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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비트코인 흔들, 유가 이례적 폭락 FOMC 금리인상+ 우크라 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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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비트코인 흔들, 유가 이례적 폭락 FOMC 금리인상+ 우크라 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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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모습
러시아 우크라 전쟁이 한창인 와중에 미국 연준이 금리인상를 위한 FOMC를 시작하면서 미국 뉴욕증시는 또 한번 운명의 순간을 밪고 있다. 미국 뉴욕증시 뿐 아니라 비트코인등 가상화폐와 국채금리 달러환율, 국제유가 금값 원자재 그리고 식량가격에 이르기까지 모두 요동치고 있다.

15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이번 주 뉴욕증시에서는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에 대한 우려가 시세를 좌우하는 큰 변수가 되고 있다. 미국 연준은 FOMC 회의를 거쳐 17일 새벽 마침내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연준의 금리 인상은 2020년 팬데믹으로 기준금리를 제로로 내린 이후 첫 금리의 유턴 조정이다. 또 2018년 12월 이후 3년만에 첫 금리 인상이 된다. 미국 뉴욕증시에서는 CPI 물가지수가 40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한 점 등을 근거로 연준의 금리 인상이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한국시간 17일 새벽 FOMC 이후 기자회견을 한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태가 진정된 후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좀 더 공격적으로 나설 뜻을 시사할 수도 있다. 뉴욕증시에서는 FOMC 회의와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이 관심이다. 연준이 오는 5월 기준금리를 50bp 인상할 가능성과 대차대조표를 축소하는 양적긴축(QT)의 개시 시점에 대한 힌트가 나오면 뉴욕증시는 또 한차례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연준 위원들의 금리 전망치를 담은 점도표에서 좀 더 많은 힌트를 얻을 가능성도 있다.

다음은 이번주 뉴욕증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주요 지표 및 연설 일정.
3월 15일=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 생산자물가지수(PPI) FOMC 회의 시작
3월16일= 수출입물가지수 소매판매,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 주택가격지수 ,1월 기업재고, FOMC 기준금리 결정 및 경제 전망, 제롬 파월 연준 의장 기자회견, 랜즈 앤드 실적
3월 17일= 필라델피아 연은 제조업지수, 신규주택착공·주택착공허가, 주간 신규실업보험 청구자수, 산업생산·설비가동률, 페덱스, 달러 제너럴, 와비파커 실적
3월18일= 기존주택판매, 경기선행지수,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은 총재· 미셸 보우만 연준 이사 연설등이 있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는 러시아에 대한 서방의 추가 제재와 기술주들의 약세에 하락했다.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29.88포인트(0.69%) 하락한 32,944.19로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5.21포인트(1.30%) 떨어진 4,204.31로, 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86.15포인트(2.18%) 밀린 12,843.81로 마쳤다. 이날 뉴욕증시는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와의 협상에 일부 진전이 있다고 밝히면서 개장 초 주가는 오름세를 보였다. 그러나 이후 서방의 제재발표가 나오고 연준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포지션을 정리하려는 움직임에 뉴욕증시 강세는 오래가지 못했다.

미국은 주요 7개국(G7) 및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과 함께 러시아에 대한 '항구적 정상 무역 관계'(PNTR)에 따른 최혜국 대우를 박탈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러시아산 제품에 높은 관세를 부과할 근거가 마련된다. 미국은 또 러시아산 보드카와 수산물, 다이아몬드 등 사치품의 수입을 금지하기로 했다. EU도 러시아의 최혜국 우대 지위를 박탈해 EU가 러시아 상품에 징벌적 관세를 부과할 수 있도록 했다. EU는 러시아산 철과 철강 부문 수입을 막고, 러시아 고위층에 타격을 주기 위해 유럽산 명품의 러시아 수출도 금지하기로 했다.

