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로이터통신은 유럽연합(EU)이 미국에 이어 러시아산 석유 수입을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나섰다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한 EU 고위 외교관을 인용해 " 5차 제재안을 준비하고 있으며 많은 새로운 조치가 거론되고 있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24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EU 정상회의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또 주요 7개국(G7) 정상들도 만난다.
EU 외교관들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화학무기로 공격하거나 또는 수도 키이우(키예프)를 맹폭하면 에너지 금수 조치의 방아쇠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U가 미국의 러시아 석유 금수 제재에 동참할 것이라는 이러한 소식과 사우디아라비아 석유 시설이 예멘 반군으로부터 공격받았다는 소식에 국제유가가 크게 오르고 있다.
일본 증시가 '춘분절'을 맞아 휴장한 상황에서 아시아증시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중국 증시는 나흘 연속 상승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62포인트(0.08%) 상승한 3253.69로 장을 마쳤다. 선전성분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0.99포인트(0.41%) 오른 1만2379.64로 장을 마감했다. 창업판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39포인트(0.46%) 상승한 2726.18로 닫았다. 이날 중국 증시가 대출우대금리(LPR) 동결에도 증시는 올랐다. 중국 추가 통화 완화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중국은 이날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LPR을 두 달 연속 동결했다. 인민은행은 3월 1년물 LPR이 전달과 같은 3.7%로 집계됐다고 공고했다. 5년물 LPR는 4.6%로 변동이 없다.
코스피는 20.97포인트(0.77%) 내린 2,686.05에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8.7원 오른 1,216.3원에 마감했다. 우크라이나 사태를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의 잇따른 매파적 발언으로 투자 심리가 위축된 모습이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올해 안에 기준금리를 3% 이상 수준으로 높이는 것을 선호한다고 밝힌 것이 증시의 악재가 됐다.
삼성전자[005930]가 1.13% 하락한 6만9천900원에 마감해 4거래일 만에 7만원을 밑돌았다. SK하이닉스[000660]도 1.61% 내린 12만2천원에 마쳤다. LG에너지솔루션은 1.05% 올라 SK하이닉스에 내줬던 시가총액 2위 자리를 사흘 만에 되찾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12%)와 LG화학[051910](0.31%) 등이 소폭 상승했다. 네이버(-1.60%), 카카오[035720](-3.23%), 현대차[005380](-1.46%), 기아[000270](-2.08%) 등은 하락했다. 한국전력[015760]은 2분기 연료비 조정단가 발표 일정 연기 소식에 적자 확대 우려로 5.0% 하락했다.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3.16%), 펄어비스[263750](-1.50%), 카카오게임즈[293490](-3.58%), 셀트리온제약[068760](-2.45%), 위메이드[112040](-2.45%) 등도 하락했다.
김재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iger828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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