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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비트코인 와르르 우크라 아조브스탈(Azovstal) 폭격 철강 대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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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비트코인 와르르 우크라 아조브스탈(Azovstal) 폭격 철강 대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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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 나스닥 다우 주가지수선물 시세
미국 뉴욕증시에사 나스닥 주가지수선물이 비교적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다. 러시아의 공격으로 우크라이나 최대 철강회사의 하나인 아조브스탈(Azovstal)이 폭격을 맞았다는 소식이 뉴욕증시에 악재가 되고 있다. 선물거래에서 주가지수 선물의 하락은 정규장 뉴욕증시에서 하락 요인될 수 있다. 비트코인등 가상화폐도 떨어지고 있다. 암호화폐는 아조브스탈(Azovstal) 폭격외에도 엘살바도로가 비트코인 채권 발행을 무기연기한다는 소식에 실망 매물이 쏟아지고 있다.

앞서 한국시간 23일 아침에 마감한 뉴욕증시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전날 발언과 국채 금리 상승 움직임을 소화하며 상승했다.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54.47포인트(0.74%) 오른 34,807.46으로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50.43포인트(1.13%) 상승한 4,511.61로, 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70.36포인트(1.95%) 뛴 14,108.82로 마감했다. 앞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보다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3대 지수가 모두 하락세를 보였으나 시간이지나면서 다시 올랐다. 파월 연준 의장은 "연방기금금리를 한 번의 회의나 여러 회의에서 25bp(=0.25%포인트)보다 더 많이 인상함으로써 더 공격적으로 움직이는 것이 적절하다고 결론 낸다면, 우리는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골드만삭스는 전날 파월의 발언을 고려해 연준이 5월과 6월 회의에서 각각 기준금리를 50bp씩 인상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전에는 두 회의에서 모두 25bp 인상을 예상했었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금리 인상에 있어 "더 빠른 것이 더 낫다"고 주장했다. 연방은행 불러드 총재는 올해 금리를 3%까지 올릴 경우 이는 "약간 제약적인 수준(mildly restrictive)일 것"이라며 "이는 인플레이션을 전환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도 "완화책을 제거해야 할 때"라며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고 인플레 기대치를 강하게 고정하기 위해 중립 금리까지, 혹은 그 이상으로 금리를 나아가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필요할 경우 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지만 미국 뉴욕증시를 비롯한 세계증시는 오히려 일제히 상승했다. 보통 금리인상은 유동성을 축소하기 때문에 시장에는 악재다. 그러나 이날은 뉴욕증시뿐만 아니라 유럽증시도 일제히 상승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상황은 날로 악화하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에 대한 서방 국가들의 추가 제재를 요청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탈리아 상·하원의원들을 대상으로 한 화상 연설에서 "러시아가 군사 행동을 중단하고 평화를 추구하도록 더 많은 제재, 더 많은 압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 반영된 연준이 5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할 가능성은 36.1%를 기록했다. 50bp 인상 가능성은 63.9%를 기록했다. 미국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59포인트(2.51%) 하락한 22.94를 기록했다.
금리인상 경고속에 뉴욕증시를 비롯한 세계증시가 상승하고 있는 것은 Δ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상에도 미국 경제가 버틸 수 있을 정도로 견조하다는 인식 Δ 국제유가 급등이 정점을 찍었을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 그리고 Δ 지정학적 위기는 오래가지 않는다는 그간의 학습효과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

코스피는 25.05포인트(0.92%) 오른 2,735.05에 마쳤다. LG에너지솔루션(2.39%), LG화학[051910](3.25%), 삼성SDI[006400](2.16%) 등 2차전지주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삼성전자[005930](0.28%), 네이버(1.77%), 현대차[005380](1.44%), 기아[000270](0.70%) 등도 올랐다. SK하이닉스[000660]와 카카오[035720]는 보합 마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12%)는 약세였다. 유럽 최대 철강 기업인 우크라이나 아조브스탈 공장의 러시아군 공습 피해 소식과 국내 철강재 가격 인상 움직임에 하이스틸[071090](29.95%), 부국철강[026940](29.94%), 문배철강[008420](21.29%), 포스코강판(17.28%), 동일제강[002690](13.87%) 등 철강주들이 급등했다. KB금융[105560](4.27%), 카카오뱅크[323410](2.75%), 신한지주[055550](2.58%), 하나금융지주[086790](2.39%) 등 은행주들도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5.90포인트(0.64%) 오른 930.57에 마감했다. 에코프로비엠[247540](7.95%), 엘앤에프[066970](2.47%), 천보[278280](1.19%) 등 2차전지 관련주가 급등했다. 펄어비스[263750](1.03%), 카카오게임즈[293490](2.68%) 등도 올랐다.

러시아 최대 철강기업 세베르스탈은 금융제재로 부도 위기에 몰렸다. 세베르스탈이 지난주 달러화 채권에 대한 이자 지급을 제때 하지 못했다. 유럽 최대 철강 공장 중 한 곳인 우크라이나 아조브스탈의 공장이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심각한 피해를 봤다.

엘살바도르가 세계 첫 비트코인 채권 발행을 전격 연기했다. 알레한드로 셀라야 엘살바도르 재무장관은 지금은 비트코인 채권을 발행할 때가 아니라며 적당한 시점을 기다리는 중이라고 말했다. 셀라야 장관은 당초 이달 15∼20일 사이에 총 10억달러(약 1조2천억원) 규모의 비트코인 채권을 발행할 예정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엘살바도르가 채권 발행을 늦추기로 한 것은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전후로 비트코인의 변동성이 커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2021년 11월 6만7천500달러 웃돌았던 비트코인은 현재 4만달러 초반까지 떨어졌다. 셀라야 장관은 비트코인 발행 시점이 "국제적 상황에 달려있다"며 "우크라이나 전쟁은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한 바 있다.

엘살바도르는 지난해 9월 세계 최초로 암호화폐 비트코인에 법정통화 자격을 부여하는 등 비트코인과 관련한 '실험'을 이어가고 있다. 비트코인 전도사를 자처하는 나이브 부켈레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태평양 연안에 '비트코인 도시'를 건설하겠다고 밝히면서 비트코인 채권을 발행해 도시 건설 비용을 충당할 계획이라고 말한 바 있다. 엘살바도르 정부는 국고로 비트코인을 여러 차례 사들이는 등 비트코인의 가능성에 걸고 있으나, 국제통화기금(IMF)은 재정 위험성 등을 들어 엘살바도르가 비트코인 법정통화 채택을 취소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23일 아시아 증시는 상승했다. 일본 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와 일본중앙은행(BOJ)의 통화 정책 행보 간 간극이 벌어진 데 따른 엔화 약세 현상으로 7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또 중국 증시는 알리바바, 화웨이를 비롯한 빅테크 기업들이 주식 환매에 나선 소식 등이 알려지며 오름세를 보였다.


김재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iger828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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