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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e종목] 머스크 지분 인수 공시 뒤 개미들도 트위터 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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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e종목] 머스크 지분 인수 공시 뒤 개미들도 트위터 합류

트위터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트위터 로고. 사진=로이터
일론 머스크가 개미 투자자들의 트위터 투자 신호탄을 쏘아 올린 것으로 보인다.

4일(현지시간) 머스크가 소셜미디어 업체 트위터 지분 9.2%를 보유해 최대 주주가 됐다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 이후 개미 투자자들이 트위터에 몰려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머스크, 개미들 트위터 투자 불 당겨


5일에는 머스크가 트위터 이사로 선임돼 경영에 합류하게 됐다는 소식까지 더해져 개미 투자자들의 유입이 속도를 낸 것으로 보인다.

CNBC는 6일 밴다트랙 데이터를 인용해 지난 이틀에 걸친 머스크의 트위터 관련 소식들로 인해 개미투자자들이 트위터 주식 3억4800만 달러어치를 사들였다고 보도했다.

이는 개미투자자들의 이틀간 주식매입 규모로는 역대 최고 수준이다.

트위터 주가는 머스크에 힘입어 폭등세를 보였다.

그가 지분을 대거 확보한 사실이 공개된 4일 27% 폭등했고, 이사로 합류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6일에는 2% 더 올랐다.

트위터는 6일 공식 트윗을 통해 머스크가 이사회에 합류하기로 했다면서 앞으로 수개월 안에 '상당한 개선'이 있을 것임을 예고한 바 있다.

머스크는 트위터 이사로 선임된 뒤 SEC 공시를 바꿨다. 이전에는 경영참여 의사가 없는 '수동적 투자'라며 자신의 트위터 지분 인수를 규정했지만 이번에 '수동적'이라는 단어를 뺐다.

개미들, AMD 엔비디아 등에서 트위터로 갈아타


밴다트랙은 분석노트에서 개미 투자자들 사이에서 일론 머스크의 인기와 영향력이 높다면서 앞으로 머스크가 트위터와 관련해 어떤 발언을 하느냐에 따라 트위터 주가가 요동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테슬라와 관련한 발언, 암호화폐와 관련한 머스크의 발언이 테슬라 주가나 비트코인, 도지코인 등의 가격을 출렁거리게 만들었던 것처럼 트위터 주가 역시 이제 머스크의 입방정을 탈 것으로 보인다는 지적이다.

아울러 머스크의 합류로 개미투자자들의 관심주식에도 큰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밴다트랙은 설명했다.

지난 5일간 개미투자자들 사이에 인기가 높은 '밈주'가 됐던 반도체 업체 AMD, 엔비디아, 마이크론 테크놀러지, 그리고 세계 최대 상장사 애플과 중국 전기차 업체 니오 등의 인기가 시들해지고, 개미들이 트위터로 갈아타고 있다는 것이다.

개미들, 저가 매수 지속


지난 5일간 개미들의 순매수 규모는 5억8000만 달러로 여전히 AMD가 1위를 차지하기는 했지만 트위터가 3억5500만 달러를 기록하며 2위로 등극했다.

애플은 1억9600만 달러로 3위, 그 뒤를 엔비디아(2억9500만 달러), 마이크론(1억1000만 달러), 니오(1억300만 달러)가 이었다.

한편 미국의 가파른 금리인상 가능성, 이에따른 경기침체 우려 고조 속에 기관 투자가들이 주식 투자 비중 축소에 나서고 있는 것과 달리 개미들은 여전히 주식에 대한 기대를 접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식시장이 급격한 하락세를 보일 때 개미들의 매수가 집중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밴다트랙에 따르면 5일 미 주식시장에 순유입된 개미투자자들의 자금은 올들어 최고 수준 가운데 하나로 꼽혔다. 개미투자자들의 올해 미 주식시장 순 자금유입 규모는 모두 18억 달러에 이른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