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인테르팍스통신과 타스통신은 4일 러시아 대표단을 이끌고 있는 블라디미르 메딘스키 대통령 보좌관이 우크라이나 대표단과 만나 회담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대표단의 2차 회담은 이날 오후 벨라루스에서 열리고 있다. 대표단 2차 회담은 당초 전날 열릴 예정이었으나 우크라이나 대표단의 도착이 늦어지며 하루 연기됐다. 이번 2차 회담 장소는 벨라루스 서남부 브레스트주의 벨라베슈 숲이다. 벨라베슈 숲은 1991년 보리스 옐친 당시 러시아 대통령과 우크라이나, 벨라루스 지도자가 만나 소련 해체를 선언하고 독립국가연합(CIS) 결성을 발표한 곳이다. 앞서 2월 28일 벨라루스 고멜에서 진행된 1차 회담은 양국의 입장차로 인해 별다른 성과 없이 마무리됐다. 러시아 측은 우크라이나의 중립국화를, 우크라이나 측은 우크라이나 내 러시아 병력 철수와 휴전 등을 요구하고 있다.러시아 대표단은 휴전회담에서 "우크라이나와 합의 가능한 이슈를 찾았다"고 밝혔다. 휴전 회담이 급진전되고 있다는 것이다
러시아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은 러시아군에 포위됐다. 러시아군들은 마리우폴을 포위된 레닌그라드로 만들려 한다"고 말했다. 2차 세계대전 때 러시아 레닌그라드의 상황처럼 식량 공급을 막고 도시를 봉쇄하고 있다"고 말했다. 레닌그라드 전투는 역사상 최악의 '포위전' 사례로 꼽힌다. 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인 레닌그라드는 독일군에 900일 가까이 포위됐다. 그 기간 100만 명 이상이 사망했다.
2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스위프트에서의 러시아 퇴출과 러시아 자산동결 그리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제2차 휴전협정 등이 나스닥 다우지수를 좌우하는 변수가 되고 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곧 "2차 회담"을 연다. . 2차 회담은 폴란드와 벨라루스 국경에서 열릴인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은 회담 시작 직전 성명을 내고 "협상의 주된 목표는 즉각적인 휴전과 러시아 군대의 철수"라고 밝힌 바 있다.
앞서 한국시간 3일 새벽에 마감한 뉴욕증시는 국제 유가가 급등한 속에서도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의회 발언에 힘입어 상승했다.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96.40포인트(1.79%) 오른 33,891.35로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80.28포인트(1.86%) 오른 4,386.54로 끝났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19.56포인트(1.62%) 반등한 13,752.02로 마감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OPEC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 플러스(OPEC+)'가 4월 증산 규모를 기존과 같은 하루 40만 배럴로 유지하기로 했다는 소식도 공급 부족 우려를 더 부추겼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키예프)와 동부 도시 하르키우(하리코프)를 중심으로 공격을 이어갔다. 수도 키에프에 근접해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2차 회담이 곧 열릴 예정이다. 러시아 대표단이 우크라이나 협상대표를 기다리고 있다. 연준의 파월 의장은 하원 금융서비스 위원회에 출석해 3월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방기금금리를 25bp 인상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 반영된 올해 3월 연준이 금리를 25bp 인상할 가능성은 95.9%, 50bp 인상 가능성은 0%로 나타났다. 금리 동결 가능성은 4.1%이다. 미국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2.58포인트(7.74%) 하락한 30.74를 기록했다.
3일 아시아 증시는 혼조였다. 일본, 대만증시는 상승세를 보였으나 중국증시는 차이신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부진으로 하락 마감했다. 홍콩증시는 이날 혼조세를 나타냈다. 일본 도쿄증시에서 닛케이225 지수는 전일 대비 184.24포인트(0.70%) 오른 26,577.27에, 토픽스 지수는 21.86포인트(1.18%) 상승한 1,881.80에 마쳤다.
코스피는 전장보다 43.56포인트(1.61%) 오른 2,747.08에 거래를 마쳤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이 러시아를 신흥국 지수에서 제외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투자 심리가 개선됐다. MSCI는 러시아 지수가 신흥국(EM) 지수에서 독립시장(Standalone) 상태로 재분류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국내 증시에 1조원 가량의 자금이 유입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성전자[005930](1.67%), LG에너지솔루션(0.69%), SK하이닉스[000660](3.20%), 네이버(2.68%),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2.47%), 카카오[035720](1.36%), LG화학[051910](0.54%), 현대차[005380](4.11%), 삼성SDI[006400](0.73%), 그리고 기아[000270](2.36%) 등이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16.87포인트(1.88%) 오른 912.32에 마감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7.47%), 셀트리온제약[068760](8.67%) 등 셀트리온[068270] 그룹주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엘앤에프[066970](0.74%), 펄어비스[263750](0.99%), HLB(2.29%), CJ ENM[035760](1.08%) 등도 강세였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부 장관은 정전을 위한 협상 준비와 관계없이 우크라이나 군사시설을 계속 파괴할 것이라고 밝혔다. AP통신은 라브로프 장관이 러시아 국영방송을 통해 생중계된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초 우크라이나에 대화 제안을 보낸 뒤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라브로프 장관은 현재 우크라이나에서 벌어지는 전쟁이 멈춘 뒤에도 우크라이나의 군사력을 완전히 없앨 것이라고 강조했다.
독일은 우크라이나에 지대공 미사일 '스트렐라' 2천700기 공급을 승인했다. 구동독군인 정치국민군(NVA)이 보유했던 구소련산 지대공 미사일은 이미 운반을 위한 준비를 마친 상태다. 앞서 독일은 우크라이나에 무기 공급을 할 수 없다는 입장에서 180도 선회해 지난 주말 대전차 무기 1천정과 군용기 격추를 위한 휴대용 적외선 유도 지대공미사일 '스팅어' 500기를 우크라이나에 공급하기로 한 바 있다. 휴대용 대전차 로켓 발사기(RPG) 400정도 수출하기로 했다. 독일은 또 네덜란드와 에스토니아가 독일산 내지 구 동독산 무기를 우크라이나에 공급하는 것을 승인했다.
러시아의 국가부도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전세계 3대 신용평가사가 서방의 강력한 금융 제재대문에 자금줄이 묶인 러시아의 국가 신용등급을 투기등급으로 강등했다. 러시아 금융시장이 혼란에 빠지며 국채 채무불이행(디폴트) 상태에 빠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와 피치는 러시아의 국가신용등급을 한꺼번에 6계단 낮추며 투기등급으로 하향 조정했다. 피치는 이날 러시아의 신용등급을 기존 ‘BBB’에서 ‘B’로 낮췄다. 이는 투자부적격(정크) 등급으로 원리금 상환의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의미다. 러시아 증시 휴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루블화 가치는 추락 중이다. 루블화 가치 급락에 외환보유액까지 묶이면서 러시아의 디폴트를 경고하는 목소리는 이어지고 있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은 러시아를 스위프트(SWIFT·국제은행간통신협회)에서 퇴출한 데 이어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암호화폐)도 제재 대상에 포함키로 했다. 국제사회의 추가적인 제재 소식이 전해지자 비트코인은 사흘 만에 하락세로 들어섰다. 브뤼노 르 메르 프랑스 재무장관은 2일(현지시각) EU 재무장관 회의 직후 가진 기자 회견에서 “러시아가 암호화페를 통해 제재를 우회할 가능성이 크다”며 “EU 회원국들은 암호화폐를 대 러시아 제재 대상에 포함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재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iger8280@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