이날 최대의 이슈는 국제유가 급락이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4차 회담 속개 소식과 중국의 오미크론 펜데믹으로 국제유가가 급격하게 떨어졌다. 코스피는 5.63포인트(0.59%) 내린 2,645.65에 마쳤다. 러시아의 공습 범위가 폴란드 국경 인근인 우크라이나 서부로 확대되는 등 우크라이나발 지정학적 위험이 여전히 한국 증시에 부정적이었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에서도 나스닥지수) 등이 러시아에 대한 서방 국가의 제재, 시장 예상을 밑돈 미국의 3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예비치 등의 영향으로 하락한 바 있다. LG생활건강[051900](-7.68%), 아모레퍼시픽[090430](-8.06%) 등 화장품 관련 기업들이 급락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7.03% 급락하며 신저가를 재차 경신했다. LG화학[051910](-3.18%), 현대차[005380](-2.66%), 기아[000270](-1.71%) 등도 하락했다. 셀트리온[068270]은 분식회계 의혹의 불확실성을 해소하면서 4.34% 급등했다. 삼성SDI[006400](2.08%)는 상승 마감했다. 카카오[035720](1.97%), HMM[011200](4.55%), 삼성전자[005930](0.29%) 등도 강세를 보였다.

코스닥지수는 19.27포인트(2.16%) 내린 872.44에 마감했다. 에코프로비엠[247540](-5.70%), 엘앤에프[066970](-8.56%), 천보[278280](-7.89%) 등 2차전지 소재 기업이 크게 하락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5.11%), 셀트리온제약[068760](6.09%) 등은 급등했다.

원/달러 환율은 급등했다. 안전자산 선호 심리와 위안화 약세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10.3원 오른 달러당 1,242.3원에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이 1,240원대에서 마감한 건 2020년 5월 25일(1,244.2원) 이후 약 1년 10개월 만이다. 안전자산인 금 가격은 이틀째 올랐다. 국고채 금리는 미국 연준의 FOMC에 대한 경계감 등으로 올랐다. 글로벌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99.1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달러 인덱스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위기감이 고조됐던 지난해 3월 100까지 치솟은 바 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오는 1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짙어지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지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4차 협상에 들어갔다고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수석 협상가이자 대통령 측근인 미하일로 포돌랴크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러시아 관리들과 화상 회담을 하는 사진을 올리며 "협상이 시작돼 양측이 자신들의 구체적 입장을 설명하고 있다"고 전했다. 포돌랴크는 회담 전 트위터 계정에 올린 영상 성명에서 "2주 넘게 이어지고 있는 전쟁을 끝내기 위해 즉각적인 휴전과 러시아군의 철수를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평화와 즉각적인 휴전, 모든 러시아군의 철수가 이뤄진 후에야 우리는 지역 관계와 정치적 차이에 관해 이야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군의 공습 범위가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인 폴란드 국경 부근인 우크라이나 서부 지역으로 확대됐다. 러시아가 나토 동맹국인 폴란드까지 공격 범위를 확대하면 미국 등 나토 동맹국과 러시아 간 군사적 충돌은 불가피하다. CNN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전날(13일) 폴란드 국경에서 가까운 우크라이나 서부 도시 르비우(리비프) 근처의 대규모 군사 기지를 공격했다. 러시아군은 그동안 수도 크이우(키예프)를 포함, 우크라이나 동남부와 북부 지역을 주요 공습 목표로 삼았다. 최근에는 폴란드 국경 인근 우크라이나 군사 지기를 공격하는 등 서부 지역으로 전선을 확대하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트윗 영향으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가상화폐가 반등세를 보였다. 머스크는 이날 트위터에서 "가상화폐를 보유 중이며 매도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머스크의 이날 발언은 "앞으로 몇 년간 다가올 인플레이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은 뒤 팔로워들과 대답을 주고받는 과정에서 나왔다. 이같은 트윗 발언이 전해지자 하락했던 비트코인은 반짝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더리움과 도지코인 가격도 반등했다.


김재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iger828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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