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또 폭락했다. 원유증산을 논의하는 OPEC 긴급 회동과 중국 상하이 봉쇄가 국제유가 하락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국제유가 하락으로 뉴욕증시에서 나스닥 지수와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는 비교적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29일 뉴욕증시와 뉴욕 상업거래소에 따르면 5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7.94달러, 비율로는 7% 하락한 배럴당 105.96달러에 마쳤다. 3월 18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중국 상하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억제하기 위해 순환 봉쇄에 들어갔다는 소식에 크게 하락했다.
중국 상하이는 28일부터 8일간 도시를 동서로 절반씩 나눠 차례로 봉쇄한다. 황푸강을 기준으로 동쪽인 푸둥 지역이 이날부터 먼저 4일간 봉쇄에 들어갔고, 서쪽인 푸시 지역이 나머지 4일간 봉쇄된다. 이번 봉쇄는 2020년 초반 우한 봉쇄 이후 가장 광범위한 조치다. .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오는 29일 터키에서 5차 평화회담을 연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돈바스 지역의 영토 문제를 논할 수 있다는 유연한 입장을 보이면서 국제유가 매도세가 출회했다.
뉴욕증시는 31일로 예정된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OPEC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 플러스(+) 회의도 주목하고 있다. 4월부터 러시아산 원유가 하루 300만 배럴 가량 시장에 나오지 못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이번 회의에서 산유국들이 생산량을 늘릴지 투자자들이 주시하고 있다.
터키 이스탄불에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5차 평화협상이 시작한다. 이번 협상은 화상이 아닌 대면 방식으로 진행된다. 우크라이나의 중립국화, 돈바스 지역의 지위 문제 등이 주요 의제가 될 전망이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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