 논문에서 “2020년 기준 국고채 잔액의 40%를 보유하고 총자산의 10%를 국채에 투자한 국내 은행은 국채 가격 하락에 치명적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KDI가 이례적으로 강한 경고를 내놓은 것은 정치권이 추경 증액을 밀어붙이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가 14조 원 규모로 제출한 추경안은 국회에서 54조 원으로 크게 늘어났다. 추경을 대규모 증액할 경우 적자 국채 발행이 불가피하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적자 국채 발행이 향후 국가신용등급 평가에 부정적이라며 추경 증액을 반대하고 있다.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이 점차 다가오는 가운데 추경 증액에 대한 우려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일 3년 9개월 만에 연 2.3%를 돌파하기도 했다.
3월9일 대선을 앞두고 여야 모두 대폭 증액 필요성을 강조한 가운데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종합정책질의를 마무리하고 9일부터 예산안조정소위원회를 열어 증액·감액 심사에 들어간다. 이번 추경의 핵심인 방역과 소상공인 지원 등의 이유로 관련 상임위에서는 벌써 40조원 규모 증액을 의결한 상태다.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는 전날 24조9천500억원, 보건복지위원회는 14조9천531억원을 정부 제출 추경안 대비 각각 증액했다. 여기에 또 소상공인 방역지원금을 300만원에서 1천만원으로 상향하는 내용 등이 포함됐다. 정부가 제출한 14조원에다 상임위에서 증액한 40조를 합치면 이미 54조원 규모가 되는 셈이다.
김재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iger828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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