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 나스닥 지수 등 3대 지수가 모두 1.5%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장 후반으로 갈수록 낙폭이 컸다.
다우 지수는 전일비 550.46 포인트(1.56%) 하락한 3만4678.35, S&P500 지수는 72.03 포인트(1.56%) 내린 4530.42로 마감했다.
'월가 공포지수'인 변동성지수(VIX)는 9% 뛰었다.
주식시장 변동성을 나타내는 이 지수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전일비 1.70 포인트(8.79%) 오른 21.03을 기록하며 다시 20 선을 넘어섰다.
업종별로도 S&P500 지수를 구성하는 11개 업종 모두가 일제히 하락했다.
CNBC에 따르면 재량적소비재는 1.95%, 필수소비재 업종은 0.43% 하락했고, 에너지와 유틸리티는 각각 1.39%, 0.17% 내렸다.
금융 업종은 국채 수익률 하락 여파로 2.32% 급락해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이날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가장 선호하는 물가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40년만에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지만 국채 수익률은 이례적으로 하락했다.
보건 업종은1.18% 떨어졌다.
부동산 업종도 1.18% 하락했다. 부동산담보대출(모기지) 금리가 또 다시 올라 4.6%를 돌파한데 따른 것이다.
산업과 소재 업종은 각각 1.57%, 1.35% 하락했고, 기술 업종과 통신서비스 업종은 각각 1.59%, 2.01% 내렸다.
반도체, 하드웨어 업체들은 애널리스트들의 추천 하향 여파로 주가 하락폭이 컸다.
반도체 업체 AMD는 바클레이스가 목표주가를 148 달러에서 115 달러로 낮추고, '중립'으로 추천의견을 하향조정한 여파로 8% 넘게 급락했다. 전일비 9.86 달러(8.27%) 급락한 109.36 달러로 마감했다.
모건스탠리는 델과 HP를 저격했다. 델은 '중립'으로 HP는 '매도'로 추천 등급이 하향조정됐다.
그 여파로 델은 4.13 달러(7.60%) 급락한 50.19 달러, HP는 2.54 달러(6.54%) 하락한 36.30 달러로 장을 마쳤다.
중국 인터넷 업체 바이두 주가도 8% 폭락했다.
미 회계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 뉴욕 주식시장에서 퇴출될 수 있는 리스트에 추가된 충격이다. 전일비 11.53 달러(8.02%) 폭락한 132.30 달러로 마감했다.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선호하는 에너지 종목으로 부상한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은 주가가 롤러코스터를 탔다.
비키 홀럽 최고경영자(CEO)가 자사주 1만4191주를 사들였다고 발표해 장 중반까지 약 2% 상승세를 탔지만 국제유가 폭락 영향을 벗어나지 못했다. 결국 전일비 0.74 달러(1.29%) 하락한 56.74 달러로 장을 마쳤다.
기업 자동화 소프트웨어 업체인 Ui패스는 30일 장 마감 뒤 공개한 분기실적에서 어두운 실적 전망을 내놓은 것이 주가 폭락을 불렀다.
31일 정규거래에서 Ui패스는 7.45 달러(25.65%) 폭락한 21.59 달러로 마감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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