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그리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 모두 떨어지고 있다. 러시아가 약속한 군사 활동 축소에 대한 회의론이 고조되면서 우크라이나와의 평화협정 체결 전망도 불투명해지고 있다. 평화협상 합의가 가짜 였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뉴욕증시에서는 러시아가 밝힌 군사 작전 축소 약속은 평화협상을 위해서라기 보다는 돈바스 지역 등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기 위한 시간을 벌면서 우크라이나군과 서방을 교란하려는 작전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크렘림궁은 우크라이나와의 평화협상이 상당한 진전이 있다고 시사한 바 있다. 하지만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평화협상에 대해 "아직 유망하다거나, 돌파구처럼 여겨지는 것은 보이지 않는다"며 "아직 해야 할 일이 많이 있다"며 하루만에 온도 차이를 보였다.
독일은 천연가스 비상 공급계획 '조기 경보'를 발령했다. 현재는 공급에 차질이 없지만, 러시아 측의 조처가 심화할 가능성에 대비해 상황을 감시할 비상대책팀을 신설하려는 조치다. 폴란드는 올해 말까지 러시아에서 석유 수입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영국과 미국이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금지한 데 이어 폴란드도 그 조치에 동참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도 떨어졌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1.45% 하락한 14,606.05로 마감해 거의 3주 만에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다. 독일 정부는 이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여파로 가스 비상 공급계획 조기경보를 발령했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50은 1.08% 떨어진 3,959.14를 기록했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0.74% 내린 6,741.59로 거래를 마쳤다. 반면에, 영국 런던의 FTSE 100는 0.55% 상승한 7,578.75로 장을 마쳤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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