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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연준 이사 '초매파' 발언에 3대 지수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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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연준 이사 '초매파' 발언에 3대 지수 급락

뉴욕증권거래소(NYSE) 트레이더 모습.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뉴욕증권거래소(NYSE) 트레이더 모습. 사진=로이터
뉴욕 주식시장이 5일(현지시간) 싸늘하게 식었다.

레이얼 브레이너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이사가 이날 연설에서 5월 0.5%포인트 금리인상과 '급속한' 보유 채권 매각 가능성을 예고하면서 투자 심리가 얼어 붙었다.
연중 가장 성적이 좋은 4월을 맞아 1일과 4일 연달아 상승흐름을 탔던 뉴욕시장은 5일 고꾸라졌다.

나스닥 지수는 전일비 328.39 포인트(2.26%) 급락한 1만4204.17로 주저앉았고, 시황을 가장 잘 반영하는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도 1.3% 가까이 하락했다. 57.51 포인트(1.26%) 내린 4525.12로 장을 마쳤다.
대형주 위주의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280.57 포인트(0.80%) 하락한 3만4641.31로 마감했다.

'월가 공포지수'라는 별명이 있는 변동성지수(VIX)는 13% 넘게 급등하며 20 선을 넘어섰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전일비 2.47 포인트(13.30%) 뛴 21.04로 올랐다.

그러나 업종별로는 혼조세 양상을 보였다.

유틸리티가 0.67% 오른 것을 비롯해 S&P500 지수를 구성하는 11개 업종 가운데 4개 업종이 상승세를 기록했다.

CNBC에 따르면 유틸리티가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한 가운데 필수 소비재는 0.07%, 보건 업종은 0.18% 올랐고, 부동산은 0.06% 강보합세로 마감했다.

미 부동산담보대출(모기지) 금리가 2011년 이후 처음으로 5%를 돌파했다는 소식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업종이 강세를 유지했다. 코어로직의 미 주택가격지수가 2월 전년동월비 20% 폭등한 것으로 이날 확인되는 등 주택시장 강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낙관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나머지 7개 업종은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인플레이션(물가상승)과 금리인상에 가장 취약할 것으로 평가받는 재량적 소비재가 2.35% 폭락했다.

역시 미 통화정책 긴축 충격이 큰 기술 업종과 통신서비스 업종 역시 각각 2.19%, 1.38% 하락해 낙폭이 비교적 컸다.

유가가 3% 하락한 여파로 에너지 업종도 1.51% 하락했다.

국채수익률이 올랐지만 금융업종도 0.75% 동반 하락했다.

산업과 소재 업종은 각각 1.39%, 0.79% 내렸다.

시장에서는 연준의 급격한 통화긴축이 미 경제 둔화를 재촉할 것이란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도이체방크가 이날 미 경제가 내년 후반과 2024년 초반 연속적인 마이너스 성장을 보일 것이라면서 미 경기침체 가능성을 예고했다.

무디스 애널리틱스의 마크 잰디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연준의 긴축 강화는 결국 경기 둔화를 부를 것이라면서 시장 하락세는 이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애플은 이날 6월6일 연례개발자회의인 WWDC를 시작한다고 발표했지만 주가 하락을 막지는 못했다. 전일비 3.38 달러(1.89%) 하락한 175.06 달러로 마감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분 인수에 이어 이사로 합류하기로 한 소셜미디어 트위터는 이날도 상승세를 탔다. 장중 상승폭이 4%에 이르는 강세를 보인 끝에 1.01 달러(2.02%) 오른 50.98 달러로 장을 마쳤다.

전날 자사주 매입 중단을 발표해 주가가 3.7% 하락했던 커피체인점 스타벅스는 이날 주가가 더 떨어졌다.

3.97 달러(4.51%) 하락한 84.12 달러로 마감했다.

암호화폐 가격 상승세 속에서도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는 7.6% 급락했다. 대체불가능토큰(NFT) 거래에 따른 비용상승이 실적을 악화시킬 것이라는 미즈호의 평가가 주가 급락을 불렀다.

코인베이스는 14.48 달러(7.56%) 급락한 177.17 달러로 떨어졌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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