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의사록이 예상보다 훨씬 덜 매파적이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뉴욕증시가 막판에 상승기조를 보였다.
17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FOMC 의사록 공개 이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오히려 올라 상슴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그리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 모두 하락세했으나 그중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상승한 것이다.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암호 가상화폐도 오르고 있다. 뉴욕증시에서는 연준 의사록이 덜 매파적이라고 보고 있는 것이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로 당초 예상보다 더 빠른 속도로 금리인상과 양적긴축에 곧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연준이 공개한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는 '인플레이션'이라는 단어가 73차례나 등장한다. 의사록에 따르면 당시 회의 참석자 대부분은 "물가상승률이기대한 만큼 내려가지 않는다면 현재 예상보다 더 빠른 속도로 정책적 완화를 제거하는 것이 적절하다"라고 밝히고 있다. 이날 의사록 내용은 기본적으로 예상보다 빠른 긴축을 시사하는 것이어서 대체로 매파적(통화긴축 선호)이라는 평이지만, 이미 50bp의 금리인상이나 연 7회 금리인상을 각오한 시장에서는 오히려 안도하는 분위기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4.57포인트(0.16%) 하락한 34,934.27로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94포인트(0.09%) 오른 4,475.01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5.66포인트(0.11%) 밀린 14,124.09로 장을 마감했다. 투자자들은이날 발표된 소매 판매 지표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발표를 주시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연준 의사록에서 시장을 놀라게 할 만한 뉴스는 없었다고 평가했다. 이번 의사록은 연준 정책에 대해 거의 얘기해준 것이 없다"고 평가했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 반영된올해 3월 연준이 금리를 25bp 인상할 가능성은 55.7%, 50bp 인상 가능성은 44.3%로 나타냈다. 50bp 인상 가능성은 전날의 58.9%에서 하락해 절반 이하로떨어졌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1.41포인트(5.49%) 떨어진 24.29를 기록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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