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미국 상장거래소 및 암호화폐 서비스를 제공하고 고객을 대신하여 디지털 자산을 보유하는 기타 회사는 해당 자산을 부채로 회계처리하고 투자자에게 관련 위험을 공개해야 한다.
이 지침은 코인베이스 글로벌과 같은 거래 플랫폼을 통해 암호화폐를 보유한 투자자들이 사실상 이들 기업에 무담보 대출을 하고 있다는 게리 겐슬러 SEC 회장의 경고를 반영한 것이다.
미국의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Coinbase)는 2021년 12월 31일 현재 고객을 위해 2780억 달러의 암호화폐와 통화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대차대조표에는 213억 달러의 자산과 부채만 보고됐다.
암호화폐의 기술을 통해 사람들은 디지털 지갑을 사용하여 서로 직접 거래할 수 있지만 대부분의 투자자는 코인베이스, FTX 또는 크라켄(Kraken)과 같은 중앙 집중식 거래 플랫폼을 통해 시장에 접근한다.
이러한 경우 해당 플랫폼은 고객의 비트코인 또는 기타 토큰을 자체 지갑에 보관한다.
SEC는 지침에서 고객이나 다른 사람을 대신해 디지털 자산을 보관하는 것은 다른 자산에는 존재하지 않는 위험이 있다고 밝혔다.
SEC는 이날 공개된 게시판에서 암호화폐를 둘러싼 기술적 리스크와 법적 리스크, 규제리스크에 대해 경고했다.
-기술적 리스크: 자산의 보호와 시장에서 빠르게 변화하는 암호화폐 자산 보호에 관한 위험이 있으며, 이는 제3자를 위해 자산을 보호하기 위한 다른 조치에는 존재하지 않는다.
-법적 리스크: 자산의 고유한 특성 및 법적 판례가 없기 때문에 불리한 사건(예: 사기, 분실, 도난 또는 파산)으로 인해 발생하는 법원 소송에서 이러한 조치가 어떻게 처리될지에 대한 중요한 법적 문제가 있다.
-규제 리스크: 제3자를 위한 자산을 보호하기 위한 많은 일반적인 준비에 비해 플랫폼 사용자의 암호화폐 자산 보유에 대한 규제 요건이 현저히 적거나 기업이 적용되는 규제 요건을 준수하지 않을 수 있으므로 이들 기업의 투자자는 리스크가 증가한다.
SEC 관계자는 "이러한 위험은 기업의 운영 및 재무 상태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위험을 공시하고 자산을 공정가치로 회계처리하고 부채로 표시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김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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