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뉴욕증시 비트코인 휘청, 미국 이어 유럽도 러시아 원유 수입금지

글로벌이코노믹

증권

공유
0

뉴욕증시 비트코인 휘청, 미국 이어 유럽도 러시아 원유 수입금지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뉴욕증시 선물이 하락하고 있다.   이미지 확대보기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뉴욕증시 선물이 하락하고 있다.
미국 뉴욕증시에서 나스닥 다우 주가지수 선물이 하락하고 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가상화폐도 약세다. 유럽 연합이 미국에 이어 또 러시아산 원유 수입금지 를 검토하고 나서면서 국제유가가 폭등한 데 따른 것이다. 뉴욕증시 주가지수선물의 하락은 정규장 뉴욕증시에서 나스닥과 다우지수의 하락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21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로이터통신은 유럽연합(EU)이 미국에 이어 러시아산 석유 수입을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나섰다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한 EU 고위 외교관을 인용해 " 5차 제재안을 준비하고 있으며 많은 새로운 조치가 거론되고 있다"고 말했다.
EU 각국 정부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유럽 방문에 앞서 외무장관 회담을 갖고 러시아제재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24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EU 정상회의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또 주요 7개국(G7) 정상들도 만난다.
EU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러시아 중앙은행 자산 동결을 포함한 제재를 잇달아 내놨다. 그럼에도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세를 늦추지 않고 있다. EU로서는 미국의 러시아 석유 금수 제재에 동참해야 하는지를 놓고 힘든 선택에 내몰렸다. 미국과 영국은이미 러시아 석유 수입을 금지했다. 러시아 에너지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EU는 제재 대상을 에너지로 확대하는 조치는 꺼려왔다. 리투아니아를 포함한 발트해 국가들은 석유 금수를 주장하고 있다. 독일은 유럽 에너지 가격이 폭등한 상황에서 너무 성급하게 행동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하고 있다. 러시아는 EU가 러시아산 석유를 제재하면 유럽으로 통하는 가스관을 잠글 것이라고 위협하고 있다. 러시아는 EU가 필요로 하는 천연가스의 40%를 제공하고 있다. EU 중에서도 최대 경제국인 독일의 의존도가 가장 높다. 독일은 EU에서 러시아산 원유를 가장 많이 수입하고 있다. 전적으로 러시아 가스프롬이 공급하는 천연가스에 에너지를 의존하는 불가리아는 대러 에너지 제재를 결정할 경우 자국을 예외로 인정해줄 것을 요구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EU의 제재 결정은 의견 일치가 필요하다. 올해 상반기 EU 이사회 의장국인 프랑스의 역할이 주목받고 있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앞서 제재와 관련해 "그 어떤 것도 금지되지 않고 또 금기시하는 것도 없다"고 강조했다.

EU 외교관들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화학무기로 공격하거나 또는 수도 키이우(키예프)를 맹폭하면 에너지 금수 조치의 방아쇠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U가 미국의 러시아 석유 금수 제재에 동참할 것이라는 이러한 소식과 사우디아라비아 석유 시설이 예멘 반군으로부터 공격받았다는 소식에 국제유가가 크게 오르고 있다.

일본 증시가 '춘분절'을 맞아 휴장한 상황에서 아시아증시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중국 증시는 나흘 연속 상승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62포인트(0.08%) 상승한 3253.69로 장을 마쳤다. 선전성분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0.99포인트(0.41%) 오른 1만2379.64로 장을 마감했다. 창업판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39포인트(0.46%) 상승한 2726.18로 닫았다. 이날 중국 증시가 대출우대금리(LPR) 동결에도 증시는 올랐다. 중국 추가 통화 완화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중국은 이날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LPR을 두 달 연속 동결했다. 인민은행은 3월 1년물 LPR이 전달과 같은 3.7%로 집계됐다고 공고했다. 5년물 LPR는 4.6%로 변동이 없다.

코스피는 20.97포인트(0.77%) 내린 2,686.05에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8.7원 오른 1,216.3원에 마감했다. 우크라이나 사태를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의 잇따른 매파적 발언으로 투자 심리가 위축된 모습이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올해 안에 기준금리를 3% 이상 수준으로 높이는 것을 선호한다고 밝힌 것이 증시의 악재가 됐다.

삼성전자[005930]가 1.13% 하락한 6만9천900원에 마감해 4거래일 만에 7만원을 밑돌았다. SK하이닉스[000660]도 1.61% 내린 12만2천원에 마쳤다. LG에너지솔루션은 1.05% 올라 SK하이닉스에 내줬던 시가총액 2위 자리를 사흘 만에 되찾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12%)와 LG화학[051910](0.31%) 등이 소폭 상승했다. 네이버(-1.60%), 카카오[035720](-3.23%), 현대차[005380](-1.46%), 기아[000270](-2.08%) 등은 하락했다. 한국전력[015760]은 2분기 연료비 조정단가 발표 일정 연기 소식에 적자 확대 우려로 5.0% 하락했다.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3.16%), 펄어비스[263750](-1.50%), 카카오게임즈[293490](-3.58%), 셀트리온제약[068760](-2.45%), 위메이드[112040](-2.45%) 등도 하락했다.


김재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iger8280@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