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주가 폭락 배경인 생산 부진을 만회하기 위한 물밑 작업이 순탄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1일 현재 리비안 직원 수는 모두 1만422명으로 불어났다.
테슬라는 직원 수가 9만9290명, 디트로이트 대형 자동차 업체 포드와 제너럴모터스(GM)은 각각 18만3000명, 15만7000명에 이른다.
이들에 비하면 그야말로 '새발의 피' 수준이다.
그러나 리비안 직원 수는 지난해 3배가 넘는 228% 증가했다.
같은 기간 테슬라 직원 수만 약 40% 증가했을 뿐 포드와 GM 직원 수는 큰 변동이 없었다. GM 직원 수는 1% 조금 넘게 늘었고, 포드는 아예 직원 수가 2% 가까이 감소했다.
심각한 구인난 속에서도 테슬라의 구인이 활발했던 것으로 보이고, 리비안 역시 우수한 인력 확보에 성공하고 있음이 확인됐다.
이는 회사의 전망에 대한 구직자들의 낙관을 반영하는 것으로도 해석될 수 있다.
지난해 11월 기대를 한 몸에 받으며 화려하게 주식시장에 상장한 리비안은 기업공개(IPO)를 통해 120억 달러에 육박하는 자본을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또 포드, 아마존 같은 대기업들의 후원까지 받고 있다.
리비안은 고전하고 있기는 하다.
반도체 부족에 이어 올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자동차 생산에 필수적인 와이어 하네스(전선뭉치) 공급이 끊겨 생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세계 자동차 업체들의 와이어하네스를 거의 대부분 책임지는 우크라이나가 전쟁에 휩쓸려 생산과 수출에 나서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리비안은 생산확대를 위한 발판을 꾸준히 증강하고 있음이 확인되고 있다.
리비안 직원 수는 급속한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
2019년 말 1277명에 불과했던 직원 수가 2020년 12월 31일에는 3178명으로 증가했다. 또 지난해 상반기말인 6월 30일에는 6274명으로 더 늘었고, 이번에 공개된 연례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1만422명으로 불어났다.
생산 속도 역시 더디기는 하지만 서서히 탄력을 받고 있다.
연례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리비안은 지난해 920대를 출하했다. 그 대부분인 909대가 지난해 4분기에 고객에게 인도됐다.
성장발판을 마련해가는 와중에 심각한 부품난, 인력난,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금리인상이라는 삼각파도에 직면한 리비안은 밝은 성장 전망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내리막 길을 걷고 있다.
이날도 탄탄한 실적 보고서 발표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3% 넘게 급락했다. 1.77 달러(3.40%) 급락한 50.24 달러로 마감했다. CNBC에 따르면 올 전체 낙폭은 51%가 넘는다.
지난해 11월 10일 공모가 78 달러에 비해서는 35%, 같은 달 16일 기록한 사상최고치 172.01 달러에 비해서는 71% 낮은 수준이다.
한편 30일 출간된 미 시사주간 타임에서 리비안은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대 기업에 선정됐다.
'혁신가' 부문의 '전기차 드림' 부문 1위를 기록했다.
이 리스트에서 테슬라와 GM은 탈락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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