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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러시아 가짜 철수" 백악관 성명 뉴욕증시 비트코인 휘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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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러시아 가짜 철수" 백악관 성명 뉴욕증시 비트코인 휘청

FOMC 연준 회의 의사록 긴축 경고, 뉴욕증시 비트코인 강타

우크라이나 인근 파병 미국 특수부대 모습이미지 확대보기
우크라이나 인근 파병 미국 특수부대 모습
미국 뉴욕증시가 연일 요동치고 있다. 우크라이나에서의 러시아 침공가능성으로 크게 떨어졌던 뉴욕증시 나스닥 다우지수가 러시아 병력 철수 소식에 급등 반전했다가 이번에는 연준 FOMC 회의 의사록 쇼크로 다시 흔들리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가능성도 여전히 진행형이다. 비트코인 도지코인 등 암호 가상화폐 시세는 등락의 진폭이 특히 크다.

17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1월 FOMC 때 연준 위원들은 인플레 억제를 위해 보다 더 공격적으로 긴축을 해야한다는 내용 등을 의사록에 남긴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FOMC 직후 제롬파월의 기자회견에서 이같은 매파 의사록을 추론하고 있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그 전 의사록에서 참석자들이 대체로 "이전에 예상했던 것보다 더 이른 시점에, 혹은 더 빠른 속도로 연방기금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특히 대차대조표 축소도 언급됐다. 많은 참석자들이 첫 기준 금리 인상 이후 어느 시점에 대차대조표를 축소하기 시작하는 것이 적절할 것 같다는 데 동의한 것으로 의사록에 나타나 있다. 연준의 대차대조표가 금리 인상 이후, 예상보다 이른 시점에 이뤄질 수 있다는 점이 특히 주목할 만하다.
러시아는 이날 크림반도에서 훈련을 마친 병력이 원래 기지로 복귀하고 있다며 철군 장면을 영상으로 공개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크림반도에서 전술 훈련을 마친 남부 군관구 소속 부대들이 철도로 원 주둔지로 이동하고 있다"며 부대가 크림교를 건넜다고 밝혔다. 크림교는 러시아 본토와 크림 반도를 잇는 다리이다. 러시아는 2014년 우크라이나로부터 크림반도를 병합했다. 러시아 국방부 공개한 사진과 영상에 따르면 국방부는 부대가 장갑차, 전투차량, 자주포 등을 철로에 실었다고 밝혔다. 또 군 장비와 군인들이 군용 열차를 통해 원래 배치 지점으로 이동한다고 설명했다.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사무총장은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접경에서 이동했다고 진짜로 철수했다고 볼 수는 없다며 침공이 여전히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브뤼셀에서 나토 국방장관 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국경 인근에서 병력 일부를 철수했다는 발표에 대해 "아직 러시아의 (병력) 축소를 보지 못했다"며 "병력을 철수하기 시작한다면 환영할 일이지만 두고봐야 한다"고 말했다. 스톨텐베르그 총장은 "그들은 병력을 항상 왔다갔다 움직여 왔다. 때문에 군대와 탱크의 움직임이 보였다는 것만으로 진짜 철수를 확인할 순 없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도 백악관연설 성명에서 우크라이나에서의 병력 철수가 "러시아의 가짜 철수"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으
16일 아침에 끝난 뉴욕증시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수 있다는 우려가 크게 진정되면서 상승했다.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22.67포인트(1.22%) 오른 34,988.84로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9.40포인트(1.58%) 상승한 4,471.07,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348.84포인트(2.53%) 14,139.76으로 장을 마쳤다. 3대 지수는 러시아가 일부 군병력을 철수한다고 밝히면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우려가 크게 완화돼 일제히 상승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전장보다 6bp가량 오른 2.05%까지 올랐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가상화폐들도 한때 크게 상승했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 반영된 올해 3월 연준이 금리를 25bp 인상할 가능성은 42.1%, 50bp 인상 가능성은 57.9%에 달했다. 미국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2.63포인트(9.28%) 하락한 25.70을 기록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우려가 완화한후 아시아 증시도 16일 반등했다. 일본 닛케이지수는 이날 전장보다 2.22% 오른 27,460.4에 장을 마감하면서 아시아 주요 증시 상승세를 이끌었다. 닛케이지수는 전날까지 이틀간 하락한 바 있다. 한국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3.14포인트(1.99%) 오른 2,729.68에 장을 마쳤다. 아시아 증시 지표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아시아태평양 지수는 1% 이상 상승했다.

중국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1년 전보다 0.9% 올라 로이터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1.0%를 약간 밑돌았다.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작년 동월보다 9.1% 상승, 전망치(9.5%)를 하회했다.골드만삭스, 크레디트스위스 등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은 중국 주식을 매입할 때라는 전망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배럴당 95달러를 돌파했던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도 러시아 철수 설이후 하락양상을 보였다.

코스피는 53.14포인트(1.99%) 오른 2,729.68에 장을 마쳤다. 삼성전자[005930](1.49%), LG에너지솔루션[373220](0.89%), SK하이닉스[000660](2.76%), 네이버[035420](1.88%),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2.30%), LG화학[051910](4.98%), 카카오[035720](4.08%) 등이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는 38.23포인트(4.55%) 오른 878.15에 마감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2.48%), 에코프로비엠[247540](3.50%), 펄어비스[263750](8.95%), 엘앤에프[066970](5.21%), 카카오게임즈[293490](4.37%), HLB[028300](8.25%) 등이 올랐다. 위메이드[112040]는 암호화폐 '위믹스'를 소각한다고 밝히면서 12.06% 급등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2.2원 내린 1,197.6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재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iger828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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