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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e종목] 우버, 택시업계와 앱 공유 재도약 발판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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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e종목] 우버, 택시업계와 앱 공유 재도약 발판 마련

우버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우버 로고. 사진=로이터
차량 공유업체 우버에 대한 전문가들의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뉴욕시에서 운행되는 택시들을 우버의 차량공유 애플리케이션이 등록하기로 합의한데 이어 샌프란시스코 택시들도 품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타격을 입는 와중에도 음식 배달 앱 '우버 잇츠'로 곤경을 극복한 우버가 택시들을 자사 앱에 추가하는 방식으로 재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택시와 갈등에서 상생으로


우버는 출범 초기 택시 운전자들로부터 거센 반발에 직면했다. 택시와 직접 경쟁하는 업종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코로나19 팬데믹과 이에따른 노동력 부족 사태가 역설적이게도 택시업계와 우버를 비롯한 차량공유 업계 상생의 길을 텄다.

심각한 운전자 부족을 겪는 우버가 택시 업계로 눈을 돌린 것이다.

그 첫 단추는 '옐로 캡'이라는 택시가 도시의 상징으로까지 된 뉴욕이다.

2009년 출범 이후 택시 업체들과 대립했던 우버는 지난주 뉴욕시에서 운행하는 모든 택시들을 우버 앱에 포함시키기로 합의하면서 택시업계와 상생으로 전환했다.

장기성장 토대 마련


3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우버가 택시를 끌어안으면서 장기적인 성장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MKM 파트너스의 로킷 쿨카니는 우버 경영진이 현명한 판단을 내렸다면서 택시 업계와 우버 모두 운전자 부족을 겪는 상황에서 택시를 우버 앱에 포함시킨 것은 신의 한 수 였다고 평가했다.

쿨카니는 시간이 지나 우버와 택시간 협업이 자리를 잡으면 모든 지역내 이동수단 옵션이 우버 앱 하나로 해결되는 흐름을 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자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비록 30일에는 주식시장이 그동안의 오름세 여파로 숨고르기에 들어가면서 하락하기는 했지만 지난주 뉴욕 택시 편입 합의 이후 29일까지 거래일 기준으로 나흘간 우버 주가는 12.5% 상승했다.

8일 주가가 52주 저점에서 탈출한 이후 순조로운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차량공유 업계 운전자 부족 심화


우버, 리프트 등 차량공유 업계는 안팎으로 어려움이 겹쳐 있다.

안으로는 팬데믹 이후 미 경제의 고질병이 된 구인난 속에 심각한 운전자 부족난을 겪고 있고, 밖으로는 기름 값 상승과 고공행진으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이때문에 뉴욕택시와 우버간 합의는 효과적인 돌파구라는 평가를 받는다.

오펜하이머의 인터넷 부문 리서치 책임자 제이슨 헬프스테인은 단기적으로 우버는 일상생활 복귀 속에 증가하는 차량공유 수요를 충적할 여력을 확보했다고 지적했다.

차량공유업계 평정할까


월가에서는 우버가 뉴욕 택시와 합의를 발판으로 업계 통합 선도자 역할을 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뉴버거 버먼의 제이슨 토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25일 CNBC와 인터뷰에서 금융시장 고삐가 조여지는 바람에 우버 자금이 말라가고 있다면서 이런 와중에 뉴욕택시와 합의는 우버 차량공유 사업의 변곡점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차량공유 사업이라고 하는 것이 어차피 여러 경쟁자가 다툴 수 있는 사업이 아니라면서 결국 소수 업체로 정리될 것이고, 그 중심에 우버자 자리잡을 것으로 예상했다.

토버는 우버가 택시를 품으면서 교통 슈퍼앱이 되겠다는 회사 목표 달성에 한 걸음 다가섰다면서 음식배달 서비스까지 아우르고 있어 우버 하나로 배달부터 교통편까지 모든 것이 해결된다고 지적했다.

오펜하이머의 헬프스테인도 우버와 리프트, 도어대시 등이 3파전을 치르고 있지만 택시와 제휴한 우버가 지금으로서는 가장 유리한 고지에 있은은 명확하다고 강조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