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아시아 증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의사록 긴축 공포등으로 하락했다. 의사록 발표에 앞서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준 부의장 지명자가 과거보다 빠른 속도의 대차대조표 축소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도쿄 증시는 급락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예상보다 더 공격적인 긴축 통화 정책을 펼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다. 닛케이225 지수는 전장보다 437.68포인트(1.58%) 내린 27,350.30에, 또 도쿄증시 1부에 상장한 종목 주가를 반영한 토픽스 지수는 전장 대비 26.21포인트(1.34%) 밀린 1,922.91에 장을 마감했다. 달러-엔 환율은 한때 124엔까지 올랐다. 미국의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변수이다. 마감했다.
코스피는 연준 의사록에서의 공격적인 긴축에 대한 우려와 지정학적 위험 등이 부각된 가운데 하락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5.6원 내린 1,218.3원에 마감했다. 삼성전자[005930]가 1.01% 내린 6만8천500원에 마감했다.네이버(-3.65%), 카카오[035720](-2.33%), 카카오뱅크[323410](-2.91%), 카카오페이(-3.16%), 크래프톤[259960](-2.21%) 등 주요 성장주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삼성화재[000810](2.56%), 메리츠화재[000060](2.03%), DB손해보험[005830](4.18%), 현대해상[001450](4.27%), 한화생명[088350](2.21%) 등은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9.34포인트(0.98%) 낮은 943.13으로 마감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3.26%), 펄어비스[263750](-2.17%), 셀트리온제약[068760](-3.43%), HLB(-3.08%), CJ ENM[035760](-2.41%) 등이 내렸다. 에코프로비엠[247540]이 2.15% 오른 42만3천800원에 마감하며 셀트리온헬스케어를 밀어내고 지난 1월 이후 3개월 만에 다시 코스닥 시총 1위에 올랐다. 에코프로비엠 시총은 9조7천133억원으로 셀트리온헬스케어(9조6천758억원)와 375억원 차이다.
브레이너드 이사는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연설에서 이르면 5월에 대차대조표를 축소하는 양적 긴축에 나설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부의장에 지명된 레이얼 브레이너드 이사는 바이든 대통령이 가장 신임하는 인사이다. 그런 그가 다음달 연준 대차대조표 축소(양적긴축)에 착수할 가능성을 시사히면서 뉴욕증시가 화들짝 놀란 것이다. 브레이너드 이사는 이날 연설에서 인플레이션 압력 완화가 "가장 중요한 임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5월 3∼4일로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대차대조표를 빠른 속도로 축소하기 시작하고 금리를 연속으로 올림으로써 통화정책 긴축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전 (경제회복) 주기에 비해 회복이 훨씬 더 강하고 빠르다는 점을 고려할 때 직전 긴축 시기였던 지난 2017∼2019년과 비교해 훨씬 더 빠르게 대차대조표를 축소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양적긴축의 월 상한선이 훨씬 커지고 시행 기간이 더 짧아질 것이라는 얘기다,.
2017년 긴축 때 당시 연준은 만기가 도래한 채권 가운데 월 500억달러 규모를 재 투자하지 않고 시장에 방출했다. 이번 새 양적긴축에서는 그 규모가 두 배로 늘어날 것으로 뉴욕증시는 보고 있다. 8조9000억 달러에 달하는 연준 대차대조표에서는 연말까지 2조달러가 축소될 것으로 이들은 예상했다.
브레이너드 이사는 "대차대조표 축소는 예상된 정책금리 인상에 더해 통화정책 긴축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준에서 가장 비둘기적 성향 인사로 알려진 브레이너드 이사의 언급은 긴축의 최소한으로 볼 수 있다. 그는 또 연내 7회 금리인상(0.25%포인트 기준)을 예상한 동료 위원들과 대체로 뜻을 같이했다. 그러면서도 인플레이션이 진정되지 않을 경우 더 강한 행동에 나설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브레이너드는 이어 "현재 물가상승률이 매우 높고 상방 리스크에 노출된 상태"라며 인플레이션 지표가 악화할 경우 "FOMC는 더 강한 조치를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양적긴축은 금리인상보다 뉴욕증시나 비트코인 등 시장에 주는 충격이 더 클 수 있다. 대차대조표 축소하는 양적 긴축의 폭탄이 다가오고 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주요 암호화폐가 하락하고 있다. 미국 재무부가 러시아 암호화폐 거래소에 대한 제재를 가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투자 심리에 악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대표 밈코인 도지코인은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 이사로 임명됐다는 소식에 급등세를 기록 중이다. 알트코인의 대장 이더리움도 하락세를 기록 중이다. 미 재무부는 "미국 국민들이 하이드라나 가란텍스를 통해 자금이나 상품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받는 것을 금지했다"면서 "미국 관할 하에 있을 수 있는 자산도 동결시킬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김재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iger828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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