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미국 노동부가 작성하는 2월 CPI 물가지수는 전년동기대비 7.9% 오른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40년만의 최대치 상승이다. CPI 최종 확정 통계는 곧 노동부가 발표한다. 미국의 CPI는 지난 1월중 7.5%를 능가하는 것이다. 1982년이후 40년만의 최고치 기록을 연이어 갱신하고 있다.
백악관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가상화폐 등 디지털 자산에 대한 전략을 마련하라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이 가상화폐를 무작정 규제의 대상으로만 보지 않을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감을 야기했다. 미국 재무부는 이번 행정명령의 내용이 공개되기 전에 이를 암시하는 듯한 성명을 미리 올렸다가 삭제하는 해프닝을 벌이기도 했다.
이날 아시아증시는 급등했다.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 폭등세가 다소 진정되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대화 계획이 투자심리를 띄운 가운데 미국 뉴욕증시까지 오른 효과이다. 일본 도쿄 증시가 약 4% 뛰어오르면서 아시아 증시 상승세를 주도했다. 서울과 상하이, 홍콩 증시도 일제히 상승했다. 일본 도쿄 증시의 닛케이지수는 972.87 포인트(3.94%) 급등한 25,690.40에 장을 마쳤다. 토픽스 지수는 무려 4.04% 뛰었다.
한국시간 10일 새벽 마감한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53.61포인트(2.00%) 오른 33,286.25로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07.18포인트(2.57%) 상승한 4,277.88로, 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460.00포인트(3.59%) 뛴 13,255.55로 마감했다. 미국과 영국이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금지하는 추가 제재에 나선 이후 유럽연합(EU)은 러시아 신흥재벌 '올리가르히' 등을 제재 대상에 추가하는 데 합의했다. 가상화폐와 해운 산업 분야에도 제재를 적용하고, 벨라루스 은행 3곳을 추가로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스위프트) 결제망에서 퇴출하기로 했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 반영된 올해 3월 연준이 금리를 25bp 인상할 가능성은 98.3%에 달했다. 미국 기준 금리 동결 가능성은 0%, 50bp 금리 인상 가능성은 1.7%로 나타났다. 미국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2.68포인트(7.63%) 하락한 32.45를 기록했다.
코스피는 57.92포인트(2.21%) 오른 2,680.32에 마쳤다. 삼성전자[005930]는 1.73% 오른 7만700원에 마감하며 6만원대로 내려간지 하루 만에 다시 7만원대를 탈환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효과로 네이버(8.70%)와 카카오[035720](7.71%)가 급등했다. 재건축·재개발 규제 완화 기대에 건설주도 수혜주로 주목받으며 삼성물산[028260](6.48%), 현대건설[000720](8.94%), GS건설[006360](8.18%) 등도 큰 폭으로 올랐다. 국제유가 상승 수혜주로 거론되며 하락장에 강세를 보인 S-Oil[010950](-4.03%)과 한국가스공사[036460](-4.45%)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8.94포인트(2.18%) 높은 889.08로 마감했다. 니켈 가격 폭등에 급락했던 에코프로비엠[247540](3.16%), 엘앤에프[066970](4.36%), 천보[278280](6.29%) 등 2차전지 소재주가 크게 반등했다. 카카오게임즈[293490](4.35%), 위메이드[112040](1.97%), 컴투스[078340](8.21%), 컴투스홀딩스(11.60%) 등 게임주의 강세도 두드러졌다.
김재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iger828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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