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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오일 쇼크 뉴욕증시 비트코인 강타 러시아 원유 수입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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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오일 쇼크 뉴욕증시 비트코인 강타 러시아 원유 수입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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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러시아 대통령
미국이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중단하겠다고 밝히면서 3차 오일 쇼크의 공포가 몰려오고 있다.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뉴욕증시도 요동치고 있다.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도 약세이다.

8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미국이 러시아산 석유 수입 금지를 검토한다고 밝히면서 국제유가가 한때 배럴당 130달러를 넘넜다. 그 여파로 전 세계 증시가 통째로 흔들렸다. 제3차 오일 쇼크의 공포가 뉴욕증시르 강타하고 있다.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국제 금값은 온스당 2000 달러를 돌파했다. 아시아증시는 대부분 떨어졌다. 일본 도쿄증시의 닛케이지수는 764.06포인트(2.94%) 떨어진 25,221.41에 거래를 마쳤다. 닛케이지수는 이날 장중 한때 3.5% 넘게 급락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이날 오후 3시 23분 현재 3.53% 하락했다. 항셍지수는 이날 오전 한때 4% 이상 주저앉았다. 한국 코스피지수는 62.12포인트(2.29%) 내린 2,651.31에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19.42포인트(2.16%) 하락한 881.54에 마감했다.
이날 국제유가 폭락의 뇌관을 터뜨린 이는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었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 방안 중 하나로 미국이 아시산 석유 수입 금지를 유럽 동맹국들과 논의 중이라고 CNN 방송에 밝히면서 국제유가 폭등이 시작됐다. 이란 핵 협상 타결이 지연되고 있다는 소식 등도 악재로 작용했다. 국제유가가 연일 치솟으면서 세계경제를 뒤흔들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국등 서방 국가들이 러시아산 원유 수입 중단을 추진하고 나서 그야말로 국제유가 대란이 우려된다. 국제유가 급등으로 미국 뉴욕증시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휘청이고 있는 가운데 한동안 오르던 비트코인도 4만달러선이 붕괴된 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 백악관이 러시아 가상화폐를 거래하지 못하도록 하는 방안 마련을 관계당국에 지시했다는 로이터 통신의 보도 등이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4만 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이번 주 뉴욕증시에 영향을 줄 주요 지표 및 연설 일정으로는 3월 8일= 럽 4분기 국내총생산(GDP) 전미자영업연망(NFIB) 소기업 낙관지수 무역수지 도매재고 미국석유협회(API) 주간 원유 재고 딕스 스포팅 굿즈, 수모 로직, 펫코 헬스 앤드 웰니스 컴퍼니 실적 발표, 3월9일= JOLTs(구인·이직 보고서) 미국 에너지정보청(EIA) 주간 원유 재고 캠벨 수프, 파슬 그룹, 익스프레스, 소어 인더스트리스, 아디다스, 크라우드스트라이크 홀딩스, 베라 브래들리 실적, 3월10일 = 유럽중앙은행(ECB) 기준금리 결정, 미국 주간 신규 실업 보험 청구자 수,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JD닷컴, 도큐사인, 리비안 오토모티브, 울타 뷰티, 주미에즈 실적 발표, 3월 11일= 미시간대 소비자 태도지수 예비치등이 있다.
미국 하원도 러시아 에너지 제재 방안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이날 민주당 의원들에게 서한을 보내 러시아 원유 및 에너지 제품 수입을 금지하는 법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산 수입품 관세를 올리는 방안도 저울질하고 있다. 미국 유럽에 이어 일본도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를 고려하고 있다고 7일 교도통신이 전했다. 러시아 에너지 제재가 글로벌 원유 시장 전반으로 확대될 공산이 크다는 의미다.러시아는 매일 700만 배럴의 원유·정유제품을 수출해왔다. 세계 시장 점유율이 7% 정도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미국에서 지난해 수입한 러시아산 원유·정유제품은 월평균 2040만 배럴을 넘는다. 미국 액체 연료 수입의 8%를 차지했다. 독일은 천연가스의 55%, 원유와 석탄의 42%를 각각 러시아로부터 들여온다. 에너지 제재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 곳은 유럽이다.

