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소위 '평화유지군' 명목으로 군대를 파견하겠다고 하고 이에 맞서 미국 정부가 러시아에 대한 제재에 나서면서 22일(현지시간) 글로벌금융시장이 출렁거렸다.
블라디미르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전날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친러 분리주의 세력인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의 독립을 승인하고 파병 명령을 내렸다는 소식이 '대통령의날' 공휴일로 하루 쉬었던 뉴욕증시에 뒤늦게 충격파를 몰고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2일 오후 연설에서 러시아의 평화유지군 파병을 "침공의 시작"이라고 묘사한 직후 다우 지수 하락폭은 장중 700포인트를 넘겼다. 미국, 영국, 유럽연합(EU)이 잇따라 러시아를 상대로 각종 경제·금융 제재안을 내놨고, 독일은 러시아와 자국을 잇는 가스관 '노르트 스트림-2 사업의 중단 결정을 내렸다.
국제 유가도 들썩였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4월물 브렌트유는 한때 배럴당 99.5달러까지 치솟아 100달러선을 위협했다. 이후 안정세로 돌아선 브렌트유는 오후 9시24분(런던 현지시간) 현재 배럴당 0.99% 오른 96.3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1.4%(1.28달러) 오른 92.3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역시 장중 한때 배럴당 96달러까지 치솟았다. 세계 제3위의 산유국인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수출 제재를 당할 경우 국제 원유 공급이 감소해 유가에 상승 압력을 가할 것이란 우려가 작용한 결과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3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관련 대국민연설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우크라이나와 관련해 처음으로 "침공"(invasion)이라는 단어를 사용했다. 그는 연설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시작됐다"며 러시아은행 2곳, 러시아 국채, 러시아 개인을 제재대상에 올린다고 밝혔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에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에육박하는 수준까지 올랐다. 뉴욕 상업거래소에서 3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28달러(1.4%) 오른 배럴당 92.3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가격은 장중 한때 최고 5% 이상 오른 배럴당 96.00달러에 거래됐다. 블라디미르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전날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친러시아 분리주의 세력인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의 독립을 승인하고 평화유지군 명목으로 군대를 보낼 것을 지시했다. 이같은 소식에 서방은 일제히 제재를 발표했다. 조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의 행동을 침략이라고 규정하고, 러시아 은행과 국채, 주요 인사에 대한 제재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충돌이 전면전으로 치달을 경우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할수 있다는 경고가 잇달아 나오고 있다. 러시아상원은 이날 푸틴 대통령의 파병 요청을 승인했고, 푸틴 대통령은 독립 국가들의 요청이 있으면 두 공화국에군사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언급해 전면전 가능성을 높였다.
김재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iger828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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