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1월 FOMC 때 연준 위원들은 인플레 억제를 위해 보다 공격적으로 긴축을 해야한다는 내용 등을 의사록에 남겼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의사록에서 참석자들이 대체로 "이전에 예상했던 것보다 더 이른 시점에, 혹은 더 빠른 속도로 연방기금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특히 대차대조표 축소도 언급됐다. 많은 참석자들이 첫 기준 금리 인상 이후 어느 시점에 대차대조표를 축소하기 시작하는 것이 적절할 것 같다는 데 동의한 것으로 의사록에 나타나 있다. 연준의 대차대조표가 금리 인상 이후, 예상보다 이른 시점에 이뤄질 수 있다는 점이 특히 주목할 만하다.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전운이 걷히는 기미를 보이면서 급등했던 뉴욕증시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 공개로 또 흔들리는 모습이다. 앞서 16일 한국거래소에서는 코스피가 전 거래일 대비 53.14포인트(1.99%) 오른 2,729.68에 거래를 마쳤다. 아시아 증시도 일제히 반등에 성공했다. 일본 닛케이 지수가 2.22% 급등했고, 중국 상하이종합(0.57%) 대만 자취안(加權·1.56%)도 상승했다. 앞서 1월 초 공개됐던 ‘12월 의사록’은 글로벌 증시 급락의 단초를 제공하기도 했다.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전운도 완전히 가신 상황은 아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일부 병력’을 철수했다고 밝힌 상황이지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우리의 분석에 따르면 그들은 여전히 위협적이며 침공은 명백히 가능한 상태에 있다”고 언급했다. 실제 같은 날 우크라이나 정부는 러시아 소행으로 의심되는 사이버 공격이 국방부·은행 등에서 있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푸틴 대통령은 전쟁을 원치 않는다고 밝히면서 협상 가능성을 열어뒀다. 숄츠 독일 총리는 외교적 해법이 여전히 가능하다며 일부 러시아 부대가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철수한 것을 두고 “좋은 신호”라고 언급했다. 푸틴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유럽에서의 전쟁 가능성을 배제하는가’라는 질문에 “우리가 이를(전쟁을) 원하는가”라고 자문한 뒤 “당연히 아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이것이 바로 우리가 협상 과정을 제안한 이유”라고 말했다.
김재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iger828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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