브렌트유와 WTI는 2008년 7월 11일 장중 배럴당 147달러를 넘어서면서 역대 최고가를 찍었다. 조만간 이 기록을 갈아치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러시아산 에너지 제재가 가까워진 데다 이란과의 핵협상 타결마저 지연되고 있어서다. 매일 120만 배럴의 원유를 국제 시장에 공급하던 리비아도 하루 공급량을 92만 배럴로 줄였다. 내부 정치 갈등이 번지면서 유전 두 곳이 문을 닫았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원유 수출 가격을 인상했다. JP모간은 러시아산 원유 공급에 차질이 생기면 올해 말 브렌트유가 배럴당 185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러시아산 원유 공급이 막히면 매일 500만 배럴 넘게 공급이 줄어 유가가 배럴당 20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에너지 전문 헤지펀드인 영국 런던의 웨스트벡캐피털매니지먼트도 유가가 200달러를 넘길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가 한국을 비우호국가로 지정했다. 우크라이나 침공과정에서 미국 주도의 제재에 한국이 적극적으로 가만했다고 본 것이다. 러시아는 비우호 국가로 지정한 나라에 대해 각종 제재를 하겠다고 예고하고 있다. 러시아가 한국을 비우호국가 국가로 지정하면서 한국도 우크라이나 쇼크에 한걸음 더 다가가게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 정부는 7일 정부고시를 통해 러시아와 러시아 기업 그리고 러시아인 등에 비우호적 행동을 한 국가와 지역 목록을 발표하면서 그 목록에 한국을 포함했다. 러시아의 비 우호국 목록에는 미국, 영국, 호주, 일본, 유럽연합(EU) 회원국, 캐나다, 뉴질랜드, 노르웨이, 싱가포르, 대만, 우크라이나 등이 들어가 있다. 비우호국가 목록에 포함된 국가들에는 외교적 제한을 포함한 각종 제재가 취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에 대한 포격을 일시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인테르팍스를 인용, 수도 키이우(키예프)를 비롯해 제2 도시 하르키우(하리코프),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 북동부 국경도시 수미 등에 '인도적 지원 통로'를 개방하겠다는 뜻을 러시아군이 밝혔다고 전했다. 이 같은 결정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요청해 이뤄졌다.

이번 주 뉴욕 증시역시 우크라이나 사태가 최대 변수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사이의 군사적 갈등 수위는 높아지고 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남동부 마리우폴 등 2곳에서 민간인 대피를 위해 임시 휴전한다고 밝혔으나 우크라이나 당국은 러시아가 이를 어기고 공격을 멈추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에 대한 포격을 이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쟁과 같은 지정학적 악재는 단기에 그치는 흐름을 보였으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갈등이 핵 위기로까지 번지면서 투자자들은 주춤하는 모습이다. 안전 자산으로 분류되는 미국의 10년물 국채 금리는 1.73% 수준을 나타냈다. 지난주 국제유가는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 기준으로 배럴당 115.68달러에 마감했다.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WTI는 지난 한 주간 무려 26% 폭등했다. 국제유가 외에도 천연가스, 팔라듐, 구리, 알루미늄 등 금속 가격과 밀 등 농산물 가격도 치솟고 있다. 이 상황에서 이번 주 미국의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바로 앞두고 발표되는 물가 지표라는 뉴욕증시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뉴욕증시에서는 2월 CPI가 전년동기대비 7.8% 상승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CPI는 최근 몇 달 동안 40년여 만에 최고치를 여러 차례 경신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주 상원 은행위원회 증언에서 "2주 후인 3월 회의에서 25bp(베이시스포인트) 금리 인상 제안을 지지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주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3%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1.27%, 2.78% 하락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곧 3차 협상을 개최하기로 했다.우크라이나 측 하라하미야 대표는 "민간인을 비롯해 매일 많은 사람이 죽는 마당에 우리가 신속하게 일을 진행하고 있다고는 못하겠다"면서 "솔직히, 어렵다. 그렇지만 약간의 진전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 측은 활력도, 유연함도 없다"면서 "기존의 절차에서 벗어난 제안을 내놓을 때마다 '모스크바에 확인해 봐야 한다'고 말한다"고 전했다.

미국과 이란 사이의 핵합의 복원 협상이 거의 마무리 단계라는 외신 보도가 잇따른 것이 유가를 안정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핵합의가복원되면 글로벌 산유량의 1%에 해당하는 하루 100만 배럴이상의 이란산 원유가 시장에 다시 공급될 수 있다. 이경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원유 공급 차질을 상당 부분 해소할 수 있을 전망이다. 세계 3위 산유국인 러시아의 원유가 시장에서 퇴출되더라도 이란산 원유가 그 자리를 보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재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iger828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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