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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팰로톤 인수 가능성은?….아마존·나이키는 심사숙고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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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팰로톤 인수 가능성은?….아마존·나이키는 심사숙고 중

펠로톤의 실내 연습용 자전거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펠로톤의 실내 연습용 자전거 사진=로이터
뉴욕 주식시장에서 펠로톤 주가가 M&A 이슈로 달아오르고 있다.

지난 주 아마존과 나이키가 미국 홈트레이닝업체 펠로톤의 인수를 검토 중이라는 언론 보도에 이어 애플의 인수 가능성도 거론됐기 때문이다.
8일 미국 주식시장에서 펠로톤은 25.28% 상승한 37.27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CNBC는 웨드부시의 댄 아이브스 애널리스트가 애플이 아마존과 같은 빅테크 경쟁업체에 대한 방어적인 조치로 펠로톤을 매수할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
보도에 따르면 애플이 펠로톤 인수하는 것은 어려움이 많아 보인다.

우선 애플이 대규모 인수를 하는 경우는 드물다는 점이다.

펠로톤의 시가총액은 약 120억 달러 수준인데 과거 애플의 가장 큰 인수는 30억 달러 규모의 비츠를 들 수 있다.

또한, 애플은 기술과 직원들을 위해 회사를 인수하는 경향이 짙다.

더 작은 기업을 사서 직원과 기술을 새 제품이나 기존 제품에 통합하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아이폰의 날씨 앱은 애플이 다크 스카이라는 날씨 앱을 만든 회사를 인수했기 때문에 작년에 큰 업데이트를 받았다.

애플은 자체적인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통해 수익을 유지하고 있다.

펠로톤은 계속해서 부진한 실적으로 두 회사가 합쳐질 경우 애플의 수익성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펠로톤은 4분기 실적 발표에서도 매력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고, 애플은 펠로톤의 가입자가 필요하지 않아 보인다.

펠로톤은 660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데 이는 애플이 앱스토어를 통해 보유하고 있다고 밝힌 유료 구독자 7억8500만 명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수치다.

하지만 애플이 비트를 샀을 때처럼 놀라게 할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

과거 애플은 주로 스트리밍 음악 서비스를 위해 비츠(Beats)를 인수했는데, 1년 만에 애플뮤직으로 전환되었다.

여기에 비츠는 애플의 기술력으로 개선될 수 있는 수익성 있는 헤드폰 사업을 했다.

애플은 시장 선두주자인 스포티파이(Spotify)를 뛰어넘기 위해 비트가 이미 보유하고 있는 스트리밍 음악 서비스가 필요했다. 이것은 8년 전, 애플이 디지털 서비스 사업을 성장시키기 위한 초기 단계였다.


정준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jbkey@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