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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비트코인 휘청 러시아 루블화 결제 끝내 강행+PCE 물가폭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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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비트코인 휘청 러시아 루블화 결제 끝내 강행+PCE 물가폭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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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 나스닥 다우지수 시세
미국 뉴욕증시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가상 암호화폐도 하락하고 있다. 우크라-러시아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지면서 뉴욕증시의 랠리 탄력이 줄었다.

1일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그리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 모두 떨어지고 있다. 연준이 중심지표로 삼고 있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40년여 만의 최고 수준을 유지했다는 소식에 인플레이션 우려가 증폭됐다.
미국 상무부는 2월 근원 PCE 가격 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4% 상승했다고 박표했다. 1월의 5.2% 상승보다 더 높아졌다. 이 수치는 1983년 4월의 5.5% 이후 약 4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2월 PCE 가격 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4% 상승해 전달 기록한 6.0% 상승을 웃돌았다. 1982년 1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국제유가는 미국이 전략비축유 추가 방출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4%가량 하락했다. 우크라이나 집권당 대표인 다비드 하라하미야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평화 협상이 금요일 재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회담을 중재하고 있는 터키도 1~2주 안에 양국 외무 장관 간 회담이 열릴 것이라고 밝혔으며, 터키는 러시아가 약속대로 일부 지역에서 군인들을 재배치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은 우크라이나에 있는 러시아 병력은 철수가 아니라 재편성되고 있다고 밝혀 회담에 임하는 러시아의 진정성에 대한 의구심도 지속됐다.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주보다 1만4천 명 증가한 20만2천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19만5천 명을 넘은 수준이다. 다만 여전히 20만 명 내외를 기록해 팬데믹 이전보다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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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는 미국 정부가 역대 최대 규모의 비축유를 방출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크게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7.54달러(7%) 하락한 배럴당 100.2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유가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향후 6개월간 하루 100만 배럴의 비축유를 방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사상 최대 규모다. 러시아의 원유가 거의 하루 200만 배럴가량 시장에서 사라진점을 감안할때 비축유 방출만으로는 "(유가) 하락세를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말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 플러스'(OPEC+)는 이날 정례 회의 후 낸 성명에서 오는 5월에 원유를 하루 43만2천 배럴 증산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미국 등 서방의 추가 증산 요구에도 OPEC+가 완만한 증산 속도를 유지한 것이다. OPEC+의 다음 정례 회의는 5월 5일로 예정됐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내달 1일부터 독일과 프랑스 등 서방 국가들에 가스 대금을 루블화로 결제하도록 하는 대통령령에 서명했다. 다만 독일과 프랑스 등은 유로화 또는 달러화로 결제를 계속할 것이라며 반발했다.

미국은 또 국가적 비상시국에도 유전을 놀리는 석유 업체에는 과태료를 물리고 일부 필수 광물 증산에는 한국전쟁 당시 만들어진 국방물자조달법(DPA)를 적용할 방침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내 원유 시추를 늘려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석유 시추용 공공부지를 임대했지만 원유를 생산하지 않는 땅에는 과태료를 물리는 방안을 의회에 요청할 방침이다. DPA는 대통령이 국가안보를 위해 필요하다고 판단한 물품을 생산기업의 손실 발생 여부와 무관하게 우선 조달할 수 있도록 한 법이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이후 미국의 의료물자 공급 확대와 백신 개발 지원을 위해 이 법을 발동한 적이 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31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서방국가들에 대한 가스구매 대금의 루블화 결제를 강행하면서 하락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대비 1.31% 하락한 14,414.75로,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50은 1.43% 떨어진 3,902.52로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1.21% 내린 6,659.87로, 영국 런던의 FTSE 100은 0.83% 하락한 7,515.68로 마감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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